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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작가의 산책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기타하라 하쿠슈, 하야시 후미코, 나쓰메 소세키, 가타야마 히로코, 사카구치 안고, 나카하라 주야, 호리 다쓰오, 스스키다 규킨, 구보타 만타로, 기노시타 모쿠타로, 고이데 나라시게, 데라다 도라히코, 도쿠토미 로카, 오카모토 기도, 미요시 주로, 오카모토 가노코, 미즈노 센코, 와카야마 보쿠스이, 시마자키 도손, 와카스기 도리코, 가지이 모토지로, 이마이 구니코, 미야모토 유리코, 사이토 모키치, 나가이 가후, 요사노 아키코, 요사노 뎃칸, 다케히사 유메지 (지은이), 안은미 (옮긴이)
정은문고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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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가의 산책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515349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2-05-23

책 소개

책에 등장하는 일본 작가들은 하나같이 글 잘 쓰기로 너무나도 유명한 대문호들이다. 그래서일까. 가는 곳은 특별하지 않지만 표현은 특별하다. 작가의 감각은 공기에 예민하다. 냄새만으로도 거리를 표현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의 색깔과 냄새와 촉각을 한껏 풍성하게 받아들인다.

목차

1장 동네 한 바퀴
홀로 어슬렁어슬렁 _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고후 정찰 _ 다자이 오사무
어허, 짝짝 _ 기타하라 하쿠슈
셋집 구하기 _ 하야시 후미코
화재 _ 나쓰메 소세키
장미 다섯 송이 _ 가타야마 히로코
다이고 마을 _ 사카구치 안고
산책 생활 _ 나카하라 주야
네잎클로버 _ 호리 다쓰오
풀 베는 냄새 _ 스스키다 규킨

2장 산책자의 마음
연말의 하루 _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연말 _ 구보타 만타로
꽃집 창문 _ 가타야마 히로코
거리 산책자 _ 기노시타 모쿠타로
장난이 아니다 _ 다자이 오사무
산보 잡감 _ 고이데 나라시게
백화점에서, 여름날 오후 _ 데라다 도라히코
어느 밤 _ 도쿠토미 로카
긴자의 아침 _ 오카모토 기도
걷는다는 것 _ 미요시 주로

3장 자연을 거닐다
회오리바람 _ 스스키다 규킨
복숭아가 있는 풍경 _ 오카모토 가노코
여름 들길 _ 미즈노 센코
어느 날 점심 _ 와카야마 보쿠스이
보리밭 _ 시마자키 도손
아사마산 기슭 _ 와카스기 도리코
찔레나무 _ 데라다 도라히코
벚나무 아래에는 _ 가지이 모토지로
귤밭 산책 _ 기타하라 하쿠슈
눈 녹은 물 _ 이마이 구니코

4장 낯선 거리에서
안개 _ 나쓰메 소세키
파리 가을을 걷다 _ 오카모토 가노코
나폴리의 일요일 _ 하야시 후미코
밤꽃 _ 오카모토 기도
언덕 _ 미야모토 유리코
모자를 벗다 _ 사이토 모키치
밤 산책 _ 나가이 가후
지하 묘지 _ 요사노 아키코
물 위 거리 _ 요사노 뎃칸
꽈배기빵의 노래 _ 다케히사 유메지

책속에서



동네 산책(기타하라 하쿠슈)
‘어허, 짝짝’ 소리가 난다.
아, 벌써 와카야마 보쿠스이가 산책을 하는구나. 나는 덧문과 미닫이문을 연다. 그러고는 다시 이부자리 속으로 파고든다. 드러누워 도야마학교를 둘러싼 신록을 바라본다. 어느덧 모자를 쓰지 않은 기모노 차림의 땅딸막한 소년이 입을 벌린 채 양손을 짝짝 치며 앞쪽 빈터를 걸어간다. 까맣고 빳빳한 허리띠 매듭이 엉덩이 위에 처져 있다.
‘어허, 짝짝.’
바람이 햇빛과 함께 반짝이며 불어온다. 하숙집 대나무 울타리 안쪽에서 닭 두세 마리가 먹이를 찾아다닌다. 오늘 있는 영작문 수업은 딱 질색이다.
“어이, 와카야마.”
“여! 일어났네? 짝짝.”
나도 문지방 너머 마당 쪽으로 양발을 늘어뜨린다. 어허, 짝짝.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오늘도 도망칠까?”
“어디로?”
“어디라도 좋아. 영작문은 질렸어.”
“에헹.”
그가 묘한 소리를 낸다. 아침밥을 먹고 나서 보쿠스이는 호주머니에 구니키다 돗포의 『무사시노』를 집어넣고, 나는 맨손으로 훌쩍 길을 나선다. 초여름의 무사시노 들판, 어딜 가든 들길은 가로세로로 뻗어 있다. 어린잎 푸르른 상수리나무 숲에 짐수레가 삐거덕댄다.


풀밭 산책(스스키다 규킨)
풀을 향한 이 친밀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내게 풀이란 아무리 작고 덧없을지라도 땅속에 숨어 있는 생명의 눈이다. 촉각이다. 온각이다. ‘생명’이란 아무리 변덕스럽고 헛된 표현을 하더라도 아름다움이 있고 힘이 있고 광채가 있다. 수많은 물질 가운데 풀에 드러난 생명만큼 겸손하고 소박하며 정직하고 참을성 강한 것은 없다. 풀이야말로 내게는 ‘언어’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신기한 존재다. 발굽이 없는 탓에 한곳에 멈춰 선 작은 짐승이다. 성대가 없기에 평생 침묵을 지키는 작은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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