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새벽 비를 타고 내린다 (배형균 첫 번째 시집)
배형균 | 대양미디어
11,700원 | 20250820 | 9791160721522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외로이 홀로 방황하다, 시적 표현으로 승화시킨 고독한 시인이다.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을 습작한 것을 모아, 부족하나마 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시집(詩集)은 본문 제1부 ‘자연이 주는 의미’, 제2부 ‘만남 속 이별 의미’, 제3부 ‘일상의 번뇌 그리고 아픔’, 제4부 ‘고독으로 찾아드는 그리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첫 부분에 머리글과 축사, 끝부분에 시평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 경력은 표지, 자세한 내용은 신현득 선생님의 “외로움이 하나씩 핀 시작품” 시평해설 참조.
우리의 삶은 1인이 살아가는 외로운 시대이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 이 시대의 고독 속 외로움, 홀로 가는 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상이 이루어졌고, 분단의 아픔도 공유하고자 시적으로 표현해 보았다.
작가의 인생길은 순탄치 않아, 살아남기 위해 안 해 본 것이 없으며, 그 결과 질병이 찾아들었고, 그로 인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하였으나 하늘의 뜻으로 살아남아, 남은 인생의 여백을 채워나가고 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새벽에 다가오는 고요함을 벗 삼아, 세상이 주는 공감적 대화 속에서 다가오는 시상이 느껴올 때마다 습작을 해놓았고, 적어놓은 시상(詩想)들을 다듬고 다듬어서, 부끄럽지만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지천명시대(知天命時代)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있어, 홀로 가는 인생길에 꼭 필요한 벗이요, 반려자와 같은 존재이다. 나의 느낌과 생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불쏘시개와도 같아서 시(詩)의 존재(存在)가 나에게는 반가움이고 기쁨이다. 시집을 내놓는 작가도 평범한 직장인의 삶으로 살아오면서 터득한 감성 예민한 시적감각(詩的感覺)을 기반으로 그리고 스스로 배워온 시적 상식을 바탕으로 글을 써오면서 하나씩 완성한 것이므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독자님들의 이해가 있기 바란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세상 이치와 같아서, 쉼 없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듯이 바삐 돌아가는 인생길이기에, 독자님들께서 나의 시(詩)로 인하여 잠시라도 삶의 안식처가 되고, 공감과 울림으로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은 다소 두렵다. 처음 가는 길이기에, 나의 첫 시집이 독자님들께 어떠한 울림과 공감으로 함께 호흡하며 소통해 갈지 걱정이 앞서지만, 나의 진솔함과 솔직함으로 그때마다 시상이 떠오르면 밤잠을 제치고, 정리하고 수정하며, 미사여구 없는 담백함으로 독자님들과 함께하고자 혼신을 다했기에, 부족한 면은 있으나 한 단계 성숙을 위한 독자님들의 평가를 받아가며, 함께 어울려 가자는 마음으로 용기 내어 세상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작가 추량(秋良) 배형균(裵炯均) 시인(지구문학 2025년 詩 신인상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