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연극 (생활문화 생활예술 시대)
정중헌 | 나무와숲
18,000원 | 20200629 | 9788993632774
생활연극은 죽어가는 연극을 살리기 위한 문화운동!!!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정중헌 이사장이 생활문화 생활예술 시대의 가이드북 『생활연극』을 출간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용어인 생활연극을 총정리한 이 책은 정부 정책과 사회 변화 속에서 생활문화와 생활예술이 어떻게 자리 잡아 왔는지를 살피고, 세미나와 연구서 등을 통해 보고된 외국의 사례는 물론, 전국으로 번지는 생활예술 열풍 사례 등을 담았다, 또한 생활연극의 파이오니아에는 나기주, 김석만, 박팔영, 최영환, 신황철, 정중헌, 유승희, 허성윤, 이화시, 박영갑, 김진태 등 11인의 진솔한 인터뷰를 실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창립한 사단법인 한국생활연극협회 3년의 생생한 역사도 함께 담았다.
(사)한국생활연극협회는 2014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우리도 연극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자’고 뜻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되어 창립한 단체이다. “배우가 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일상에 쫓겨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 주고, 고령화와 여가 확산 시대에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 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다.
한국생활연극협회는 지난 3년 동안 10편의 자체 제작 공연을 했고, 영동생활연극축제 2회, 축제 형식의 전국 경연인 제1회 대한민국생활연극제 서울 개최, 생활연극인들을 위한 한국생활연극대상 제정과 2회의 시상식, 단막극 경연대회와 강좌, 세미나 등을 해왔다. 매 공연과 행사에는 결산 내역을 실어 생활연극이 정부나 기업,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10편의 협회 자체 제작 공연에는 주부, 직장인, 은퇴자, 학생 등 200명 가까운 분들이 아마추어 배우로 참여하여 연극을 이해했고, 공연을 체험했고, 인생을 즐겼다. 나아가 이들은 프로연극의 단골 관객이 되어 연극 인구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생협은 3년간 1억 원 넘는 회원 참가비와 협찬금으로 극장과 연습장 대관료, 연출비, 조명비, 무대 제작비 등을 전문 연극인들에게 지출,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연극은 연극이지 생활연극은 또 뭐냐”며 생활연극을 마뜩찮게 보는 시선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 말미 ‘생협 광장’에 실린 ‘한국연극협회는 왜 한국생활연극협회를 견제하는가’라는 글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룬 것이다. 정 이사장은 “생활문화 생활예술은 시대적 추세이며, 생활연극 또한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아마추어들의 활동”이라며 “아무쪼록 이 책이 생활연극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나아가 생활연극 확산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