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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트렁크 끌고 다녀온 남극 깃발 여행기)

김상진 (지은이)
  |  
솔과학
2020-08-31
  |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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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책 정보

· 제목 : 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트렁크 끌고 다녀온 남극 깃발 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기타지역여행 > 기타지역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7124719
· 쪽수 : 220쪽

책 소개

기자였던 저자가 직접 찍은 수십 장의 생생한 사진과 남극 관련 자료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트렁크 끌고 다녀온 남극 깃발 여행기이다. 남극에 가면 위대한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목차

서문 · 4

01 나를 낮추는 남극여행
‘세상의 끝’에서 떠나는 남극 · 12
남극 공부_ 남극여행 가려면 · 37
비자가 필요 없는 여행 · 38
남극 공부_ 남극에는 바이러스가 못 살아 감기 환자가 없다(?) · 42
남극 공부_ 남극 여행 비자는? · 43
남극 공부_ 남극과 북극 차이 · 54
지구에서 가장 험악한 드레이크 해협 · 55
남극 공부_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 66
드레이크 해협에서 듣는 남극강의 · 68
남극 공부_ 남극 지하자원 얼마나 되나? · 74
남극 공부_ 빙하, 빙붕, 빙산, 빙상, 부빙 · 79
남극 공부_ 남극은 누가 발견했나 · 82
얼음 세상에서 태평스레 사는 해양동물 · 83
남극 공부_ 첫 남극점 정복은 개 썰매와 설상차의 대결 · 88
부모 자격을 생각하게 하는 펭귄 가족들 · 90
영하 40도를 춤추며 견디는 황제펭귄 · 102
남극 공부_ 썰매 개가 사라진 이유 · 107
남극을 보존한다며 파괴하는 인간 · 109
남극 공부_ 남극에 버려진 채 1년간 살아남은 썰매 개 두 마리 · 117
남극은 레저와 스포츠 무대 · 119
남극 공부_ ‘준비하지 않는 승리는 없다’는 아문센 · 124
남극 공부_ 죽어가면서 일기를 쓴 스콧 · 125
칠레 프레이 기지서 뛰노는 아이들 · 126
남극 공부_ 빙판 활주로 & 흙바닥 활주로 · 131
남극 공부_ 극지 건축의 모듈러 방식은 아문센이 원조 · 135
남극 공부_ 남극에 공룡이 살았다고? · 138
성당과 기념품 판매소가 있는 남극 도시 · 139
민항기가 오가는 남극 · 142
남극 공부_ 남극 하늘의 정복자들 · 146
남극에서 가볼 곳 · 148
남극 공부_ 빙하 곤충 국내서도 발견 · 154
탐험가들의 발자취 가득한 푼타아레나스 · 155

02 파타고니아 빙하여행
빙하 국립공원 · 168
“안녕” “감사” 두 마디만 해도 행복한 여행 · 180
수만 년 빙하 물을 마시다 · 187
남극 공부_ 남극 여행 준비물 · 199

03 남극도 우리 땅
한국인이 남극에 첫발을 디딘 해는 1963년 · 202
남극 공부_ 추운 남극에 모기가 살까? · 204
남극 시대를 연 크릴 시험조업 · 208
신비한 남극 생명체 · 214
우리는 이미 남극 생선을 먹는다 · 216

