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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4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4

(앨리스 노벨)

김휘빈 (지은이), 가지구이 (그림)
  |  
앨리스노블
2016-09-30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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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4

책 정보

· 제목 :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4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0226
· 쪽수 : 298쪽

책 소개

여섯 대표와 성무(聖務)를 가짐으로써 세계 평화를 이룩하라는 창조신의 명령에 착실히 따르는 교황 헤지아나. 헤지아나의 이번 공략 대상은 페른시스 국왕을 대신하여 참가한 제4왕자, 루시올 페른시스. 루시올은 교황을 요정의 편에 서게 하기 위해 자신의 정조마저 바치려 한다.

목차

과거는 동사이며 습격형이다
[외전] 별 조각이 흩어진 땅 위에
후기

저자소개

김휘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데뷔한 19금 로맨스ㆍ로맨스판타지 작가다. 2019년 「계약 좀 합시다」를 완결 지었다. 한국 장르 소설의 성장기와 함께 자라 시장의 변화를 꾸준히 체험해왔다. 장르 소설 기획부터 편집, 집필,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독립 출판과 전자책 제작ㆍ유통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실용서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를 집필했다. 텍스트릿에 소속하여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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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구이 (그림)    정보 더보기
양말 받은 사자자리. 마지막 권까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 캐릭터는 이런 인상이었구나 싶어 지난 작업물이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조금 편하게 감상 후기나 삽화 작업 비하인드를 풀 수 있겠네요, 가지는 자유의 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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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루시올은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교황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교황은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용건은 전달하였으나 답신이 없어 한 번 더 가 봐야 하는가 고민하던 시간은 정오를 넘어 오후로 넘어가는 때.
괜히 초조해진 루시올은 한 번 더 교황의 집무실을 방문하고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가야겠다 마음먹은 그때였다.
“교황 성하께서 오고 계시다고 합니다.”
“뭐?”
루시올은 당황하며 의복을 챙겼다. 다급하게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루시올의 귀에 멀찍이 울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왜 이렇게 성급한 소리일까. 이상한 예감을 느끼며 소년은 자리를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문을 돌아보았다.
“교황 성하께서 오셨습니다.”
“들어오시라 하세요.”
문 너머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어쩐지 따끔따끔하다 못해 위험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열린 문 너머 있는 사람은 언제나 그렇듯 세상의 순수를 믿는 교황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혼자였고, 어째서인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쾅!
홀로 들어온 교황은 문을 거세게 밀어 닫았다. 방 안이 진동할 듯한 소음과 함께 헤지아나는 말했다.
“루시올 왕자, 옷을 벗어 보세요.”
자신을 향해 곧바로 걸어오는 교황의 시선은 날카롭고 직선적이었다. 물어뜯을 듯한 표정에 기선을 제압당한 요정족의 왕자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네…? 서, 성하, 지금 뭐라고….”
“옷을 벗어 보세요!”
“예, 에?”
루시올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가렸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헤지아나와 아버지―요정왕이 대화를 나눈 것일까? 시간을 빠듯하게 따져 본다면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도 남았을 시간이긴 하다. 하지만 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갔기에 교황은 자신에게 와 옷을 벗으라고 하는 걸까.
‘잠깐.’
루시올의 입술이 붙었다. 이것은, 혹시, 어쩌면….
‘설마?’
목울대가 울렸다.
역시 인간이란, 여자들이란 어쩔 수 없는 걸까?
루시올은 정조의 위협을 느끼며 헤지아나를 경계하는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아니 이런 것은 인간들에게서 흔한 일이라고 들었다. 역사가 증명하는 일이며 현재에도 요정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이것, 성적인 접대였다. 인간의 원초적 욕구에 기대는 만큼 늘 수요가 있다나.
하여간 그녀는 그것을 받기 위해 자신에게 온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다짜고짜 옷을 벗으라고 하겠는가?
“어, 어째서….”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어서!”
헤지아나의 손이 루시올의 어깨를 붙잡았다. 피할 새도 없었다. 붙잡힌 루시올은 가늘게 떨면서 헤지아나의 손을 쳐다보았다.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권력자다. 아버지의 제안에 그녀가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고자 그것을 요구했다고 한다면―인간들은 보통 그렇다고 들었다―이 상황은 바로 납득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나 노골적으로 요구하다니, 역시 인간들이란, 여자들이란.
‘짐승과 뭐가 달라? 아니, 짐승들이 차라리 낫지.’
적어도 그들은 자신과 비슷하게 생기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원초적 욕구의 먹잇감이 된 기분에 루시올은 불안하게 전후좌우를 살폈다. 하지만 살펴보아 봤자 도망갈 곳은 없다.
…아니, 잠깐. 도망가서 어쩌자는 건가.
‘예상했던 일이잖아.’
각오하지 못한 일도 아니었다. 어차피 필요하다면 그녀를 유혹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기회다. 입술을 깨물고 루시올은 움츠린 몸에 힘을 주었다. 지금 거래가 시작되고 있는 거다.
그녀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 그녀는 권력자였고 자신은 요정족의 왕자라 하나 그 지위조차 위태로운 처지였다. 그래서 얽히는 타이밍만을 계속 계산하고 있지 않았나.
어차피 상대는 교황이다. 요정들도 신의 대리자로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인간. 인간의 권력에서도 최정점에 선 인간. 그런 인간을 웃음과 교태만으로 취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멍청하다고 비웃었지만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역시 인간은, 여자는, 권력자는 어쩔 수 없다.
루시올은 입술 안쪽을 깨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이때, 이 시기 교황이 여자인 것은 운명이 자신의 편이란 증거였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를 유혹할 자신은 없으니까. 유혹해도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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