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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157106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0-07-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뜨거운 복수
1. 휘말리다_의뢰자 255. 기성우
2. 파고들다_의뢰자 254. 옥선정
3. 마주하다_의뢰자 258. 윤두성
4. 관여하다_의뢰자 181. 윤보미
5. 금기하다_의뢰자 260. 한상현
6. 불행하다_의뢰자 261. 정혜영
7. 드러내다_의뢰자 258. 윤두성
8. 뒤틀리다_의뢰자 262. 마우식
9. 돌아가다_의뢰자 262. 마우식
10. 고백하다_의뢰자 47. 이현민
에필로그: 차가운 복수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런 이상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혼자 반문하다가 성우는 깜짝 놀랐다. 다운로드 수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게임에 대한 평점 역시 이상하게 높았다.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리뷰들도 살피게 되었다. 재미없다는 말이나 게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리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좀 더 손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었다. 그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인 걸까? 아니면 게임을 마스터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이 어마어마한 걸까? 궁금했지만, 이 게임을 마스터했다는 리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과를 알고 싶은 오기가 생겨 리뷰들을 더 꼼꼼하게 살피다가 성우는 한 리뷰에 서 스크롤을 멈췄다.
ID: avenger321
복수는 차갑게 해야 제맛!
아버지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날, 아버지 집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원인도 범인도 바로 드러났다. 기승만의 아들인 내가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방화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고, 집 안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사망자나 부상자 역시 없었다. 방화에 실패했지만 나는 스스로 방화범이란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내가 내 아버지 집에 불 지른 이유를 만천하에 공개해야만 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기자는커녕 경찰서조차 가보지 못하고 바로 정신과병원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몇 년 동안 그곳에서 진짜 미친놈으로 살아야 했다. 그때 내 나이 겨우 열여덟이었다.
“복수를 한다고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렇게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죠.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고통의 통점도 다른 법이니까. 내겐 고통이지만 상대방에겐 그게 행복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짜 복수를 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심장에 흐르는 피가 몇 도인지 알 정도로 그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게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진짜 복수는 내가 아닌 그 사람이 가장 끔찍하게 여기는 무언가를 던져주는 겁니다. 그게 당신한테는 달콤한 꿀처럼 여겨지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