저자소개

김상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일보 기자로 24년 동안 일하면서 틈틈이 오지 여행을 했다. 국내에서 트레킹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0년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봉 한 달간 트레킹을 시작으로 중국 윈난(雲南) 성 후타오샤(虎跳峽)와 창산(蒼山), 남미 파타고니아, 인도 산티니케탄 들녘,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 사막 등 여러 곳을 걸었다. 다닐수록 오지의 자연과 사람이 주는 순수함에 빠져들었다. 언론사 퇴직 후 떠난 남극 여행에서 겸손을 배웠다. 6,000만 년의 역사를 품은 대륙에서 인간 최대 수명 100년은 너무 초라했다. 추위로 1년에 0.0038㎜밖에 자라지 못하는 지의류(地衣類)를 보면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꼈다. 첫 오지 여행이었던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봉 자락에서 만난 포터 청년의 순박함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발목을 삐어 산골 마을에서 갑작스레 구한 포터였다. 저자의 배낭을 메고 앞서가던 그 청년의 뒤를 절뚝거리며 따라가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배낭을 갖고 달아나면 쫓아갈 수 없고, 밤이나 인적 드문 산자락에서 강도로 돌변해도 속수무책이었다. 그 생각은 기우였다. 포터 임무가 끝난 뒤 그 청년은 늘어난 일정에 대한 수당을 한사코 거부했다. 애초 계약된 인건비만 받고 바쁘게 고향으로 달려갔다. 고향에는 병석에 누운 아버지가 계셨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착한 네팔 청년을 의심했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오지 여행 때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에 들떠 배낭을 메었다. 중앙일보·JTBC 부산총국장을 끝으로 언론계를 떠나 지금은 노인 복지시설에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경남 진주기억학교 시설장을 거쳐 하동요양원 원장으로 있다. 주말에는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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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들어가는 말 -서문

남극 온천을 아십니까

활화산
해저 온천
모래찜질 해안
해수욕장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비행장
1,200명이 살 수 있는 도시
출산
학생들이 뛰노는 학교
결혼식(혼인 성사) 올리는 성당
관광객이 붐비는 기념품 가게
마라톤 대회….

남극에 있거나 일어난 일들이다.
남극에 두꺼운 얼음과 빙산만 있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위에 나열한 게 남극이라면 놀란다. 우리는 남극을 과학자나 탐험대원, 언론인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 갈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가려고 해도 까다로운 절차와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다 틀렸다. 남극 여행은 아무나 갈 수 있다. 이웃 나라 가듯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인천공항에서 트렁크 끌고 10여 일이면 다녀올 수 있다. 인솔자가 전체 일정을 안내하는 패키지 상품도 있다. 주인 없는 땅이라서 비자도 필요 없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항, 칠레 푼타아레나스 공항까지 간 뒤 그곳에서 표를 구해도 갈 수 있다.
남극 관광은 12월∼이듬해 2월까지 이뤄진다. ‘남극 여름’인 이 시기의 남극 온도는 섭씨 0도를 중심으로 오르내린다. 한국의 서울 날씨와 비슷하다. 이 시즌에는 유람선과 민항기가 매일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그 3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4만∼5만여 명이 남극을 여행한다.
우리는? 북반구에 가까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지구 반대편 남극을 멀게만 생각했다. 항상 영하 수십 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줄 안다. 그래서 가기 힘들고 위험한 곳으로만 생각한다. 아문센과 스콧의 전기만 읽은 청소년들은 아직도 개 썰매로 남극을 탐험하는 줄 안다. 영화나 다큐멘터리로만 남극을 만난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우리가 남극을 오해하고 있는 동안 깨어 있는 세계의 관광객들은 크루즈선과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눈 덮인 남극대륙에서 마라톤을 하고 해수욕을 즐긴다. 최고봉 빈슨 매시프 봉을 등반하는 산악인들이 줄을 잇는다.

