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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68364691
· 쪽수 : 622쪽
· 출판일 : 2022-10-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부산 구간
1코스: 남파랑길 가는 길 [임진왜란 발발]
-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부산역까지 18.8㎞
2코스: 해안누리길 [부산포해전]
- 부산역에서 영도대교 입구까지 14.5㎞
3코스: 부산 갈맷길 [충무공 이순신]
- 영도대교 입구에서 감천삼거리까지 14.9㎞
4코스: 노을마루길 [충절의 몰운대]
- 감천삼거리에서 신평교차로까지 21.8㎞
5코스: 노을나루길 [왜군들의 진격로]
- 사하구 신평교차로에서 강서구 송정공원까지 21.9㎞
PART 2
창원 구간
6코스: 진해로 가는 길 [안골포해전]
- 강서구 송정공원에서 진해구 제덕사거리까지 14.7㎞
7코스: 진해바다 70리길 [합포해전과 웅포해전]
- 진해구 제덕사거리에서 진해구 상리마을 입구까지 11.0㎞
8코스: 진해드림로드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 진해구 상리마을 입구에서 진해드림로드 입구까지 15.7㎞
9코스: 가고파 꼬부랑길 [민족의 태양 이순신]
- 진해드림로드 입구에서 마산합포구 마산항 입구까지 16.9㎞
10코스: 청량산 숲길 [나 또한 신선을 찾아가네!]
- 마산합포구 마산항 입구에서 구서분교 앞 사거리까지 15.6㎞
11코스: 한국의 아름다운 길 [김성일과 홍의장군]
- 구서분교 앞 사거리에서 암아교차로까지 16.0㎞
PART 3
고성 구간
12코스: 당항만둘레길 [당항포해전]
- 진전면 암아교차로에서 고성 배둔시외버스터미널까지 18.0㎞
13코스: 당동만해안길 [엉규이무덤]
-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도면 황리사거리까지 20.9㎞
PART 4
통영 구간
14코스: 자유인의 길 [적진포해전]
- 광도면 황리사거리에서 용남면 충무도서관까지 13.8㎞
15코스: 거제로 가는 길 [무신정권]
- 충무도서관에서 거제시 사등면사무소까지 16.9㎞
PART 5
거제 구간
16코스: 우정의 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
- 사등면사무소에서 고현버스터미널까지 13.0㎞
17코스: 맹종죽순체험길 [칠천량해전]
-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장목파출소까지 19.1㎞
18코스: 대금산진달래길 [율포해전과 장문포해전]
- 장목파출소에서 김영삼 대통령 생가까지 16.4㎞
19코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옥포대첩]
- 김영삼 대통령 생가에서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까지 15.5㎞
20코스: 양지암등대길 [동서 분당의 출현]
-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일운면 거제어촌민속전시관까지 18.3㎞
21코스: 천주교순례길 [임진왜란의 장수들]
- 거제어촌민속전시관에서 구조라유람선터미널까지 14.7㎞
22코스: 황제의 길 [이일과 백의종군]
- 구조라유람선터미널에서 학동고개까지 13.4㎞
23코스: 무지개길 [대마도 정벌]
- 학동고개에서 남부면 저구항까지 9.5㎞
24코스: 한산도 가는 길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다!]
- 남부면 저구항에서 남부면 탑포마을까지 10.6㎞
25코스: 인생의 길 [이순신의 생일]
- 탑포마을에서 거제면 거제파출소까지 14.6㎞
26코스: 시인의 길 [정몽주와 신숙주]
- 거제면 거제파출소에서 둔덕면 청마기념관까지 13.2㎞
27코스: 둔덕기성 가는 길 [이순신을 죽여라!]
- 둔덕면 청마기념관에서 통영시 용남면 신촌마을까지 10.3㎞
PART 6
통영 구간
28코스: 통영으로 가는 길 [한산도대첩]
- 용남면 신촌마을에서 남망산조각공원 입구까지 13.9㎞
29코스: 통영이야기길 [삼도수군통제영]
- 남망산조각공원 입구에서 무전동 해변공원까지 17.6㎞
30코스: 통제사의 길 [당포해전]
- 무전동 해변공원에서 원산리 바다휴게소까지 16.3㎞
PART 7
고성 구간
31코스: 고성만해지개길 [진주성 전투]
- 도산면 바다휴게소에서 성리면 부포사거리까지 16.2㎞
32코스: 자란마루길 [주자와 퇴계]
- 상리면 부포사거리에서 임포항까지 14.1㎞
33코스: 공룡화석지해변길 [유성룡, 하늘이 내린 인물]
- 하일면 임포항에서 하이면사무소까지 17.9㎞
PART 8
사천 구간
34코스: 이순신바닷길 [사천해전]
- 하이면사무소에서 삼천포대교사거리까지 10.2㎞
35코스: 실안노을길 [사천왜성의 패배]
- 대방동 삼천포대교 사거리에서 대방교차로 12.7㎞
PART 9
남해 구간
36코스: 창선도 가는 길 [오다 노부나가, 적은 혼노지에 있다!]
