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천천히, 스미는

천천히, 스미는

(영미 작가들이 펼치는 산문의 향연)

리처드 라이트, 마크 트웨인, 버지니아 울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알도 레오폴드,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서버, 조지 오웰, 찰스 디킨스, 케네스 그레이엄, 토머스 드 퀸시,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윌리엄 포크너, 마저리 키넌 롤링스, 도로시 세이어즈,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맥스 비어봄, 제임스 에이지, 로버트 바이런, 존 버로스, 메리 헌터 오스틴, 앨리스 메이넬, 홀브룩 잭슨, 힐레어 벨록 (지은이), 강경이, 박지홍 (엮은이)
봄날의책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13,500원 -10% 0원
750원
12,750원 >
11st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44개 3,9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천천히, 스미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천히, 스미는 (영미 작가들이 펼치는 산문의 향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637207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09-20

책 소개

현재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시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창작된 아름다운 영어 산문들을 채집한 이 책은 지금, 이곳의 우리가 보아도 공감이 갈 만한, 어쩌면 우리보다 더 넓고 깊게 사물과 인간을 찬찬히, 오래도록 들여다본 작가들의 작품을 수록했다.

목차

1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버지니아 울프, <나방의 죽음> 17
F. 스콧 피츠제럴드, <잠과 깸> 23
제임스 에이지, <녹스빌: 1915년 여름> 33
제임스 에이지, <오버롤스 작업복> 42
토머스 드 퀸시, <어린 시절의 고통> 48
윌리엄 포크너, <그의 이름은 피트였습니다> 59
맥스 비어봄, <윌리엄과 메리> 63
앨리스 메이넬, <삶의 리듬> 81

2 내가 바람이라면
존 버로스, <철새들의 행진> 89
조지 오웰, <두꺼비에 대한 몇 가지 생각> 94
알도 레오폴드, <산처럼 생각하기> 102
알도 레오폴드, <내가 바람이라면> 107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소나무의 죽음> 109
마저리 키넌 롤링스, <돼지 빚을 갚다> 114
힐레어 벨록, <구불구불한 길> 130

3 어떤 질문
조지 오웰, <마라케시> 139
버지니아 울프, <야간 공습 중에 평화를 생각하다> 149
도로시 세이어즈, <용서> 157
리처드 라이트, <살아 있는 짐 크로우의 윤리> 167
리처드 라이트, <어떤 질문> 177
윌리엄 포크너, <서문> 182

4 소소하고 은밀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색깔 없는 것은 1페니, 있는 것은 2페니> 189
G. K. 체스터튼, <장난감 극장> 201
제임스 서버, <제임스 서버의 은밀한 인생> 208
홀브룩 잭슨, <애서가는 어떻게 시간을 정복하는가> 220
오스카 와일드, <읽을 것이냐, 읽지 않을 것이냐> 231
케네스 그레이엄, <행복한 여백> 235

5 길 위에서
마크 트웨인, <나의 이탈리아어 독학기> 243
로버트 바이런, <마슈하드 가는 길> 255
찰스 디킨스, <덜보로우 타운> 261
찰스 디킨스, <베로나> 279
메리 헌터 오스틴, <걷는 여인> 286

책속에서

싸움은 끝났다. 보잘것없는 작은 생명체는 이제 죽음을 받아들였다. 죽은 나방을 바라보자니 너무나 거대한 힘이 너무나 하찮은 적에게 거둔 이 사소한 승리가 불가사의하게 느껴졌다. 조금 전에 삶이 기이했던 만큼이나 이제는 죽음이 기이했다. 원래대로 몸을 뒤집은 나방은 이제 무척 우아하게, 아무런 불평 없이 평온하게 누워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그래요. 죽음이 저보다 강합니다.
버지니아 울프, <나방의 죽음>


잠이다. 진짜 잠.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잠. 자장가 같은 잠. 침대와 베개가 깊고 따뜻하게 나를 감싸고 평화 속으로, 없음 속으로 나를 빠트린다. 어두운 시간을 거쳐 정화된 내 꿈에서 이제 젊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젊고 사랑스러운 일을 한다. 내가 옛날에 알았던 큰 갈색 눈과 진짜 노랑머리를 가진 소녀들이 나온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잠과 깸>


우리 가족 모두 나보다 크고 잠자는 새의 목소리처럼 부드럽고 의미 없게 조용히 말한다. 한 사람은 화가, 삼촌은 집에서 산다. 한 사람은 음악가, 이모는 집에서 산다. 한 사람은 내게 다정한 우리 엄마, 한 사람은 내게 다정한 우리 아빠. 어쩌다 여기에 그들이 있다. 모두 이 지상에. 이 지상에 있는 슬픔을, 여름 저녁 밤의 소리에 둘러싸여 퀼트 위에 누워 있는 슬픔을 누가 말할까? 우리 가족을, 우리 삼촌을, 우리 이모를, 우리 엄마를, 우리 착한 아빠를 하느님이 축복하시길. 아, 그리고 그들을 친절하게 기억하시길. 그들이 어려운 시간에도, 그들이 떠난 시간에도. 잠시 뒤 나는 집안으로 들려가 침대에 뉘였다. 잠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나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나를 받아주고 그 집에서 친숙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말없이 대해주는,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결코, 결코, 지금도, 앞으로도, 결코 내게 알려주지 않을 그들도.
제임스 에이지, <녹스빌: 1915년 여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