이제 우리도 남극을 가까이 하자.
그곳에는 신비한 자연현상들이 널려 있다.
1년에 0.0038㎜밖에 자라지 못하는 지의류(地衣類), 영하 수십 도의 추위 속에서 일부일처제를 지키며 새끼를 길러내는 펭귄 가족들,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이 없어 투명한 피를 가진 아이스 피시, 남극과 북극을 오간다는 제비갈매기는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 (중략) -
남극에는 상식을 초월하는 과학과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넘친다. 남극 여행은 매일 새로운 설렘이다. 대자연은 겸손을 가르친다.
우리가 남극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다가올 남극 개발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959년 맺은 남극조약은 남극 개발을 2048년까지 금지하고 있다. 여러 나라는 과학기지를 운영하며 2048년 이후를 노리고 있다. 불과 28년 뒤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남극은 전쟁터로 바뀔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남극을 제대로 아는 국민이 많은 나라일수록 남극 개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아픈 역사가 떠오른다.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된 지 3개월 뒤인 1910년 11월 29일. 일본 도쿄만에서는 남극 탐험선 카이난마루(開南丸) 호가 출항한다. 남극점을 정복한 노르웨이 아문센, 영국 스콧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이 남극 탐험에 나선 것이다. 대한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됐지만, 일본 국민은 유럽 해양강국과 어깨를 같이 했다는 자긍심으로 들떴던 해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라 밖 변화를 모르면 또 당한다. 우리가 남극을 멀리하고 있는 동안 다른 나라들은 남극을 자기네 땅처럼 드나들고 있다. - (중략) -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2014년 11월 호주를 방문해 남극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두 나라는 남극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남극 개발에 앞선 미국·호주·뉴질랜드·칠레 등을 방문할 때 이런 소식이 들려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나라는 앞으로 1만2,000t급 제2 쇄빙선 건조, 암반 활주로 확보, 제3기지 건설 등 남극 연구 활동 지원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남극개발시대를 대비하는 시작일 뿐이다. 더 많은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새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하려면 국민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남극에서 한 나라의 위상은 과학 수준과 외교력, 해양력 등 국력의 총체다. 남극을 일부 전문가들의 일로만 맡겨둬서는 안 되는 이유다.
내가 남극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4년 1월 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다.
새해 일출을 본 뒤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동화 남경엔지니어링 토건 대표를
만났다. 그는 1985년 한국 남극 관측탐험대원으로 처음 남극을 다녀온 뒤 세종기지와
장보고 기지 건설에 참여한 남극 탐험 1세대다. 그는 회사 이름을 ‘남극의 수도’라는 의미로 남경(南京)이라 짓고, 남극에 관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 그의 남극 사랑에 반한 나는 남극 관련 기사를 중앙일보에 몇 차례 썼다. 남극을 가보고 싶어 2016년 보통 여행자로 인천공항을 떠나 남극을 다녀왔다.
그러니 ‘남극 대학’ 신입생이다.
초보자 관점에서 남극을 배워갔다. 남극에 관한 전문가들의 책은 많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 접근한 책이 없었다는 게 이 책을 쓴 동기다.
남극은 재미있었고 신비로웠다. 말 없는 얼음대륙은 깊은 울림을 줬다. 그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도시의 하늘은 우중충한 회색빛이다. 도시는 가파른 설산(雪山) 아래 바닷가에 해안을 따라 길게 자리잡았다. 드센 바람과 거름기 없는 땅에 바짝 붙어서 겨우 자라는 이름 모를 식물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남극 냉기를 머금은 찬바람이 쉬익∼ 하고 뺨을 때렸다. 비를 머금은 드센 바람은 온몸을 얼얼하게 했다. 낮인데도 잔뜩 찌푸린 회색 날씨다 보니 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있었다,
남극행 크루즈선을 타기 위해 남미 대륙 최남단 항구가 있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Ushuaia)공항에 내린 첫인상은 이랬다.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저자인 알프레드 랜싱은 인듀어런스 호 탐험대원들의 기록을 토대로 드레이크 해협의 두려움을 이렇게 적었다.

어떠한 육지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태초부터 지금까지 바람이 파도를 시계방향으로 무자비하게 몰며 지구를 한 바퀴 돈 다음,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 다른 바람과 합세하여 세력을 강화하는 곳이다. (중략)
파도 마루에서 마루까지 길이(파도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좌우 폭)가 거의 1.6㎞쯤으로 알려져 있으며, 몇몇 선원들은 파도의 높이가 무려 60m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는 오션노바 호에 누워 정신없이 뱃멀미하면서도 『위대한 항해』를꺼냈다. 떠날 때 배낭에 넣어 온 책이었다. 한국에서 몇 번을 읽었지만 100여 년 전 노 젓는 작은 배로 동료를 구하기 위해 1,300㎞의 이 바다를 건넌 어니스트 섀클턴. 그 불굴의 정신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싶었다.
드레이크 해협의 높은 파도를 선창으로 보면서 그 항해를 왜 ‘위대한 항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아, 저 바다를 노 젓는 작은 배로 건넜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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