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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3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3

(앨리스 노벨)

김휘빈 (지은이), 가지구이 (그림)
  |  
앨리스노블
2016-01-30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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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3

책 정보

· 제목 :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3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5412
· 쪽수 : 354쪽

책 소개

여섯 대표와 성무를 가짐으로써 세계 평화를 이룩하라는 창조신의 명령에 착실히 따르는 교황 헤지아나. 헤지아나의 이번 공략 대상은 이스파시아의 젊은 왕, 리암 아우렐리트. 리암은 대륙간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헤지아나에게 천칭을 들어 주길 바란다.

목차

[제1장] Love of the Loveless
[외전] 그 성실한 왕과 신하들의 회식
[제2장] Love of the Loveless, And days after
후기

저자소개

김휘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데뷔한 19금 로맨스ㆍ로맨스판타지 작가다. 2019년 「계약 좀 합시다」를 완결 지었다. 한국 장르 소설의 성장기와 함께 자라 시장의 변화를 꾸준히 체험해왔다. 장르 소설 기획부터 편집, 집필,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독립 출판과 전자책 제작ㆍ유통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실용서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를 집필했다. 텍스트릿에 소속하여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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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구이 (그림)    정보 더보기
양말 받은 사자자리. 마지막 권까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 캐릭터는 이런 인상이었구나 싶어 지난 작업물이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조금 편하게 감상 후기나 삽화 작업 비하인드를 풀 수 있겠네요, 가지는 자유의 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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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용한 복도에 발자국 소리만 점점이 지나간다.
어째서 아무도 없는 것일까. 방으로 향하며 리암은 약간 의문을 가졌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곧 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다.
헤지아나와의 대화로 식사가 지나치게 늦어졌다. 교황청의 점심시간은 끝났을까. 끝나면 더 이상 조리는 하지 않는 걸까. 만약 식사가 주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허기를 달래야 할까.
뭐, 시종이 어떻게든 알아서 할 것이다. 안 되면 정찬 때까지 우유나 마시고 있는 것도 괜찮으리라.
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결론을 내린 다음 리암은 안경을 고쳐 쓰며 다음 생각할 일이 무엇인지를 떠올렸다. 현재 세계의 정세. 그리고 오늘 자신이 행한 일. 헤지아나와의 대화.
교황에 대한 평판은 대부분 그렇다.
‘동정심 많으며 상냥한 여인.’
언뜻 듣기에 교황을 평하는 말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나 ‘동정심 많고 상냥한 여인’이라는 것은 흔히 평범한 여자의 미사여구로도 많이 쓰이지 않는가.
제법 언변이 있는 편이라고는 들었지만 그 직위에 앉아 웅변과 연설을 배우지 않았을 리가 없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황에 대한 인상은, 최근까지도 ‘평범한 여자’에 머물러 있었다. 만나 본 그 이후에도 말이다.
때문에 상당히 걱정했다. 하나 오늘 대화를 나눠 본 바, 확실히 신이 선택한 여자는 그냥 평범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평가하자면, 제법이었다.
상대를 응시하며 작은 몸짓 하나에서조차 의미를 읽어 내려고 하는 듯한 그 파란 눈동자는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무서울 정도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말 속에 미끼를 담아 이쪽을 흔들려 하던 기술은 제법 노련했다.
그녀는 정보를 습득할 줄 안다. 또한 주는 것을 곧이곧대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며 비교하고 분석할 줄 안다. 자신의 머리로,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할 줄 알았다. 누군가 주는 먹이를 그냥 먹는 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는 의심할 줄 아는 이였다.
