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43017659
· 쪽수 : 123쪽
· 출판일 : 2026-01-27
책 소개
목차
AI 시대와 호모 아르비터의 출현
01 AI 시대의 문제의식
02 미술사와 인간사
03 창작 주체의 해체와 재구성
04 질문하는 인간, 대답하는 기계
05 확장된 미술가와 기획적 작가성
06 디지털 피로와 물질적 회화의 귀환
07 기술적 숭고와 새로운 심미안
08 AI 시대의 미술사
09 미술 교육의 전환
10 인간다움과 미술가의 재정의
저자소개
책속에서
AI 시대의 예술 창작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극적인 전복을 맞이한다. 붓을 들고 캔버스를 채우는 물리적 제작은 이제 AI라는 도구적 대리인에게 위임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대신 작가는 기계가 생성한 수많은 결과물을 검토하여 쓸모 있는 것을 골라내고 최종 확정하는 결정권자의 위치로 이동한다. 창작의 무게중심이 ‘손의 기술(테크네, Techne)’에서 ‘눈의 안목’으로, 즉 무언가를 제작하는 기술보다 무엇이 작품이 될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안목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01_“AI 시대의 문제의식” 중에서
우리는 이러한 디지털의 모순적 역사를 통과하여, 이제 AI라는 더 거대한 기술적 조건과 마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가 인간 작가를 대체할 것이라는 종말론을, 다른 한편에서는 창의성의 해방을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론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기술 미디어의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해 온 것은 기술 그 자체의 성능보다 그 기술을 둘러싼 ‘권력의 배치’가 훨씬 더 결정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AI와의 협업 과정에서 창작의 주체는 과연 누구인가. 프롬프트를 입력한 사용자인가, 알고리즘을 설계한 엔지니어인가, 아니면 학습 데이터의 원천을 제공한 수많은 익명의 저작자들인가. 이 질문은 기술적 차원에서 새롭게 등장한 듯 보이지만, 실상 그 뿌리는 깊다.
-03_“창작 주체의 해체와 재구성” 중에서
이 붓질이 나오기까지 작가가 견뎌낸 시간, 그가 섭취한 지식, 그가 마주한 사회적 모순들이 캔버스의 층위 사이에 보이지 않게 침전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의 생물학적 시간과 경험이 퇴적된 결과물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대체 불가능한 사건의 기록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디지털 데이터가 무한 복제되어 원본의 개념을 희석시키는 시대에, 작가의 삶이 축적된 원본 회화가 상대적으로 높은 희소가치를 지니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06_“디지털 피로와 물질적 회화의 귀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