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띨띠리 동주

띨띠리 동주

구경분 (지은이), 박소연 (그림)
도서출판 JMG(자료원·메세나·그래그래)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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띨띠리 동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띨띠리 동주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71502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6-11-05

책 소개

엄마랑 함께 읽는 창작 동화 13권. 박소연 화가의 재미난 삽화가 곁들여진 이번 동화집에는 총 14편의 창작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목차

1. 내 친구 ㄱㅁ(기역미음) / 10
2. 영규 이야기 / 22
3. 왕보박이라도 좋아 / 32
4. 영순이 방석 / 38
5. 혜원이 실종 사건 / 48
6. 띨띠리 동주 / 62
7. 규민이 할머니 / 68
8. 천생연분 찰떡궁합 / 82
9. 수박도 모르냐? / 92
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떡 / 104
11. 나는 할 수 있다 / 116
12. 은반지를 드릴게요 / 130
13. 아주 특별한 초대 / 14
14. 세장의 요술표 / 154

저자소개

구경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 석바위에서 태어나 인일여고, 인천교대, 인하대학교육대학원을 거쳐 38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하였으며 새얼어머니백일장 장원을 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여 한국교원문학상, 한국교육자대상, 인천시문화상을 받고 동화책 8권, 시집 5권을 출간하였으며 현재 아름다운 강화 <참나리 동화나라>에서 흙과 친구하며 시와 동화를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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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그림)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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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주는 별명이 ‘띨띠리’입니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면 항상 몇 초 늦게 대답합니다. 아주 쉬운 질문을 해도 한 박자 쉬었다가 대답합니다. 예를 들자면
“동주야, 아침밥 먹고 왔니?”
이렇게 물어도 고개를 갸우뚱 한 후에 대답합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한 박자 늦게 행동하는 동주가 띨띨하다며 별명을 ‘띨띠리(띨띨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아이들이 말 길게 하는 것이 질색이라서 이젠 아예 한글자만 말합니다. 그냥 ‘띨!’ 하고 부르면 동주입니다. 동주는 아이들이 한 글자를 붙이든 세 글자를 붙이든, '띨!’ 하고 불러도 한 박자 늦게, ‘띨띠리!’ 하고 불러도 한 박자 늦게 뒤돌아봅니다. 아이들은 그게 재미있어서 동주만 만나면 너도나도 띨띨거립니다.
동주는 아주 특별한 습관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쓰레기만 보면 주워서 봉지에 담습니다. 동주의 주머니 속엔 항상 주방용 봉지가 한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새것이 아닙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한두 번 정도는 썼던 재활용 봉지입니다. 그것을 꽁꽁 뭉쳐서 주머니 속에 한 두 개씩 넣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쓰레기를 만나면 주워서 그 봉지에 담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쓰레기 버리는 일은 잘해도 줍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주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쓰레기만 보면 주워서 봉지에 담습니다. 아이들은 동주가 주머니에서 쓰레기 봉지를 꺼내는 것을 보려고 일부러 종이를 잘게 잘라서 교실 이곳저곳에 흩뿌려놓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연필을 깎아서 책상 밑으로 후우 불어놓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일부러 흘렸든 실수로 흘렸든 하여튼 쓰레기만 눈에 띄면 얼른 주머니에서 비닐봉지를 꺼냅니다.
하루는 출근하시던 교장선생님께서 동주의 뒤를 따라 가시다가 동주의 그러한 행동을 보시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학년 반을 묻기도 하셨습니다. 조회 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6월이 되면서 동주네 학교는 아주 어수선해졌습니다. 물이 말라버린 분수와 아무것도 없는 조류장이 있는 후관 뒤편에 큰 공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교장선생님은 그곳에 생태 공원을 만드신다며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새 여름방학이 다 지나고 개학날이 왔습니다. 후관 뒤편에 새로 생긴 생태공원을 보고 아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구불구불 흐르는 시냇물도 있고 푸른 잔디와 예쁜 꽃들도 가득 있습니다. 새로 이사 와서 지지대를 붙인 소나무들도 있고, 군데군데 앉을 수 있는 예쁜 벤치들도 있습니다. 무지개 색 지붕의 야외 교실 옆으론 등나무가 심어져 있고, 창고 옆으로 옮겨간 조류장에는 호로호로조 세 마리와 오골계 두 마리, 그리고 회색토끼 두 마리, 흰 색 토끼 두 마리, 검정 토끼 한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학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조회 시간을 맞았습니다. 교장선생님도 신이 나시어 목소리가 우렁찼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말씀 끝머리에 느닷없이 동주를 단상으로 불러올렸습니다.
“5학년 3반 김동주 어린이를 오늘부터 생태공원 지킴이로 임명합니다.”
그러면서 교장선생님은 동그란 연두색 이름표를 동주의 왼쪽 가슴에 달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연두색 모자도 하나 씌워주셨습니다. 이름표에도 모자에도 ‘생태공원 지킴이-김동주’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이름표와 모자를 쓴 동주의 어깨를 왼손으로 감싸 안으시고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이 김동주 어린이는 우리 학교를 제일 사랑하는 어린이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이 어린이가 날마다 학교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요. 이렇게 훌륭한 어린이가 우리 학교에 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동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동주는 생태공원의 주인장이 된 것 같아 가슴이 뜁니다.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눈이 부십니다. 마치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것 같아 마음이 붕붕 구름 위를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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