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노파

曲亭馬琴. 1767-1848. 본명 다키자와 오키쿠니(瀧澤興邦). 에도 시대의 소설가. 9살 때 아버지가 죽은 뒤 다른 집안에 양자로 들어간 형을 대신해 가문을 이었다. 이후 가세가 기울어 가족 모두 형에게 가자, 혼자 방랑하며 살다 24살에 소설가 산토 교텐 밑에 들어가 작가의 길을 걷는다. 수필가 야마자키 요시시게와 ‘토원회’를 발족, 회원들과 진귀하고 괴이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하기도 했다. 에도 후기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대표작 「난소사토미 팔견전」, 「춘설궁장월」 등을 비롯해 2백여 종의 작품을 남겼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 졸업 후 출판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해 오카모토 기도 괴담서의 윤문과 번역 작업에 일부 참여한 인연으로「일본 고전 괴기 앤솔리지」를 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