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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결혼생활
· ISBN : 9791196402594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1. 닮아서 좋은, 달라도 좋은
흔한 신혼의 아침
앉아서 소변보기
취향의 공유
특별한 이유
ENTP
취미의 공유
덕분에
올림픽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코딱지
다이어트
미니멀라이프
프로민원러와 평화주의자
보폭 맞추기
각자의 시간
2. 현실부부, 현실신혼
결혼의 실용성
시어머니와의 첫 통화
딸보다 사위
나의 상속인
어머님, 왜 저희만 바쁘죠?
1분 안에 부자 되기
1분 안에 부자 되기-2
부부(夫婦)
사내커플 생존법
우리집 이야기
우리집 가훈
가사분담
요리의 공식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공금의 함정
가뿐하고 소박하게
3. 연애보다 두근두근
신혼의 밤
비로소 완성
편지
주말부부
우리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감자
스킨십
심쿵의 순간들
결혼을 잘 했음을 증명하는 방법
남편
나 삐쳤어
상상임신
아끼지 말기
-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돈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집 문제 때문이 크다. 하지만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필요한 것이 집이다. 결혼 후에 필요한 것들은 결혼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이다. 오히려 결혼 후에는 집도, 차도, 냉장고도 둘이서 나누어 쓸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훨씬 적게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샴푸나 린스와 같은 생필품도 대용량이 훨씬 싸다. 비싼 소량 포장 제품과 저렴한 대용량 제품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 <결혼의 실용성> 중에서
결혼 후 한 달하고도 3일이 지난 평일 점심시간, 서둘러 점심을 먹고 화장실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화장실, 빈칸에 들어가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즐겨찾기에 넣어둔 전화번호 위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곧 신호음이 들렸다. 마음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여보세요.”
어머님의 목소리였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밖에 나와 계신 모양이다.
“어머님, 저 예지에요. 식사는 하셨어요?”
첫 통화에서 대뜸 식사 얘기부터 꺼내다니. 긴장한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쩐지 ‘저 긴장했어요’라고 말해버린 것만 같다.
“그래. 너는 밥 먹었나?”
“네. 어머님. 저도 방금 먹고 들어왔어요.”
잠깐의 침묵이 있은 후, 어머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안 그래도 아침에 너희 시아버지한테 목소리 듣고 싶은데 전화가 안 온다고 얘기했었다.”
뜨끔했다. 우리 어머님은 감정을 애써 숨기려고도 하지 않으시지만 숨기지도 못하는 분이시라 가끔은 직설적인 화법에 당황할 때가 있다.
-<시어머니와의 첫 통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