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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인터넷 연재 만화
· ISBN : 9791190539166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3-01-12
책 소개
목차
1. 고양이 수염
이미 예정된 사이 010
데려다줄게 016
겁나서 그랬지 024
언제 고백해요 030
오늘부터 1일 038
커플티 044
언니 부심 050
이젠 맘껏 사랑하자 056
같이 살자 062
고양이 수염 068
2. 흔한 사랑싸움
안 돼 076
언제까지 082
다정한 사람 088
꽃파랑 094
참지 않기 100
흔한 사랑싸움 106
내 머리칼에서 까망 냄새가 나 112
설렘이 끝나면 사랑도 끝일까 116
같이 가자 124
세모는 우릴 보고 130
야식 텔레파시 134
탐구 정신 140
생리 겹치는 날 146
계획적 섹스 152
우리 주방 절대 규칙 158
답정너 164
화창한 주말에는 빨래를 170
3. 여자 둘이 부부입니다
부모님 오신 날 178
둘이 좋아 184
1인용 이불 190
괜찮은 교회가 있을까 196
어디서 만난 친구야 204
자매 아닌데 210
혼인 신고부터 하자 216
자기야 222
엄마를 초대했다 228
괜찮아 악몽이야 234
너희 잘났다 242
내 불안이 정답은 아니라 다행이야 248
동생 결혼식 254
딸의 아내는 뭐라고 부르지 260
가족사진을 찍었다 266
가장 먼저 나에게 272
여자 둘이 부부입니다 278
동성애자를 눈앞에 두고도 모르지 284
정말 어쩔 수 없을까 290
4. 2030년 어느 날
필수 코스를 도는 기차 300
우리라서 다행이야 306
아내의 이름 312
내 자랑은 너야 318
내 사랑이 5점이라면 324
커밍아웃 332
결혼식에 같이 오세요 340
추석 다음 날 348
우리를 똑 닮았어 354
우리 동네 퀴퍼 360
제주 한 달 살이 368
2030년 어느 날 37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까망 지갑을 구경하다가 옛날 증명사진을 봤다.
“까망 고딩 때야? 자기 티부*였구나?” *티 나는 부치(Butch)의 약어.
“귀엽지? 파랑은 고딩 때 어땠어?”
“나는 그냥 긴 머리 묶고 다녔어. 여성스럽게 다니라고 맨날 엄마가 뭐라고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날까 봐 무섭기도 했고. 까망은 그런 거 없었어? 나도 그랬긴 했는데, 멋있는 머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 그리고 그때 보아 울프컷? 샤기컷? 그런 스타일이 유행이었어!”
“왠지 까망은 짝사랑 안 해 봤을 듯. 그치?”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너무 어려워. 날 안 사랑해 주면 내 마음도 금방 식어 버려.”
“나는 짝사랑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나는 왜 여자를 좋아할까, 나는 왜 여자를 좋아해서 이렇게 불행해야 할까? 이러면서. 짝사랑을 안 해 봤으면 부정하고 자책하느라 힘든 건 별로 없었겠다.”
“응… 그런 고민은 안 했던 것 같아.”
“나는 그때 생각하면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후회돼. 자책하지 않아도 됐는데, 왜 그렇게 나한테 모질게 굴었을까? 바보 같고 속상해.”
“그때 파랑한테 말해 주고 싶다. 너 잘못한 것 없어. 너무 억누르려고 애쓰지 마. 괜찮아. 이제는 맘껏 사랑하자. 좋은 건 다 표현해도 돼. 알았지?
“응.”
“근데, 잠깐만. 누구를 그렇게 열렬히 사랑했어?”
―1장 08. 이젠 맘껏 사랑하자
엄마는 냐옹이 줄리를 키운다.
“줄리 수염이네. 우리 줄리가 일부러 엄마 책상에 수염 두고 간 거야?”
엄마는 종종 줄리 수염을 챙겨 뒀다가 가족들에게 나눠 준다.
“줄리 수염 가져가서 지갑에 넣어 둬. 오, 이번 건 길고 굵다.”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 수염을 나누며 행운을 주고받다니!
“이게 다 줄리가 이뻐서 그래.”
이번에는 엄마한테 받은 수염을 까망 차에 두었다.
“고양이 수염이 행운을 가져다준대. 이건 자기 차에 둘게요!”
몇 달 뒤, 까망에게 사진 한 장을 받았다.
“파랑! 커피 방향제 치우다가 줄리 수염 나와서 폰 케이스에 붙였어! 어때?”
“귀여워!”
줄리가 떨어뜨린 수염 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지는 우리 사이가 새삼스레 너무 좋았다. 고양이 수염이 가져다준 내 행운은 아무래도 까망인가 봐.
— 1장 10. 고양이 수염
“자기야,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야생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어.”
“자기는?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 싶어.”
“바위로 태어날래. 아무것도 안 하면서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니! 멋지지 않아?”
“그럼 나는 그 바위에서 일광욕해야겠다.”
“만약에… 다른 고양이랑 친해지면 자기 위에 같이 누워도 돼?”
“안 돼!”
“!”
“내가 아무리 바위라도 파랑이 다른 고양이랑 있는 건 절대 안 돼!”
― 2장 01.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