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아끼는 10대를 위한 반려해변 이야기

1장 반려동물이 아니라 반려해변이라고요?
• 해변에서 만난 녹색 영웅
• 해변에서 찾은 소중한 보물
★ 해변을 입양하여 사랑하는 반려해변의 제도를 알아볼까요?

2장 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면 안 된다고요?
• 불꽃놀이의 비밀
• 가장 특별한 생일 이벤트
★ 우리는 왜 반려해변을 입양해야 할까요?

3장 해변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했다고요?
• 바다에서 온 고래
• 고래의 마지막 소원
★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4장 우리도 반려해변을 입양할래요!
• 작은 해변 마을에 찾아온 나비
• 바다와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
★ 반려해변을 돌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희원이와 반려해변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구슬땀을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런데 한쪽에서는 바닷가에 놀러 온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깔깔 웃는 모습이 보였어요. 한가롭게 해변가를 산책하는 사람들,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똑같이 바다에 왔는데 누구는 청소를 하고 누구는 놀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희원이는 한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시 모래사장에 앉아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어요.
“근데 언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바다에서 노는데, 이렇게 쓰레기 줍는 게 귀찮지 않아요?”
“귀찮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지금처럼 내가 쓰레기를 주워서 분리하고 나면 다른 사람들은 훨씬 깨끗하고 안전한 해변을 즐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다음엔, 나도 누군가가 치워 놓은 아름다운 해변을 맘껏 누릴 수 있겠지?”
_<해변에서 찾은 소중한 보물>에서

“야! 모래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면 어떻게 해?”
희원이가 고맙다는 말은커녕 정민이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정민이는 무척 놀랐어요. 폭죽에서 터져 나오는 아름다운 불꽃을 보고, 희원이가 드라마 주인공처럼 좋아할
줄 알았거든요.
“어어? 불꽃놀이가 왜? 난 그냥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저기 좀 봐!”
희원이가 정민이 말을 끊고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어요. 이제까지는 정민이 눈에 보이지 않았던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어요.
‘불꽃놀이 금지’
_<불꽃놀이의 비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