합리적인 의심은 중요한 것이다. ‘의심’은 지성을 가진 이가 지성을 행하는 최초의 수단이다. 신뢰야 미덕이지만 통솔자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의심하지 않으면 신뢰는 악덕이 된다. 특히나 왕의 손짓 한 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움직이는지 자각이 있다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옳은지 그른지 판별하기 위해 첨예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리암은 헤지아나와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목적이 무언가, 왜 여기 있는가. 그렇게 묻던 헤지아나의 눈빛은 진실을 갈구하며 사유하는 이의 눈빛이었다. 일체의 거짓을 용납지 않은 채 명쾌한 단 하나의 진실을 추종하는 그 푸른 불꽃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런 눈빛을 마주한 것은 대체 얼마 만이던가.
강렬한 이지가 빛나는 눈빛이라면야 사실 사방에 널렸다. 학식과 지혜가 풍부한 자들이야 학회에도 있고, 신하들 중에도 있으며, 다른 나라의 왕들도 충분히 현명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리사욕과 보신에 찌들어 그 색이 다양하게 변하고 만다. 그런 사리사욕 하나 없이, 두려움 없이 정의를 묻는 눈빛은 대체 얼마 만인가.
올바름과 그름을 알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정보의 습득에 게으르지 않다. 그 요소가 한 명에게 모여 있음을 깨달은 순간 심장이 뛰고 얼굴이 상기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손을 대 본 얼굴은 분명히 뜨거웠다. 분명히 그것은 환희였다. 맥박 치는 뜨거운 피가 떨리는 손끝을 녹였다. 헤지아나를 시험하고 싶은 충동이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과연, 그녀는 자신이 정한 커트라인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비아네라와 서쪽 연합, 파헨타움과 신설될 동쪽 연합을 맞붙이면 힘의 균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 되지요.”
그 의심이 잡스러운 소인배의 것일까, 아니면 사실을 꿰뚫을 가능성을 가진 합리적인 이성일까?
리암은 제발 헤지아나가 자신이 걸어 둔 함정을 알아차리고 파고들기를 바랐다.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토록 간절하게 무언가를 바랐던 적이 있을까. 리암의 심장이 전에 없는 흥분으로 두근거린 순간, 헤지아나는 쪽빛 눈동자로 리암을 쳐다보며 말했다.
“전운이 깔려 현재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힘의 균형이라뇨? 지금 그런 식으로 구색 맞추듯이 붙여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위험한 일 아닙니까? 당장 지금 이 긴장 상태의 여파가 어떤지 몸으로 체감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사람들 생활이 제일 불안해질 것입니다. 군사비 지출은 절대 억제할 수 없게 되겠지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긴장 상태를 지속시켜서 무슨 평화가 온다는 겁니까?”
사실 리암은 그 말의 절반 정도밖에 듣지 못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들리지 않았다.
그 대답은 리암이 원하는 완벽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고 있었다. 리암은 심호흡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이 사람은 가능하다. 분명, 이 사람은.
“때문에 긴장 상태를 만든 후, 그때는 교황청이 움직여 주셔야 합니다.”
헤지아나의 얼굴에 의구심이 가득 찼다. 리암은 그녀를 향해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교황청이 국제기관의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재편성되어야 하겠죠.”
리암은 품에 들고 있던 세 개의 서류들을 전부 내려놓았다. 헤지아나의 표정은 의문에 가득 차 있었지만, 그것을 읽는다면 개략적인 개념은 머리에 들어올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상세한 계획을 잡을 수 있도록 국제기구에 대한 사료를 찾아 제공하는 건 어떨까.
헤지아나와 논의하면 자신이 구상했던 모델보다 조금 더 나은 모델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같이 논의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지어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아니, 잠깐.
리암은 자리에 멈춰 섰다.
머리 위에는 따듯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다. 이 빛은 창조신의 온기요 만물을 자라게 하는 것. 그야말로 주의 은총인 것이다. 신의 따스한 손길 아래 멈춰 서서 그는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아까 전까지 흥분으로 잔뜩 달아올라 있던 몸은 마치 찬물이라도 맞은 듯 싸늘했다.
아니, 그런 부정적인 표현은 잘못됐다. 잠깐 들뜬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온 것뿐이다. 이것이 보통의 상태다.
그렇지만 뭐가 자신의 들뜬 상태를 순식간에 땅으로 내려앉게 했단 말인가? 천천히 잦아드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리암은 표정을 굳혔다. 헤지아나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아.”
심장이 뛴다. 당황해서 숙인 얼굴을 손으로 가린 순간, 심장 박동이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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