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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1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1

(앨리스 노벨)

김휘빈 (지은이), 가지구이 (그림)
  |  
앨리스노블
2015-01-30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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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1

책 정보

· 제목 :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1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4194
· 쪽수 : 386쪽

책 소개

전운이 감도는 대륙 멜라스에 평화를 가져오고자 고민하는 교황 헤지아나. 그런 그녀에게 곧 대륙이 전화에 휩싸이리라는 창조신의 예언이 떨어진다. 그리고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한다. “평화를 원하느냐. 그럼 그놈들 다 따먹어.”

목차

[제1장] 세상일을 그렇게 날로 먹을 수 있을 리 없다
[제2장] 기르는 개라고 해서 목줄이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외전] 소녀가 유일해질 때까지

저자소개

김휘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데뷔한 19금 로맨스ㆍ로맨스판타지 작가다. 2019년 「계약 좀 합시다」를 완결 지었다. 한국 장르 소설의 성장기와 함께 자라 시장의 변화를 꾸준히 체험해왔다. 장르 소설 기획부터 편집, 집필,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독립 출판과 전자책 제작ㆍ유통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실용서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를 집필했다. 텍스트릿에 소속하여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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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구이 (그림)    정보 더보기
양말 받은 사자자리. 마지막 권까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 캐릭터는 이런 인상이었구나 싶어 지난 작업물이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조금 편하게 감상 후기나 삽화 작업 비하인드를 풀 수 있겠네요, 가지는 자유의 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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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루의 일과를 끝낸 교황, 헤지아나는 자신의 방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총기가 온화한 빛으로 발산되는 청색 눈동자. 단아하지만 엄격함이 깃들어 있는 얼굴 표정. 길게 늘어진 금발. 그림에나 나올 법한 미인이 피로와 수심에 젖은 표정으로 바닥을 쳐다보고 있는 건 그다지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잠이 오지 않았다. 요즘 불면에 시달려 가져다 놓은 라벤더 향조차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방이 라벤더 천지라 머리가 아파서 잠이 안 오는 걸지도 모른다. 잠이 오지 않는다며 하나둘씩 가져다 놓다 보니 어느새 방 안이 꽉 차 버렸다.
복잡한 문제였다.
두 제국에 몰래 서신을 보냈으나 예의 차린 답변만 받았을 뿐이다. 즉 물었던 문제에 대한 답변은 없다는 소리다.
무시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육필로 예의 차려 쓴 문장을 보니 아직 교국의 권위는 그들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인 듯하여 안심이지만 그게 무슨 답이 된단 말인가. 헤지아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회담을 주최하시면 어떻습니까?]
자신의 보좌 리시 추기경이 한 말이 생각났다. 회담……. 그래, 그거 좋은 것 같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잠 덕분에 꾸벅거리며 헤지아나는 15년 전과 마찬가지로 평화 회담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어떻게 할지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은데 눈이 가물가물하여 견딜 수가 없다. 잠이 오질 않더니 왜 갑자기 졸린 걸까? 나름 찾아낸 답에 긴장이 풀린 걸까? 결국 견디지 못하고 헤지아나가 눈을 감은 순간이었다.
[나의 가련한 종아, 들리느냐.]
갑자기 눈앞이 밝아졌다. 그건 빛이 켜졌다는 느낌과는 달랐다. 감은 눈꺼풀 안의 어둠이 씻겨나가 영혼에 쏟아져 내리고 스며드는 듯한 밝음. 그리고 귓가에서 속삭이듯 울려 퍼지는 목소리.
헤지아나는 이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이 빛도 알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가 19세에 교황의 자리에 즉위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건 이 세계의 창조주이며 그녀가 섬기는 신의 것. 갑자기 잠이 온 이유도 알 수 있었다. 그분은 인지할 수 없는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분이니까.
[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 아름다운 땅이 전화로 불탈 것이다.]
예언이다. 헤지아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예언은 결코 빗나가지 않는 신의 계시였다. 신의 의지에 의하여 약 백여 년 전부터는 속세로 하달되지 않으나 그 예언은 언제나 틀림없이 적중해 수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고 흉화를 피하게 해 주었다. 그 예언이 지금 세상이 불에 탈 것이라 말한다. 지금 각국은 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안 역시 그저 망상에 불과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두 제국의 일입니까?”
