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나의 일기장

1. 작가의 말
2. 그날, 나의 일기장 - 본문
3. 그날, 나의 일기장 - 에필로그

P.55

사람들은 기억이 있기에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기억 속의 것과 달라졌음을 인식한 순간,
우리는 그제야 시간이 흘러갔음을 깨닫곤 한다.


P.113

분명히, 나의 오늘은 너로 가득 찼어.
마치 흑백 단조로운 내 하루를 너로써 색칠한 것 처럼.
너로 가득 채워버린 것 처럼.
그런데,
그래서 무섭다.
내일이면 이걸 다 잊어버린 다는 거니까.


P119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기회가 될 때 실컷 놀아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
나중에, 다시 되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P.288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고, 결국 추억으로 남는다.


P.294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기꺼이 추억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