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무지개
노가현, 윤순해, 박겨울, 이태경, 임예슬, 이윤주, 박성은, 김민정, 라용환 | 글ego
13,500원 | 20211201 | 9791166660979
들어가며
하늘에 무지개가 뜬 광경을 떠올려보라. 무지개는 비가 오고 난 후에 비로소 우리 시야에 나타난다. 그리고 빨주노초파남보의 여러가지 색을 띄며 아름답게 빛난다. ‘비’는 우리에게 ‘경험’과도 같은 존재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마주한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은 ‘무지개’처럼 색과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감정의 무지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9가지의 개성있는 색들이 모여 하나의 무지개를 눈부시게 이루고 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퍼즐 안에 수많은 퍼즐조각이 맞춰져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나, 하나의 합창단 내에 수많은 목소리가 합쳐져서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내는 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저자들은 오랜 시간이 흘러, ‘그 나이 때 내가 뭘했지?’라는 생각이 들면, ‘아, 책을 썼었지.’라며 이 일을 추억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이 책의 완고란, 한 시절을 대표할 정도로 커다란 이벤트이다.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될까,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읽게 되었을까,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 독자들의 입장에 서서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 마침내 결말을 맺었다. 생각이 그냥 잊혀지도록 흘려보내지 않고, 책으로써 기록을 남기는 일은 참으로 대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정의 무지개’는 에세이와 소설, 시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책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 중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도 있고, 허구로 꾸며낸 이야기들도 있다. 어떤 작품이던지 간에, 당신에게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필자와 독자 모두를 지칭한다. 필자마다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아닌, 많은 독자에게 공감으로 다가갈 것을 기대한다.
9명의 저자는 이 책에서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감정을 무지개처럼 펼쳐내고 있다.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다양하고 색다른 느낌이 들어 흥미롭게 읽혀진다. 여러분은 이 책에서 각자의 인생길을 걸어가는 9명이 ‘작가’로서 내딛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 공동저자 中 박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