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물의 그림자 - BL the Classics 158

귀차니즘의 최고봉. 부유하는 이기적 물고기. 느려터진 달팽이. BL 동인계의 원로가 되다 못해 뒷방 늙은이가 되어 가는 중. 오래 지내다 보니 [그에게선 언제나 장미 향기가 풍겼다], [그대에게], [나비의 꿈]이라는 동인소설의 제목을 가끔 기억해 주시는 분도 있음. 대체적으로 두루뭉술한 성격이지만 글 쓸 때만큼은 까칠해져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곤 함. 글 한 편 완성하는 데 남들의 두세 배 시간이 걸리는 것이 특징이므로 긴 시간의 왕따 기록 보유. 글은 스트레스 해소처이기도 하면서 스트레스의 원천.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지 못하는 미련의 집합체. 그런 면에서 글을 쓰는 작가는 대체적으로 자학적 기질이 다분하다는 데에 공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