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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866420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3-10
책 소개
목차
주인공 소개
서문
추천사
이 책의 구성
𝟙 부. 비밀 엿보기
01. 폐가에서 만나는 그녀, 혜령
02. 별하는 기적이다.
03. 혼돈이 시작되는 순간들
04. 오늘도 무사히-첫 번째 가출 사건
05. 오늘도 무사히-두 번째 가출 사건
06. 어둠의 그림자, 갈등
𝟚 부. 폐쇄병동에도 햇살은 든다.-실제상황
01. 보호 병동이라 불리는, 102동 폐쇄병동
02.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03. ADHD, 불안 증상에 이름을 붙이다.
04. 폐쇄병동 퇴원
𝟛 부. 혼돈의 뿌리를 찾아서
01. 마음이 가난했던 혜령
02. 내면의 소란
03. 색다른 여정, 혼돈 속에 찾아온 사랑
04. 아이의 성장과 과거로의 회귀
𝟜 부. 치유를 위한 솔루션들
01. 불안은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다.
02.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한다.
03. 일상에서 찾는 솔루션들
04.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
05. 출발점이 같다고 종착점도 같아야 하는 건 아니다.
𝟝 부. 꿈을 향한 도전과 성장
01. 손글씨 편지로 전하는 사랑의 소통
02. 결실을 기다린다.
03. 역경 극복해나가기
05. 다음 챕터의 이야기들
사춘기와 ADHD 증상에 고통받고 있는 딸·아들에게…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내 딸! 별하에게…
ADHD에 관하여 묻고 답하기
ADHD 증상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
감사의 맺음말
책속에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와 청소년 사춘기라는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때보다 더 괴로운 날이 많았습니다. 글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가장 밑바닥의 나를 만나게 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지요. 더 나쁜 나를 만나게 되고 더 못된 나를 깨닫게 될까 봐 망설이고 주저하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글을 통해 독특하고 다양한 시각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 글 고백을 하려 합니다.
혜령은 고아인 것도 고아가 아닌 것도 아니었다. 다만 언제나 혼자였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행동했다. 의견을 나누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 아빠와 엄마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고 엄마는 얼굴도 모르고 어디 계시는지도 몰랐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지면서 그리움 또한 커졌다. -- p. 30
밤새 핸드폰을 보다 잠들었는지 한 손엔 꼭 쥐어진 저주의 그 물건이 들려있었다.
또 한 차례 크게 심호흡하고 좀 강한 어조로 "이제 일어나 학교에 가야지?"하고 깨웠다.
게슴츠레 눈을 떠보고선 "내가 알아서 한다고!!!", “아니 그 알아서 한다는 게 안 되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거 아님?”, 들리는 혼잣말 했더니 눈이 홱 돌아서는 본인은 아픈데 알아주지도 않는다는 둥, 엄마·아빠가 이러니까 살기가 싫다는 둥, 우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담임 선생님께 전화 걸어 “오늘 몸이 아파 학교에 못 갈 거 같다. 집에서 쉬겠다.” 당당하게 말하고는 또 우리 보란 듯 한마디 말도 없이 이불 콕.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잘 그린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잘못 그린 기린 그림이야.
아니야,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이
잘못 그린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이
잘 그린 기린 그림이야.
하;;;
지금껏 인내하며 그려온 그림이 이게 아닌데….
별하는 다시 침대에 묶여 끌려가고 소리치며 절규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평생 잊지 못할 비수의 칼날이 되어 가슴에 꽂혔다.
별하는 묶인 채로 폐쇄병동에 들여보내졌고, 저승사자와도 같은 남자 간호사들은 옷을 강제로 찢었다. 비명을 내며 온몸으로 저항해 봐도 모두 구경만 하고 있었다. 환자복을 입지 않으려는 별하와 의료진의 몸싸움이었다.
의료진이 아이의 찢긴 옷들을 가지고 나와 혜령에게 상황을 설명해 준다.
별하는 영혼까지도 빠져나간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