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옥귀  | 방촌문학사

12,600원  | 20200215  | 9791189136062

아들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헛된 꿈이 앗아간 사랑 그녀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전국을 방랑하는 그는 과연 사라진 연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항구 통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통영에 자리 잡은 나전칠기장 최근수의 하나뿐인 아들 문항은 아버지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욕망에 부응하듯 착실하게 공부하고 바르게 생활하고 있지만, 한창 사랑을 하고 있는 남자이기도 했다. 8살 때 만난 이웃집 또래 여자아이 민제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문항은 아버지의 기대마저도 그 꿈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정진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아버지가 민제와의 사이를 허락해줄 것이라 굳게 믿고서. 하지만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 생각으로 가득한 최근수는 아들의 사랑을 놀이로 치부하고, 민제를 창녀로 몰아 그녀는 물론이고 그녀의 일가까지 통영에서 몰아내버린다. 그런 아버지의 만행에 문항은 분노하지만, 민제의 행방을 아는 사람도 아버지뿐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결국 학교에 가면 민제의 행방을 알려주겠다는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학교에 가기로 한 문항. 교복과 책가방을 챙겨든 그는 등교 직전 민제의 행방을 아버지 최근수에게 묻고, 아버지 최근수조차 민제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항은 아버지의 욕심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민제에 대한 죄책감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가슴에 품고, 민제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향인 통영을 떠나 전국을 방랑하게 되는데…. 과연 문항은 사라진 민제를 찾고 행복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