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공룡의 시대

책을 펴내며

아빠, 공룡들도 저 많은 별을 봤을까요?
새로운 방법으로 살펴본 우주 나이 140억 년
아빠랑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를 가다!
공룡의 종류는 왜 그토록 다양했던 거예요?
육식공룡의 공격 전술과 초식공룡의 방어 전략!
수많은 종의 공룡이 나타난 쥐라기의 지구
지구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최초의 생명체는 무엇을 먹고살았을까요?
다섯 차례에 걸쳐 반복된 지구의 ‘대멸종’ 사건!

(우주 시간을 1년으로 본다면) 공룡은 일주일 정도 지구를 지배했어. 엄청난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공룡 뼈는 물론, 발자국 화석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을 만큼 크게 번성했지. 하지만 커다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멸종하고 말았어. 공룡을 포함한 지구의 생명체 70% 이상이 사라져 버린 거야.

“그 거대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양 또한 엄청났겠지요?”
“워낙 많이 먹어야 했기 때문에 충분히 씹을 시간이 없었을 거야. 그저 닥치는 대로 뜯어 삼키기에 바빴겠지. 세이스모사우루스의 뼈와 함께 발견된 화석을 살펴보니, 위 속에 주먹만 한 돌멩이가 230여 개나 들어있을 정도였어. 그걸 위석이라고 하는데 위석이 소화를 시켰던 거지.”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에 나타난 막내에 가까운 육식공룡이야.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는 조상들로부터 육식공룡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장점을 두루 물려받을 수 있었지. 두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어서 앞을 잘 볼 수 있었고, 10m가 넘는 거구였지만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는 튼튼한 뒷다리가 있었으며, 30cm에 이르는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턱의 힘을 가졌지. 그래서 티라노사우루스는 중생대에서 가장 난폭한 공룡이 될 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