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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8611429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3-05-22
책 소개
목차
수박이 데굴데굴 · 13
여름이 쿵! · 35
숲속 축제 · 57
뒷이야기 · 82
책속에서
한참을 요리조리 살펴보던 구리는 수박을 물 밖으로 낑낑거리며 들고 왔어요.
“자, 봐. 이건 엉덩이도 아니고 바윗돌도 아닌걸.”
“그러게. 난 저 위쪽에서 굴러떨어진 걸 보고 무작정 바윗돌로 생각했는데.”
담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어요.
“난 이렇게 동그란 엉덩이는 누구 엉덩일까 궁금했던 참이야.”
루루도 자기 생각을 말했어요.
“혹시 저 위쪽에서 내려왔다면 별나라에서 떨어진 게 아닐까?”
외계 다람쥐는 힘이 셀 텐데, 벌떡 일어나서 이 숲속을 점령하고 우리를 잡아먹으면 어떻게 해?”
담이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말했어요.
“우리를 별나라로 끌고 갈지도 모르지.”
구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아잉! 생각만 해도 무섭다.”
루루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났어요.
“만약에 외계 다람쥐가 깨어나면 우리가 힘을 합쳐 물리치자! 이 숲을 지켜야지. 안 그래?”
구리가 주먹을 쥐고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그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더니 천둥까지 쳤어요.
‘우르르 쾅! 쾅!’
“뭐지?”
“외계 다람쥐를 데려가려는 별나라 신호 아닐까?”
“너희도 한번 맛보면 도저히 뿌리치기 힘들걸.”
쿵이는 친구들이 걱정할 때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내려가는 걸 모험담처럼 말하곤 했어요.
“저렇게 크고 딱딱한 걸 사람들이 먹는다는 거야?”
담이의 질문이 이어졌어요.
“겉은 크고 딱딱해도 맛은 기가 막히거든.”
쿵이가 군침을 삼키며 대답했어요.
“우리 입맛에도 맞을까?”
“세상에 수박 싫어하는 동물은 없을걸. 먹어 보면 모두 깜짝 놀랄 거야. 겉과 속이 완전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