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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역사동화
· ISBN : 9791194090397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6-03-31
책 소개
열두 살 어린 임금, 단종의 짧지만 눈부신 이야기.
세종의 사랑 속에서 태어난 조선의 정통 후계자 홍위는 열두 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릅니다. 원손에서 세손, 세자, 그리고 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통 절차를 거친 조선의 유일한 군주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왕의 왕좌는 오래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권력을 노린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으로 조정의 권력은 뒤바뀌고, 결국 단종은 왕위를 내놓고 영월로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이 책은 역사 속 비극적인 왕으로만 기억되던 단종의 삶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따뜻한 동화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던 소년의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그를 지키고자 했던 충신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역사 속 인간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청령포에서 울려 퍼지던 단종의 통곡,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찾아온 영월 호장 엄흥도의 따뜻한 위로, 그리고 끝까지 지켜진 충의와 우정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역사 속 한 왕의 비극적인 운명을 넘어, 정의와 용기, 그리고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어린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또한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틋한 이별과 200여 년 뒤 이루어진 복위 이야기까지 함께 담아, 우리 역사 속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어린 왕의 짧은 생애 속에 담긴 용기와 의리,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이 동화는 독자들에게 역사 속 한 소년 왕의 삶을 통해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전해 줄 것입니다.
역사는 멀리 있는 과거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눈물 속에 살아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공감과 용기를, 어른 독자에게는 깊은 울림을 전해 줄 감동적인 역사동화입니다.
교과연계표 :
사회 5-2 1. 옛사람들의 삶과 문화
사회 5-2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국어 5-1 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목차
1. 큰 빛을 품은 아이
2. 아바마마가 남긴 마지막 부탁
3. 열두 살 아이, 왕이 되다
4. 궁궐의 등불은 하나씩 꺼지고
5. 용상 아래 길어지는 그림자
6. 조정을 뒤흔든 밤
7. 검은 면류관과 푸른 적의
8. 발등까지 차오른 물
9. 기울어진 용상
10. 한양을 떠나던 날
11. 강 건너에서 온 사람
12. 하늘로 돌아간 큰 빛
13. 동을지산이 내어준 자리
14. 그 후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종은 잠시 눈을 감았다. 어린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단정하게 앉아 또박또박 글씨를 써 내려가는 모습. 할아버지 세종의 무릎에 앉아 이야기를 듣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세자가 아직 어리오.”
문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깊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경들을 부른 것이오.”
문종은 두 대신을 번갈아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부왕이신 세종대왕께서는 경들을 깊이 신임하셨소. 과인 또한 마찬가지오.
문종이 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내관이 급히 다가앉아 등을 받쳐 주었다.
“세자를……, 세자를 부탁하오.”
- 2장 아바마마가 남긴 마지막 부탁 중에서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겉으로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조정의 권력을 쥐고 있던 대신들의 운명은 하룻밤 새에 뒤바뀌었다. 김종서와 황보인을 중심으로 한 세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졌고 그들을 따르던 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생사여탈을 정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한명회였다. 그는 살생부를 손에 쥐고 반대파 대신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조정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는 데 하루가 채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
- 6장 조정을 뒤흔든 밤 중에서
초여름의 햇살 아래 단종은 초라한 가마를 타고 유배지를 향해 길을 떠났다. 궁궐에서 완전히 멀어져 높은 궁궐 담장도 보이지 않을 무렵 가마가 영도교 앞에서 멈춰섰다. 이제는 왕비와 헤어질 차례였다.
“전하…….”
왕비의 눈에 눈물이 가득 맺혀 있었다. 단종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등을 다정하게 쓸어주었다. 그러고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부디 몸을 아끼시오.”
- 9장 대궐을 떠나는 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