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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0597843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비극에서 시작되는 건축사
쌓기
작은 단위
물 벽돌
작은 주택 - 워터 브랜치
흐름, 자립하는 건축
의존하기
강한 대지에 의존한다
생물적인 건축 - 알루미늄과 돌의 ‘의존’
벌의 비밀 - 벌집이 낳는 공간
엮기
나무를 엮는다 - ‘지도리’박물관
구름 같은 건축 - 타일 엮기
카사 페르 투티 - 풀러돔에서 우산 돔으로
부풀리기
프랑크푸르트의 부풀린 다실
공간을 회전하고, 연다
마치고 나서
도판 출처, 사진 촬영자 일람
책속에서
원래 한국의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의 장지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장지문과 한국의 장지문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다. 일본의 장지문은 나무틀이 실내 쪽에 있고 바깥쪽에 종이를 바른다. 반대로 한국의 장지문은 실내 쪽에 종이를 바르고 바깥쪽에 나무틀이 보이게 한다. 따라서 실내에서 보면 종이 너머 쪽에 나무틀의 그림자가 비쳐 보인다.
이 부분적 차이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여기에는 자신의 주변 환경을 어떻게 구성해가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두 가지 대조적인 해답이 감추어져 있다. 종이가 나무틀 바깥쪽에 있느냐 아니면 안쪽에 있느냐에 따라 생물로서의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 「거칠고 듬직한 한국의 건축」 가운데
건축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새삼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지금까지 지나친 중요한 부분을 깨달았다. 거대한 재해가 건축계를 전환시켰다는 사실이었다. 인간은, 행복할 때에는 과거의 행동을 되풀이할 뿐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지만, 재해를 만나거나 비극을 당하면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앞으로 나간다. 비극을 계기로 발명이나 진보의 톱니바퀴가 회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 「비극에서 시작되는 건축사」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