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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반려동물
· ISBN : 979118682116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8-01-18
책 소개
목차
1. 마지막 오디세이
오디 일기 2009년 9월 29일 ~ 2010년 1월 15일
2. 열린 세계로
오디 일기 2010년 3월 14일 ~ 6월 4일
3. 노화
오디 일기 2010년 6월 5일 ~ 9월 4일
4. 통증
오디 일기 2010년 9월 20일 ~ 10월 24일
5. 동물 호스피스
오디 일기 2010년 10월 25일 ~ 11월 28일
6. 파란 주사
오디 일기 2010년 11월 29일 ~ 12월 7일
7. 남은 것들
오디 일기 2011년 11월 29일, 오디가 죽고 1년 뒤
책속에서

이건 오디의 이야기이자 내 이야기다. 사랑하는 동물이 늙어가고, 노화에 따른 질환에 시달리고, 죽음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이야기.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는, 행동하고 행동하지 않는 나의 이야기. 변화와 타협하는, 불가피함을 받아들이는, 오디의 목숨을 손에 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는 나의 이야기 말이다. 나는 오디가 늙기 한참 전부터 오디의 죽음을 걱정했고, 그게 너무나 무서웠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언젠가 오디를 ‘내려놓기’로 결정해야 한다거나 오디가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는 두려움, 신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쫓는 짐승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결국 그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우리는 그날 오후 탱크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오디의 형제와 오디를 만났다. 딱 두 마리가 남았다. 우리는 서로 깨물고 몸싸움하는 둘을 보았다. 한눈에도 한 녀석이 대장이었다. 자신만만하고 정신없이 바빠서 우리에게는 관심도 없었다. 몸집이 작은 나머지 강아지는 얌전하고 살가웠는데, 탱크에게 깔렸다가 비집고 나오자 뒤뚱뒤뚱 걸어서 우리 무릎 위로 기어올랐다. 우리는 오디와 사랑에 빠졌고, 나머지 이야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