[그렇다.]
가르침을 원하는 종에게 신은 바로 답을 내려 주었다.
[두 제국은 결국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일라빈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붙은 전화의 불씨는 거침없이 바람을 타고 이 대륙을 휩쓸 것이다. 많은 이들이 휘말릴 것이며 많은 것들이 소진될 것이다. 풀도 나무도 광물도 인간도. 내 이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이 깎여나가듯 사라질 것이다.]
헤지아나는 전쟁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전쟁 고아였으니까.
좋은 옷, 좋은 음식에 좋은 잠자리가 있어도 늘 선명하게 떠오르는 피폐함과 굶주림. 기억조차 희미해진 어린 시절이지만 그 고통만은 계속 몸에 남아 가끔 되살아난다. 전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추위와 무기력함, 찢어질 듯한 배고픔의 고통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절로 몸서리가 쳐져서 헤지아나는 이를 악물었다.
[너희들이 막으려 해도 이미 일어난 불길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불길은 일어난 순간부터 꺼지지 않아, 모든 게 파괴되고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상잔해 그 수가 반으로 줄 것이다. 그 과정은 또한 참혹할 것이니, 먹을 게 없어 불에 타고 썩은 시체를 뜯어먹을 아이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런!”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인구가 반으로 줄고 시체를 뜯어먹을 아이들이 부지기수라니 대체 어디까지 참혹해진다는 이야긴가. 적어도 자신은 나무 껍데기라도 뜯어먹을 수 있었다. 그것조차 없는 세계는 대체 어떤 세계란 말인가. 너무나 잔혹한 세계이지 않은가.
“신이시여, 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을 막을 수 있는 겁니까!”
신에게 가장 가까운 인간.
하나 결국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는 여인이 손을 들어 이 세계의 창조주에게 자비를 빌었다. 닿지 않는 손으로 간구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을 막을 수 있습니까! 그대의 종이 어찌하면 그런 일을 막을 수 있는지요? 신이시여, 이 몸은 당신의 것. 원하는 대로 쓰십시오.”
[그 마음 기쁘게 받아들이마.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야, 먼저 두 달 이내로 이 땅, 이곳, 바로 내 축복이 내려진 라스할드로 그들을 모이게 하라.]
모이게 한다. 어떻게?
‘회담.’
잠들기 전 생각했던 걸 떠올린 헤지아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의 말씀을 주워섬겼다.
제한 시간으로 주어진 두 달은 다소 촉박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중립적인 이 라스할드는 확실히 회담을 열기엔 최적이었다. 문제는 제국이 이 회담에 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회담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이것은 신탁이다. 될 일이기 때문에 내려지는 것이고, 안 되면 끌고라도 와야 했다.
[총 여섯 명을 뽑도록 하여라. 두 큰 나라와 네 방향의 대표자들을 뽑아 이 땅에 모이게 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예.”
헤지아나는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말을 받들었다.
[남자의 기쁨을 알려 주도록 하라.]
“예, 알겠… 예?”
순간 목소리가 꺾였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치켜든 헤지아나는 자신의 눈을 부드럽게 감싸던 광휘가 옅어지는 걸 느꼈다.
아마 신께서 자신의 시력을 감안해 광량의 출력을 좀 줄여 주신 것 같다.
“…저기, 지금 말씀하신 거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만.”
[거 말이다.]
광량이 줄어들며 식별 가능하게 된, 의자 모양의 무언가에 앉아 있던 인식 불가능의 인형체는 다리를 꼬더니 삐딱하게 앉았다.
[결국 전쟁에 발정하는 놈들이란 말이야. 잠자리에서 만족을 못 얻기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신나게 허리나 흔들면서 쭉 싸고는 잊어버리면 되는 건데 그게 시원치가 않으니까 쌓이고 쌓여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발산이 되는 거라고. 어쨌든 때리고 부수면 시원해지기는 하니까, 거기에 느끼게 되는 거지. 변태야 그거. 중증 변태. 전쟁을 상대로 딸 치는 거라고.]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 것.
전대 교황의 가르침엔 그런 내용이 없었지만, 헤지아나는 오래전부터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세계의 창조주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말이다.
[역사를 봐라, 주지육림에 빠져 있던 놈들이 이런 식의 전쟁 벌이던? 뭐 소소한 싸움 같은 건 있을 수 있겠다만….]
“…팔백 년 전 이 대륙의 절반을 정복한 대대왕 찬트람은 여성과의 잠자리도 충분히 즐겼다고 합니다만….”
[어…. 아…, 음…. 아, 걔 지루였어. 응. 그리고 만족할 만한 여자도 못 만났고. 아니, 생각해 봐. 자기네 대왕인데 지루였다고 써 놓겠냐.]
생각나는 대로 떠들지 마세요. 신 주제에.
하지만 이 신은 그렇게 역사를 수정할 수도 있다. 신이니까. 신이 그런 짓을 한다는 게 영 마뜩찮다만.
[하여튼 이건 너에게 주어진 임무다.]
신이 명했다.
[그놈들 다 따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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