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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475801
· 쪽수 : 203쪽
· 출판일 : 2021-05-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나요_김민섭_2
하늘에서 하리보가 내려와_김동식 외 15명_6
황금니_효한_15
희망을 주는 A.A. 모임_조민철_26
쿠키소녀_만끽_37
머리가 크다는 건 부러운 일이다_권권_45
소인 향수_먹는 밤_51
지구 구멍_먹는 밤_58
너희는 음악을 모른다_책냥이_65
고로나 향기_청송댁_74
종이 소리_설해빈_87
여드름 신드롬_시유리_97
당신의 꿈을 삽니다_류이니_102
정신과 시간의 방과 당신의 꿈_김민섭_114
이웃사촌_삼다수_129
이터널 선샤인_세라_133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_빵_144
비밀을 들어주는 남자_한수정_188
보험 우산_한수정_19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갑자기 허공에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말이야,”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병원 가봐라'와 '거짓말하네' 두 가지로 갈렸다. 오래된 친구에게는 '너 나이 서른에 또 중2병 도졌냐'는 말까지 들었다. 그런 말에도 김남우는 딱히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본인이 생각해도 이런 증상은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설정 같았다. 왜 이렇게 신기한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는 걸까?
한데, 신기한 일은 세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듯했다. 일명 '하리보 사태'다.
“야! 그거 들었어? 하늘에서 하리보가 떨어진다네?”
SNS를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던 '하리보 추락설'은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을 거치며 점점 유명해지더니, 공중파 뉴스까지도 나왔다.
“곰 젤리를 아십니까? 곰 젤리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제보입니다. 실제 경험담이 전 세계적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리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처음에는 단순히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약과를 먹다가 이가 깨지는 건 생각보다 드문 일이니까. 그렇게 딱딱한 음식도 아니었는데. 오늘은 운이 없는 날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약과가 이 조각이랑 같이 입안에 있는 느낌은 생각보다 곤란했다. 혀로 깨진 이를 건드려보니 절반이나 깨진 듯했다. 일단 맛있게 먹던 약과부터 꼴딱 삼키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김남우는 병원 가서 이를 다시 붙여야겠다는 생각에 약과를 뱉어냈다.
댕그랑- 아스팔트랑 대비되게 반들거리고 반짝하는 게, 자세히 보니 금 조각이었다.
-<황금니>
수현이가 고른 65인치 스마트 TV를 가전제품 마트에 다니는 친구의 도움으로 직원 할인가를 받아 구매하기로 했다. 없는 형편에 웬 사치냐 할 수 있겠지만, 밤에 수현이와 함께 영화 보는 시간이 성훈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즐겁다. 수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을 위해서라면 그까짓 돈 백만 원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그만 아닌가 싶었다.
이삿짐 포장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온 성훈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수현이가 화장품 로드샵에서 골라준 스킨로션과 보습크림을 듬뿍 발랐다. 웃음이 났다. 거울 속 눈은 반쯤 감겨있는데 얼굴은 반들반들하게 빛나고 있었다. 문득 노트에서 떨어진 노란 메모지가 생각났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자판을 눌렀다. ‘고단6238’
-<희망을 주는 A.A.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