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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7414512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5-12-11
책 소개
목차
1. ‘와당탕’ 꿈누리랜드
2. 청룡열차
3. 동물원
4. 화재
5. 응급센터
6. 사자로부터 탈출하다
7. 꿈
* 직업 체험 플러스 | 직업의 세계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책속에서
사자로부터 탈출하다
“휘우우우우우우웅!”
그때 커다란 구멍에서 끝 모를 정도로 깊이 뚫려 있는 듯한 무서운 바람 소리가 새어 나왔어. 그 섬뜩한 바람 소리에 착시 그림이라고 마음을 놓고 있었던 준수와 용화 그리고 민우는 마치 귀신의 비명 소리라도 들은 듯 흠칫 몸을 떨었지.
마찬가지로 위험을 감수하고 커다란 구멍을 뛰어넘으려던 사자도 깊고 음산한 바람 소리에 겁을 집어먹고 꼬리를 내리면서 뒷걸음질 쳤어. 잠시 거대한 구멍을 사납게 노려보던 사자는 이윽고 뛰어넘기를 포기했는지 몸을 돌려 서서히 사라져 갔지.
“야! 소희야! 저거 착시 그림이라며! 근데 아니잖아! 저게 그림이라면 어떻게 그렇게 깊고 깊은 동굴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가 나올 수 있겠냐?”
민우가 속았단 생각에 소희에게 이렇게 따지다가 갑자기 입을 꾹 다물었어. 소희가 이제는 바람이 다 빠진 커다란 풍선 인형에 나팔꽃 모형을 꽂고 있는 걸 보았기 때문이었지. 아까 전 들었던 그 바람 소리는 풍선 인형의 바람이 저 길쭉한 나팔꽃 모형의 관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나온 소리라는 걸 알아차린 거였어. 민우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 소희의 가슴에 단 전자명찰에서 ‘음악가’란 직업명이 선명하게 반짝였어.
“너희들 혹시 폴리아티스트라고 들어봤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효과음을 만들어 내는 직업인데, 실제 소리보다 훨씬 더 실감 나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소희는 잡화점 내의 선반 위에 놓여 있던 테이프 두 개를 꺼내 들더니 리듬감 있게 바닥에 두들겨 댔어. 그랬더니 놀랍게도 거기에서 마치 말이 ‘다그닥 다그닥’ 달리는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겠어. 이에 일행은 입을 헤 벌린 채 놀라워했지.
“난 그동안 음악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작곡가나 악기 연주자만 있는 줄 알았어. 하지만 그게 아니었구나! 정말 신기하다!”
준수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소희가 들고 있던 테이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어.
“응, 마찬가지로 미술과 관련된 직업도 생각보다 훨씬 많아. 사람들은 얼핏 화가만 떠올리는데 그게 아니라 미술치료사나 미술관 큐레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 관련 직업들이 있지.”
삐삑! 직업 체험 프로그램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체험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려왔지. 동시에 예전에 겪었던 것처럼 벽이 물결처럼 일렁거리고 바닥이 물거품처럼 펑펑 터져 나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