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밍Go!

1. 케세라세라
2. 도 회장과의 첫 만남
3. 분홍색 방
4. 마법 새, 밍밍
5. 별장을 탈출할 거야!
6. 인간의 깃털
7. 거짓말쟁이 늑대
8. 파티, 웃음 한 줌
9. 슈퍼모델의 고독
10. 눈물 한 방울
11. 태양의 숲
12. Go!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지금 우리가 친구가 되었다는 것 말고 중요한 게 더 있어?’
밍밍의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하핫. 나 지금 무척 신나. 잊어버린 내 이름을 찾게 됐으니까. 엄마가 그러셨거든. 내 이름을 찾는 순간 내게도 마법이 생길 거라고 말이야.’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누군가 내 오른쪽 날개 깃털을 잘라 버렸어. 날아서 도망가지 못하게 말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깃털은 다시 자라는데 이상하게 나는 법은 떠오르지 않아.’
분홍빛으로 반들거리는 밍밍의 날개를 바라봤다. 멀쩡한 깃털을 잘라 별장에 가두다니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못된 걸까? 자기만 보고 즐기려고 밍밍을 가족에게서 떼어 놓은 아줌마가 미웠다. 그런 아줌마에게 찍소리도 못하는 삼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