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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외국어 > 통역/번역 > 통역
· ISBN : 979118763293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0-02-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통역사의 정공법
번역으로 독해력 끌어올리기 / 김병두
독일어를 잘하고 싶다면 리스닝부터 / 김원아
고급 단계로 도약하는 길 / 곽은경
러시아어의 매력 속으로 / 김지은(이사도라 킴)
외국어 학습의 진심과 꾸준함 / 문소현
중국어 프레임을 장착하라 / 이주아
직업으로서의 통역사 / 이주연
외국어 실력을 올리기 위한 17가지 조언 / 오현숙
한영번역의 접근법 / 최승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해석은 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무슨 뜻인가? 이해를 못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해석은 된다’는 말은 단어를 기계적으로 넣어 일차적인 직역은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숨은 뜻이나 메시지는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니 문장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갸우뚱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글을 정확하게 읽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지 갸우뚱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착각하는 경우도 아주 없진 않겠지만 이런 기준은 대체로 정확한 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다음 예문을 읽어보자.
“Ignorance of the law is no excuse.”
‘법의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다’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모른다고 해서 핑계거리가 될 수는 없다’고 옮기는 것이 더 정확하다. 흔히 우리는 문장에서 단어가 주어 자리에 있으면 무조건 ‘은/는/이/가’라는 한국어 조사 중 하나를 미리 넣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문장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는 경우가 허다하다. 위 문장의 주어도 단순히 ‘주어’로 간주하기보다는 “법을 모른다고 해서”라고 부사처럼 처리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위 문장에서 ‘of’는 언뜻 보기에는 소유격의 ‘of’와 같아서 기계적으로 ‘~의’라고 옮기면 될 것 같지만 사실 의미상으로는 ‘모른다’는 동사적 성격을 가진 명사 ‘ignorance’의 대상인 ‘the law’를 연결해 주는 목적격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나만 알고 싶은 영어의 비밀_NOMINALISM』이나 『명사독파』를 참조하라?편집자주).
- 김병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제목이 『Manuel und Didi마누엘과 디디』였다. 두 마리의 쥐에 얽힌 스토리를 담고 있었는데 내용이 저 나름대로 역동적이었다. 그림책이 조금 쉬워지기 시작하자 카세트 녹음테이프가 부록으로 딸린 현대판 동화를 읽으며 정확한 발음을 듣고 연습했다. 역시 외국어를 배우려면 귀가 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소싯적에 들여다보던 손때 묻은 그림책을 보며 배움의 순간을 떠올리곤 한다. 워낙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지만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성격도 한몫 했던 것 같다.
- 김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