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혼돈의 강 1

TJ 클룬은 여덟 살에 펜을 들고 종이에 첫 번째 소설을 썼다. 어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었다. 원래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 새로운 결말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원통하게도, 게임 회사는 그에게 아무런 답신도 보내주지 않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머릿속에 있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왜 그가 낮에 보험 회사의 고객 불만 검토 업무를 해야 하는지, 그냥 집에서 소설이나 쓰면 되는 게 아니냐고 큰 목소리로 묻는다. 소노라 사막 한가운데에서 예민한 고양이 한 마리와 동거 중이다. 아주 더운 곳이지만, TJ 클룬은 개의치 않는다. 언젠가는 스톤헨지에 가보는 것이 꿈이다. 거기에 가 봤다는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