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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43006264
· 쪽수 : 130쪽
· 출판일 : 2025-07-04
책 소개
목차
AI 시대의 문화 예술
01 AI와 예술의 동행
02 AI가 그려낸 미술
03 AI와 함께 미술관 산책
04 AI가 큐레이팅한 예술 시스템
05 AI로 엮어 낸 문학
06 AI가 기획한 공연 예술
07 AI가 지은 건축 예술
08 AI가 만든 음식 예술
09 AI가 디자인한 패션
10 K-AI 문화 예술
저자소개
책속에서
1997년 봄, IBM의 딥 블루(Deep Blue)가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를 상대로 승리한 순간, 우리는 두 개의 별이 충돌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하나는 논리와 계산으로 빚어진 기계의 별, 다른 하나는 직관과 창의성으로 빛나는 인간의 별. 그 충돌의 여운은 체스 판을 넘어 예술의 영역까지 파장을 일으켰다. 딥 블루는 초당 2억 개의 수를 계산하며 인간의 사고 속도를 압도했다(Kasparov, 2010). 그러나 그 승리는 닫힌 체스 판 안에서만 유효했다. 예술은 체스와 달리 규칙이 없는 게임이다. 화이트 큐브의 빈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이 수천 개의 해석을 낳는 것처럼, 예술은 모호성 그 자체를 양식으로 삼는다. 기계는 승리의 패턴을 복제할 수 있어도, 패배의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01_“AI와 예술의 동행” 중에서
해외 미술관과 협업해 디지털 프로젝트를 펼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예술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소셜 미디어는 미술관이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전시 기획에 반영할 수 있게 해 준다. 관람객의 댓글 공유는 단순한 온라인 흔적을 넘어, 미술관과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예술의 새로운 흐름이 된다. 네덜란드의 라익스 국립미술관(Rijksmuseum)처럼 소장 작품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무료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는 예술이 소셜 미디어를 타고 더욱 자유롭게 확산되는 길을 열어 준다.
-03_“AI와 함께 미술관 산책” 중에서
AI가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본을 쓰고, 연출을 보조하며, 심지어 관객의 반응에 따라 공연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존재로서,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연극 예술의 새로운 창작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연극이 얼마나 깊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체코 프라하에서 상연된 연극 〈인공지능: 로봇이 연극을 쓸 때(AI: When a Robot Writes a Play)〉다. 이 작품은 GPT-2 기반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연극용 인공지능 로봇 ‘더ai로봇(THEaiTRobot)’을 통해, 대본의 90% 이상을 AI가 자동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 배우는 이 AI 대본을 바탕으로 연기하며, 인간과 기계가 협업해 무대를 구성하는 전례 없는 시도를 선보였다.
-06_“AI가 기획한 공연 예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