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간행물 사표 : 두 번째 이야기

[사표의 시작] 젖은 빨래

사표 前 : 아무 계획도 없이 일 년, 쉬기로 했습니다.
[사표의 유혹] 사표新의 강림
[사표의 대화] 인생은 B와 D사이의 C
[사표의 폰트] 휴먼굴림체
[사표의 현실] 에라이 드릅따
[사표를 시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오후 4시의 네이트온 대화
[사표의 예언] 사표지몽(辭表之夢)
[사표와 놀이] 돈 안 되는 일? 돈도 좀 벌리는 놀이!

사표 後 : 시간이 돈다, 돈은 안돈다, 야마가 돈다.
[사표의 향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표의 뜻풀이] 사표 레알 사전
[사표의 상담] 사표 좀 써 본 오빠의 퇴직상담소
[사표의 낭송] 이직대소동
[사표의 고백] 구애와 구직의 공통점
[사표의 선택] 양다리를 그만두다
[사표의 권리2] 퇴직금 천재가 된 이 대리
[사표의 회상] 사표, 벌써 일 년
[사표의 주인] 사표 투, 땡스 투

똑같은 일요일이다.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뜨고, 텔레비전을 보고, 늦은 아침을 먹는다. 그러나 7일 전의 일요일과 오늘의 일요일은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7일 전의 일요일은 한없이 늦잠 자도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더라도 월요일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었지만 오늘의 일요일은 그저 잉여의 끝이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인 것이다. _ [사표의 대화] 인생은 B와 D사이의 C 中에서

듣기로 미쿡은 쏘쿨살벌하게 사표 내자마자 짐 싸서 꺼지라고 경호원이 등 뒤에서 지켜본다는데, 왜 아직 이 쿨내 나는 문화가 우리에겐 정착되지 못했는가. 그러하다. 우리는 비장하게 사표를 내던진 후에도 거지같은 인수인계 기간을 맞이해야 한다. _ [사표의 현실] 에라이 드릅따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