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40이 넘은 나이에 계약직으로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3년째 계속하고 있다. 프리랜서 교사 생활은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적응하고 정들만하면 떠나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롭게 알아가고 관계를 맺어가는 느낌 있는 삶이 좋다. 그런데 관계에서 오는 무례함과 불편함이 가끔 있다. 출퇴근길에 만나는 풍경과 사색이 내게 위로와 위안을 준다. 행복은 내가 결심하고 만들어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반복되는 하루 같지만 같지 않은 오늘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을 통해 배우고 느끼며 기분이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흔들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하게 두 발을 땅에 딛고 앞으로 걸어가는 건강한 나를 만들어간다. 지금 여기에서 매 순간의 삶이 즐겁고 아름답기를 바라며 매일 한 줄의 낙서일지라도 글을 쓰려고 한다. 모르고 지나쳤던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애정과 관심을 두고 채움과 나눔으로 소통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함께 읽고 쓰는 삶을 희망한다. 고유한 존재의 나, 나다움으로 행복한 오늘 하루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