- 대방동 대방교차로에서 창선파출소까지 17.5㎞
37코스: 고사리밭길 [선비와 사무라이]
- 창선면 창선파출소에서 적량마을까지 14.9㎞
38코스: 말발굽길 [도요토미 히데요시, 꿈속의 꿈이런가!]
- 창선면 적량마을에서 진동리 삼동하나로마트까지 12㎞
39코스: 지족해협길 [도쿠가와 이에야스, 간토의 너구리]
- 삼동하나로마트에서 물건마을까지 9.9㎞
40코스: 화전별곡길 [붕당의 역사]
- 물건마을에서 천하몽돌해변 입구까지 17.0㎞
41코스: 구운몽길 [노도 문학의 섬]
- 미조면 천하몽돌해변 입구에서 원천항까지 17.6㎞
42코스: 남해바래길 [이순신과 권율]
- 이동면 원천항에서 가천다랭이마을까지 15.6㎞
43코스: 다랭이지겟길 [선조의 파천과 환도]
- 가천다랭이마을에서 평산항까지 13.5㎞
44코스: 임진성길 [이순신과 이원익]
- 남면 평산항에서 서상여객선터미널까지 13.5㎞
45코스: 망운산노을길 [차수약제 사즉무감]
- 서면 서상여객선터미널에서 중현하나로마트까지 12.6㎞
46코스: 이순신호국길 [노량해전]
- 중현하나로마트에서 금남면 남해대교 북단까지 17.6㎞
PART 10
하동 구간
47코스: 하동포구 팔십 리 길 [선조와 이순신]
- 금남면 남해대교 북단에서 섬진교 동단까지 27.6㎞
이순신 가계도
이순신 연보
징비록 연표
16세기 연대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2020년 11월 1일, 뉴스를 보고 심장이 쿵쿵 뛰었다. 어제 10월 31일 자로 남파랑길이 개통되었다는 기사였다. 가야 했다. 남파랑길로 떠나야 했다.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전에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다. 울릉도에 가야 하는 약속이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와의 약속이었다. 남파랑길 트레킹 일정이 잡혔다. 속전속결이었다. 11월 3일 울릉도에 갔다가 6일부터 연말까지 남파랑길 종주를 하고, 새해 첫날 땅끝마을에서 일출을 보기로 계획했다. 나는 시도했다. 그리고 도착했다. 결국 52일간의 트레킹으로 12월 30일 해남 땅끝탑에 도착했다.
임진왜란 당시 견내량 아래 통영과 거제도 사이에 있는 한산도는 산과 들이 완만하고 섬 전체가 풀밭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였다. 앞바다 한산해역은 세계 해전사에 찬란하게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다. 조선시대 거제에 속했던 이 섬은 산 하나가 바깥 굽이를 껴안아 안에는 배를 감출 수 있고 밖에서는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천혜의 요새였다. 이순신은 한산대첩 다음 해에 한산도에 진을 치고 자리를 잡았다.
1593년 7월 13일 행주대첩의 승전 소식을 들은 이순신은 7월 14일 거제현 한산도의 두을포로 진을 옮겼다. 두을포는 지금의 통영시 한산면 두억리이다. 섬의 서쪽 해안, 오목한 포구이다. 포구 앞에 대혈도, 소혈도 두 섬이 있어 배를 감추기 좋고 파도를 막아주어서 내항은 늘 고요하다. 물밑 경사가 완만해서 배들이 들고나기가 힘들지 않다. 여수에 본영을 둔 전라좌수사였지만 경상도로 진을 옮긴 것이다. 수영을 옮기던 날 이순신은 몸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다음 날의 『난중일기』다.
7월 15일. 아주 맑음. 늦게 사량의 수색선과 여도만호 김인영 및 순천 지휘선을 타고 다니는 김대복이 들어왔다. 가을 기운 바다에 드니 나그네 회포가 산란해지고 홀로 배의 뜸 밑에 앉았으니 마음이 몹시 번거롭다. 달빛이 뱃전에 들자 정신이 매우 맑아져 자려 해도 잠들지 못했거늘 벌써 닭이 울었구나.
섬진강 갈대밭을 따라 걸어간다. 하동포구교를 건너서 11시, 뱃속이 따뜻한 국물을 그리워해 섬진강 재첩국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걸어간다.
진안의 마이산이 발원지인 섬진강은 서출동류(西出東流) 하여 남해바다로 흘러간다. 전라도에서 시작하여 경상도로 흘러간다. 영호남을 배를 타고 왕래할 수 있도록 해준 강이 섬진강이라는 점에서 섬진강은 독특한 강이다.
지리산을 적신 빗물이 북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고 남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된다. 그리고 지리산 숲의 남쪽과 북쪽의 모습도 달라진다. 남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갈림길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면서 나의 모습은 남들과 달라진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나그네다. 낙동강이 혈관에 흐르고 낙동강을 젖줄로 살아온 나그네가 오늘은 섬진강을 호흡하며 걸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