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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대중문화/예술
· ISBN : 9791195573905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15-08-01
책 소개
목차
INTRO
06 과정의 끝에서 찾은 ‘시작 ’
08 THIS IS NOT JUST FASHION
WE ARE THE RE;CODIAN
012 내일의 브랜드
020 낯선 과정이 말해주는 것
028 안양 아틀리에
WHAT WE create
036 세 가지 소재
044 래코드 프로덕트
054 아트 프로젝트
WHO WE WORK WITH
064 독립 디자이너들 한 단계 위의 새로움
078 오래된 동반자 사진작가 조남룡
100 리턴 투 소사이어티
108 글로벌 네트워크
SOMETHING GOOD
112 생각의 물건들
124 쓰던 물건의 자리
WHERE WE WILL MEET
134 이태원 플래그샵 <SERIES; CORNER>
136 잠실 애비뉴엘 <ANOTHER EDITION by series>
138 명동 성당 <나눔의 공간>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양에 있는 코오롱 물류 창고에는 해가 지나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 옷들이 모인다. 널찍한 공간을 상설할인매장으로 만들어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다. 의류 유통과정의 종착지, 이곳에서도 판매되지 않는 의류 대부분은 소각장으로 향한다. 대부분의 의류회사들은 이런 창고를 가지고 있다. 래코드라는 브랜드가 생기면서, 이 건물 한 켠에는 작은 작업 공간이 마련되었다. 간단한 샘플과 패턴, 옷 본을 제작하고 몇몇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도 하는 곳, 디자이너들은 서울과 이곳 안양의 작업실을 수시로 드나들며 여러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킨다. 바로 이곳에 래코드 제품의 소재가 되는 모든 재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코오롱에서 제작된 제품 이외에도 쓰임이 끝난 군용품, 불량 생산된 에어백 소재, 자동차 시트 등의 특별한 소재들이 모여 있다. 이미 완성된 옷이나 폐소재에서 새로운 옷의 재료를 찾는 래코드만의 독특한 작업방식 때문에 이 넓은 창고가 젊은 디자이너들의 원단시장이 된 셈이다. 한 벌의 옷을 만드는 데 있어,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아이디어를 내는 시기와 디자인하는 시기, 그리고 그에 맞는 원단을 고르는 일이 따로따로 이뤄졌을 텐데, 래코드라는 브랜드 안에서는 이 각각의 과정이 모두 한번에, 이 창고 안에서 일어난다. ‘이번에는 어떤 옷을 만들어 볼까’ 고민하며 잔뜩 걸려 있는 옷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이다. 이를테면 꽃 한 다발을 만들기 위해 갖가지 꽃이 자라고 있는 숲으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그래서 ‘아틀리에’라는 이름을 붙였다.
- [안양 아틀리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