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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91199074330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2-1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_ 신익상
생태위기와 토마스베리 우주론 _ 최광선
환경과 과학: 기후위기와 우리의 삶 _ 최무영
피조물의 고통과 가난의 영성 _ 김영락
일상생활의 생태학, 세계와 다시 연결되기_ 유기쁨
생태적 삶과 관상적 영성 _ 김홍일
새로 보는 기후위기와 생태적 삶 _ 장석근
생태적 영성과 프란치스코 _ 정광일
하나는 복수입니다 _ 이쁜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토마스 베리는 태초의 순간부터 우주 전체를 창발시켜 가는 영적인, 신비적인 힘이 존재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매우 신앙적인 설명이죠. 교회에서 창조를 설명할 때 태초의 창조, 계속되는 창조, 완성으로서 창조, 계속 창조해 가시는 하나님의 창조의 영이 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고 계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영적인 범주, 물리적인 범주가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이 물질적인 발전 안에 하나님의 영이 끊임없이 활동하고 계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영은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어서 분리될 수 없고, 이 하나님의 영이 우주 안에서 가장 아름답게 드러난 존재가 인간이라고 토마스 베리는 이야기합니다.
토마스 베리가 우주 이야기 안에서 핵심적 가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입니다. 우주는 단순한 것에서 점점 다양한 것으로 펼쳐져 나가거든요. 다양성은 신학과 신앙 안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가, 왜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는가의 문제를 하나님의 선함이 단일한 종 안에 다 담길 수 없어서 다양한 것들이 함께, 온 우주가 함께, 하나님의 선함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선함으로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선함은 몇 사람이 가질 수 없고 모든 우주가 참여해서 그의 선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다양성을 설명하죠.
-최광선, <생태위기와 토마스베리 우주론> 중에서
지구가 해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서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 상태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에너지를 너무 내보내기만 하면 얼어붙어서 화성 같은 상태가 됩니다. 지구가 얼어붙어서 얼음으로 뒤덮이게 되면 햇빛을 대부분 반사하니까 식으면서 양의 되먹임으로 점점 더 얼어붙는 안정된 상태로 가지요. 반대로 지구가 더워져서 얼음이 모조리 녹으면 햇빛을 반사하지 못하니 더욱 더워지고 수증기가 증발해서 토양이 건조해져 식물이 말라 죽고 산불이 납니다. 그러면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많이 배출되고 점점 더 더워져서 결국 금성 같은, 역시 안정된 상태가 되겠지요. 현재 지구는 화성도 금성도 아닌 상태로서 준안정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화성이나 금성처럼 안정된 상태로 될 것입니다. 지구가 현재의 준안정 상태 를 유지하는 데에는 생명이 매우 중요하게 이바지해 왔습니다. 지구에 생명이 없었다면 아마도 차가운 화성이나 뜨거운 금성처럼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생명을 포함하는 복잡계로서 생물권역(biosphere)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준안정 상태를 잘 유지하려면 복잡성을 훼손하면 안 되는 거죠.
-최무영, <환경과 과학: 기후위기와 우리의 삶> 중에서
전기 없이 사는 것이 매우 불편한데 제일 불편한 것은 여름에 냉장고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서 땅굴을 팠어요. 땅굴 안은 여름에도 온도가 15도에서 20도 사이입니다. 얼음을 사다가 보냉 상자에 넣어서 음식을 보관하기도 했고, 세탁기 대신 빨래방망이가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불 같은 것은 큰 물통에 넣고 장화를 신고 들어가 막 밟았고요. 그런 식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약해지고 부엌에서 땅굴까지 왔다 갔다 하려면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냉장고라도 하나 있어야겠다 싶어서 3년 전에 중고 태양광 패널을 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탁기가 절실해서 중고 세탁기를 구해 실험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야간 조명은 촛불을 사용하고 다른 전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소 농사를 지어서 먹고, 들에서 산에서 나물을 뜯어 먹고, 자연산 버섯 또는 잣, 밤, 도토리 같은 열매 등을 수집해서 먹고 있습니다. 초기에 우리가 생활비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 논하면서, 저는 무언가 수익 사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희 원장님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먹고 살자고 하셨습니다. 한참 고심을 하다가 좋다, 굶어 죽는 것도 순교다라는 결단을 나름대로 하고서 수익 사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저희가 최근에 세탁기를 샀다고 하니까 아 휴 그동안 어떻게 사셨어요, 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저희가 가난한 삶이라고 하기도 참 부끄러워요. 단순한 삶이라고 말하는 게 좋겠는데, 단순한 삶이라고 하는 것 또는 불편한 삶이라고 하는 것이 밖에서 보는 분에게는 힘들어 보이지만 막상 거기에 발을 디디고 들어서면 밖에 서는 볼 수 없는 은혜가 있다고 고백을 합니다. 로마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롬 8: 18)”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그러나 하늘나라에 가기 전이라도 지금 여기, 이 땅에서도 이미 천국의 맛을 보게 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락, <피조물의 고통과 가난의 영성>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