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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모자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_나라별 그림책 > 한국 그림책
· ISBN : 9791141603991
· 쪽수 : 56쪽
· 출판일 : 2026-11-05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_나라별 그림책 > 한국 그림책
· ISBN : 9791141603991
· 쪽수 : 56쪽
· 출판일 : 2026-11-05
책 소개
새벽빛이 비쳐드는 할아버지의 창가 책상에 놓인 동그란 모자. 모자는 늘 할아버지보다 먼저 일어나고 늦게 잠들며 할아버지의 단단하고 고요한 일상을 지켜 준다. 오묘한 계절의 감각을 화폭에 담는 화가 정인하의 ...
표지를 열어 할아버지의 단정한 공간에 들어서 보자. 간소한 세간과 길이 잘 든 물건들이 희붐하니 비쳐 드는 이른 아침의 볕 속에 놓여 있다. 할아버지의 책상에는 자그만 액자 하나와 늘 지니고 다니는 수첩, 그리고 할아버지보다 먼저 오늘을 시작하는 모자가 있다. 모자는 개운하게 일어난 할아버지가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펜과 수첩을 안주머니에 챙겨 넣을 때까지 기다린다. 탁, 현관문이 닫히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모자와 할아버지의 오늘이 시작된다.
그림책 『모자』는 임수현의 시와 정인하의 그림이 함께 만든 고유한 속도로 독자의 걸음을 이끈다. 자박자박 차분히 어딘가를 향해 걷는 할아버지와 모자가 우리에게 펼쳐 줄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동그란, 녹색의 모자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집에 살았다. 모자는 할아버지 삶의 중요한 모든 순간을 함께했을 것이다. 날이 덥거나 추울 때 할아버지의 하얀 머리를 지켜 주었을 것이고 이웃들과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을 것이다. 왠지 조금 격식 있게 보이고 싶은 날에 딱 적당한 소품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가끔은 할머니로부터 옷걸이에 잘 걸어 두라는 잔소리를 듣게 했을지 모른다.
임수현의 시가 모자가 할아버지를 데리고 어디에 가는지 이야기하면, 정인하의 연필과 물감은 일정한 호흡으로 할아버지의 일상을 고요히 관찰한다. 탁 트인 공원에 가서 바람을 쐬고, 때때로 책방에 들러 새로 나온 책들을 살피고, 자신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동그랗다. 고단할까? 쓸쓸할까? 무료할까? 납작하고 가벼운 말로는 묘사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하루하루가 꾸밈없는 감동을 담은 그림으로 고스란히 다가온다. 할아버지의 시간은 이제 자신의 일부와 같이 느껴지는 모자의 시간을 닮아 간다.
그림책 『모자』는 임수현의 시와 정인하의 그림이 함께 만든 고유한 속도로 독자의 걸음을 이끈다. 자박자박 차분히 어딘가를 향해 걷는 할아버지와 모자가 우리에게 펼쳐 줄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동그란, 녹색의 모자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집에 살았다. 모자는 할아버지 삶의 중요한 모든 순간을 함께했을 것이다. 날이 덥거나 추울 때 할아버지의 하얀 머리를 지켜 주었을 것이고 이웃들과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을 것이다. 왠지 조금 격식 있게 보이고 싶은 날에 딱 적당한 소품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가끔은 할머니로부터 옷걸이에 잘 걸어 두라는 잔소리를 듣게 했을지 모른다.
임수현의 시가 모자가 할아버지를 데리고 어디에 가는지 이야기하면, 정인하의 연필과 물감은 일정한 호흡으로 할아버지의 일상을 고요히 관찰한다. 탁 트인 공원에 가서 바람을 쐬고, 때때로 책방에 들러 새로 나온 책들을 살피고, 자신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동그랗다. 고단할까? 쓸쓸할까? 무료할까? 납작하고 가벼운 말로는 묘사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하루하루가 꾸밈없는 감동을 담은 그림으로 고스란히 다가온다. 할아버지의 시간은 이제 자신의 일부와 같이 느껴지는 모자의 시간을 닮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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