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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공학계열 > 도시/환경공학 > 환경학
· ISBN : 979118751134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03-31
책 소개
목차
일상 ordinary
바닥 포장 이야기…… 014
두 자리 …… 018
언제나 예상은 빗나간다 …… 022
그거 아세요? …… 026
10년의 기록 …… 030
벤치의 배려 …… 034
빛으로 그린 자전거 …… 038
나무, 그림자, 그림 그리고 사진 …… 042
하늘을 걷다 …… 046
하늘을 낚다 …… 050
도시에서 하늘 바라보기 …… 054
자작나무와 이야기하기 …… 058
좋~을 때다 …… 062
시간 time
해가 지다 …… 070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 074
가을 인증 …… 078
계절은 반복된다 …… 082
벚꽃 편지지 …… 086
낮과 밤의 경계…… 090
태양의 퇴근 …… 094
이미지 image
수평에 대하여 …… 102
원형에 대하여 …… 106
실-호우-에-뜨 …… 110
페이퍼 플라워 …… 114
공원에서 무한을 만나다 …… 118
탈피하는 집 …… 122
세 개의 태양 …… 126
이미지 에볼루션 …… 130
시선의 깊이 …… 134
물이 빛을 만났을 때 …… 138
담쟁이 발자국 …… 142
인 앤 아웃 …… 146
새들의 노래 …… 150
상상 imagination
빛 꽃 …… 158
숲을 보다 …… 162
녹차밭 우주 …… 166
칠면초의 숲 …… 170
빛 자국 …… 174
하늘을 나는 푸른 잉어 …… 178
게들이 만드는 도시 …… 182
버드-아이 뷰 …… 186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 190
전지적 작가 시점 …… 194
공유, 땅 그리고 우주 …… 198
무한을 체험하다 …… 202
장소 place
오로라타프 …… 210
영국보다 낫네! …… 214
불완전이 만든 완성품 …… 218
다르게 보기 …… 222
선유도에 추억이 방울방울 …… 226
세븐 마일 브리지 …… 230
기분 좋은 빛이 내리다 …… 234
빛, 창, 공간 …… 238
아름다운 산과 강, 바다와 섬 …… 242
크레셴도 …… 246
공원을 즐기는 방법 …… 250
풍경학개론 …… 254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통로, 암문 …… 258
돌과 철과 물과 콘크리트 …… 262
모자이크 스케이프 …… 26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규모가 큰 대상에서만 감동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배려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세밀한 감동이 더 오래 남고, 더 깊은 울림을 줄 때도 있습니다. 이번 사진의 주인공은 그런 작은 감동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 안내문입니다. ‘Did you know…’라는 제목으로 식물들 속에 수줍게 숨어 있는 듯한 안내문. 이게 뭘까? 처음에는 식물들에 대한 설명인가 싶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까, 처음은 토심과 관수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옥상정원이니까 이런 내용 설명이 필요하지. 별 내용 아니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아래로 이어지는 설계, 시공, 관리자, 그리고 가이드 투어에 관한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도 조경가가 공원을 설계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 실정을 생각해 보니,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 작은 안내판이 참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설계: 홍길동, 시공: 이순신, 관리: 강감찬’ 같은 딱딱한 표현이 아니라, 저렇게 친숙한 방식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준공 표지판 같지 않고 마치 누군가가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는 이 ‘빛으로 그린 자전거’에서 빌바오 도시재생의 성공을 보았습니다. 골목길을 밝히려는 작은 상점의 노력, 그리고 그 방법으로 선택한 자전거 도안과 빛으로 그린 자전거 문양. 이런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도시 전체를 성공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민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나무를 접하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잎이 많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보는 걸 즐겨합니다. 큰 줄기에서 작은 줄기로, 다시 작은 줄기에서 더 작은 줄기로 나누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으로 커다란 나무 형태를 만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예술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