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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심연 일기)

마드무아젤 카롤린 (지은이), 김미리 (옮긴이)
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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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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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추락 (우울증 심연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그래픽노블
· ISBN : 9791186921647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8-11-15

책 소개

우울증에 관한 자전적 그래픽노블.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져 고통스럽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슬프지 않다. 자신의 상태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코믹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묘사한 덕분에 독자들은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이 어려운 병을 앓는 사람만이 체득한 귀중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저자소개

마드무아젤 카롤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파리에서 태어나 현재 오트사부아에 살고 있다. 자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작품들을 그려내는 그래픽노블 작가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자신이 겪었던 세 차례 심각한 우울증을 소재로 『추락, 심연 일기』를 발표하여 언론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 『파리를 떠나다』, 『수영복 입기 전 3킬로는 빼야 해』 등을 출간하였으며 쥘리앵 블랑이 시나리오를 쓴 『관광객』의 그림을 맡기도 하였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이 있으며 2017년 내한하여 한국의 독자들과 소통한 바 있다. 『임신! 간단한 일이 아니었군』은 그녀가 글과 그림을 병행한 작품으로, 9개월여의 임신 기간 동안 견뎌내야 하는 현상에 대한 고충을 재미있고도 섬세하게 그러나 냉혹한 시선으로 가차 없이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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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에서 공부했으며 디자인도 하고 번역도 하고 글도 쓴다. 여러 어린이책과 그래픽노블을 우리말로 옮겼고,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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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처음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때로 약물 덕분에 상태가 나아지고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지만, 이내 다시 재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 남편, 자녀, 친구와 결속돼 있다는 느낌이 사라지고, 열정을 느꼈던 활동에도 흥미를 잃고 맙니다.
그렇게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허전한 느낌이 들고, 고통을 멈추기 위해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없이 살아가지 않았던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중략)

그렇다면, 어떻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물에 빠져 죽어간다면 그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 익사하는 중인가를 설명할 것이 아니라 어서 물에서 꺼내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항우울제는 유용한 처방입니다. 고통 받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구태여 고통을 견딜 필요가 있을까요? 고통은 그 자체로 병을 깊게 하고, 치유 과정에 써야 할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이것은 우울증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병에 걸렸든 고통을 덜어주면 환자는 더 잘 휴식할 수 있고, 힘을 축적해서 치료에 그 힘을 쓸 수 있습니다. - 닥터 샤를리 캥지 추천사 중에서


그것은 2003년 시작됐다.
아들이 아파서 내가 늘 다니던 가정의에게로 데려갔다.
나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이를 진찰하고 나서 의사는 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어요.”

바로 그곳에서, 바로 그렇게 시작됐다.
저 아래로, 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으로 순식간에 떨어졌던 것이다.
-------------
화창한 날씨였기에 호숫가를 한 시간쯤 걸었다.
그러나 몹시 두려워했던 기억이 난다.
병이 낫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걸 알고 있었다.
다만 나았다고 믿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저녁 내내 울었다.

그것이 다시 찾아왔다는 걸 알았다. 이미 내게 와 있었다. 나는 그것이 왜 하필이면
그 순간에 찾아왔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나는 전보더 더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었다.
엄마가 그렇게 우는 걸 본 적이 없는 아들은 겁을 집어먹었다.
-----------------
날 건드리지 말아요.
온몸이 눈물로 변해버릴 것만 같아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다.

이번에는 우물쭈물하지 않고 곧바로 약을 먹었다.

어둠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늘 주의 깊게 내 상태를 살폈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게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리고 '자기설득'을 열심히 실천했다.

가장 그리운 것은 가끔 예고 없이 찾아오던 작은 행복들이었다.
끝내 꽃을 피우는 라일락, 애타게 기다리던 드라마 시리즈,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의 달콤한 뽀뽀, 환상적인 구두 한 켤레
아무 감정도 없다.
아무 욕구도 없다.
아무것도 소용없다.
버티자, 가족을 위해. 이 모든 걸 가족을 위해 견뎌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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