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달인

“지원아! 일어나!”
어김없이 엄마 자명 종소리가 들려왔어.
그날은 우리 가족이 첫 낚시를 가는 날이었거든.
평소라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엄마가 소리를 지를 때까지
버티고 있었을 테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거야.

고속도로는 예상대로 차가 많았어.
난 낚시의 기대감으로 따스한 봄날을 느끼며
지루한 길이 행복하게 느껴졌어.

하지만 막상 낚시를 시작하고 보니 모든 게 서툴렀어.
다행히 고향이 섬이셔서 낚시 경험이 많은 아빠의 도움으로
낚싯대를 받아들고
드디어 나의 첫 낚싯줄을 던졌어.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