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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88434299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0-05-1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006
길을 여는 글: 나에게 길이란 무엇인가? 008
봄날, 소백과 태백 사이에서
014 ‘사십 리’ 걸음걸음마다 봄볕 구도의 길이 - 전남 해남 달마고도
022 달이 머물다 간 자리 - 경북 상주 월류봉 둘레길
032 600여 년 이어온 선비의 시간 - 경북 경주 양동마을
040 선운사 동백에 취하다 - 전북 고창 선운사
050 뭍과 섬 사이 쓸쓸한 포구의 흔적 - 경기 김포 대명항 ~ 문수산성 남문
060 강따라 휘영청 늘어선 봄의 절창을 찾아서 - 충북 영동 양산 8경 둘레길
068 강인한 생명으로 우뚝 선 자연의 비경 울릉도 - 경북 울릉도
080 아랑의 전설 품은 애절한 아리랑고개 -경남 밀양 아리랑고개
여름은 길을 잃었다
092 끝없이 펼쳐진 덕산기 비경 속으로 - 강원 정선 덕산기계곡
104 힘겨운 삶 쉬어 넘던 보부상의 숲길을 따라서 - 강원 인제 ~ 고성 마장터 숲길
114 퇴계의 배움을 돌아보는 녀던길 - 경북 안동 녀던길
126 ‘마음의 방랑’ 선물하는 바다를 그리워하던 시간들 - 강원 속초 장사항 ~ 고성 삼포항
136 보부상의 숨결로 가득한 숨겨진 열두 고개 - 경북 울진 십이령길
146 정읍사 오솔길마다 애틋한 삶의 이야기가 흐르고 - 전북 정읍 정읍사 숲길
156 호남 내륙의 길목, 고창읍성과 전불길 - 전북 고창읍성과 전불길
164 아픈 역사로 남은 근대문화유적 - 전북 군산 시간여행
지금 가을은 외출 중
174 한국의 차마고도를 찾아서 - 강원 정선 새비재 가는 길
184 내연산, ‘계절의 생’을 갈무리하는 진경산수화의 절창 - 경북 포항 내연산
194 가을빛 절정으로 치닫는 천상의 화원 - 강원 인제 점봉산 곰배령
202 인제 천리, 작은 길 위의 큰 울림 - 강원 인제 은비령
210 새벽, 숲이 열리면 변화무쌍한 길이 펼쳐진다 - 강원 오대산 소금강계곡
220 오매 단풍 든 저 오색 찬 백양사 좀 보소 - 전남 장성 백양사
230 아름다운 무늬로 남은 바람의 전설 ? 충남 보령 신두리 해안사구
242 가야산, 내가 단풍이 되다 - 경남 합천 가야산 소리길
겨울이 온통 시가 될까봐
256 눈꽃길에 새겨진 바람의 무늬 - 강원 강릉 대관령 눈꽃마을길
270 우리 모두 자작나무다 -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284 얼음꽃 세상을 품다 - 강원 평창 태기산
298 세상 시름 잊고 한나절 쉬어가는 곳 - 강원 영월 동강 어라연
310 비경으로 다시 태어난 태안 바람길을 걷다 - 충남 태안 바람길
322 단종의 슬픔을 걷다 - 강원 영월 서강
334 눈꽃 핀 함백산, 천년의 시간을 만나다 - 강원 태백 함백산
346 순백의 환상길, 얼음강을 걷다 - 강원 철원 한탄강
356 섬에서 맞는 겨울바다의 추억 - 인천 옹진군 영흥도, 선재도
366 영겁을 흘러내린 ‘큰 여울’로의 무채색 여행 - 경기 포천 한탄강
378 협궤열차와 소래길 - 인천 소래길 - 강화나들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황사 동백은 짙고 붉은 꽃잎을 흩뜨렸다. 미황사는 두륜산 대흥사의 말사로 신라 경덕왕 의조義照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대웅전 지붕을 넘어 펼쳐진 달마산의 솟아 있는 암봉들이 마치 부처님의 현신 같다. 미황사는 땅끝마을 토말리에 있다. 길이 끝나는 지점은 마지막이지만 다시 출발하는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 길을 기약해본다.
- <‘사십 리’ 걸음걸음마다 봄볕 구도의 길이> 중에서
어느 시인은 동백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백제가 느닷없이 멸망하듯 후두둑 떨어져 버린다고 했다. 툭툭 떨어진 붉은 꽃몽우리는 하나씩 내 가슴에 와 박혔다. 아주 진하고 붉게 박혔다. 사방으로 꽃을 내보낸 동백나무는 여전히 짙푸르고, 꽃을 가득 품고 있다. 그렇게 한 달을 가까이 피고지고 하는 동백이다. - <선운사 동백에 취하다> 중에서
덕산기란 이름의 유래는 옛날에 덕산德山이라는 도사가 이곳에 터基를 잡았다고 해서 덕산기가 되었다는 전설과 원래 큰 산이 많은 터라 해서 덕산 터라 부르던 것이 바뀌어 덕산기德山基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에 뛰어든다. 목까지 차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자 온몸이 짜릿하다. 주변의 일행도 다투어 물에 뛰어든다. 여름 계곡 트레킹의 묘미는 물속을 거닐고 이렇게 물놀이를 하는 것이다. 물장구도 치고 물을 뿌려대며 맑은 하늘과 층층이 펼쳐진 뼝대를 누리며 세상의 시간을 잊어버렸다.
- <끝없이 펼쳐진 덕산기 비경 속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