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의 발자취 (역사적 고찰과 현대적 적용)
하도균 | 소망
12,600원 | 20250418 | 9791198817624
‘제자도’란 말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란 단어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유학을 준비하던 때, 주변의 권유로 등에 떠밀려 ‘제자화의 이론과 실제’라는 과목을 듣게 되었다. 그때 그 과목을 가르치셨던 분이 나의 스승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고... 또한 큰 기대를 가지고 들었던 과목이 아니었기에, 이 과목이 내 인생을 바꿀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수업이 진행될수록,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핵심이 제자를 만드는 일이었고, 급기야는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 지상명령으로 주신 말씀도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 핵심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제자가 없이는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세상의 구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기독교 3대째 신앙생활을 해 오던 나는, 내가 얼마나 제자가 되어가고 있는가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결과 많은 반성과 신앙의 목표를 재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온전한 제자가 되기 위하여 참 많이 기도하고 울었던 기억이 있다. 예수님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났고, 십자가만 보아도 눈물이 났다. 기도하다가 울었던 적은 다반사였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것일까? 상담도 해 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도 보았는데, 어떤 이들은 그것이 성령 세레를 받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복음 안에서 신앙을 재정립하였던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또는 웨슬리처럼 ‘복음적 회심’을 경험한 시간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무튼 그 시간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알게 되었고, 제자도를 배우게 되었으며, 온전한 제자가 되어 작은 예수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까지 달려왔다.
그러던 중, 두란노 목회와 신학에서 제자도의 역사적 고찰을 통하여 오늘날 어떻게 제자도를 성도들의 삶에 적용하며 실천할 수 있을지에 관한 글을 청탁받고 흔쾌히 승낙하였다. 그러나 제자도를 주제로 그 역사와 전통, 현대적 적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고, 자료도 만만찮아서 글을 쓰겠다고 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였다. 예수님 시대로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의 특징을 나타내는 신학적인 글들은 많이 있지만, 제자도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집필한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제자와 제자도가 얼마나 중요한 개념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각각의 개념 정의부터 시작하여 그 개념을 중심으로 각 시대의 제자도의 흔적을 찾아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예수님 시대부터 현대까지 제자도의 흔적을 찾아 신학적으로 제시하려고 노력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양해를 부탁드리며, 바라건데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신학적 이론들이 제시되어, 혼탁한 교계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신앙의 방향을 정립해 주고 무엇을 향하여 달려가야 할지를 제시해 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또한 복음 안에서 성장하는 제자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변화되며, 더 나아가 한국 사회가 영향을 받아 변화될 날들을 기대해 본다.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다. 교회 안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삶의 영역에서도 제자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을 때, 주님이 기대하고 바라는 세상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을까? ‘제자’ 다시 들어도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