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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사람"(으)로 26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6656915

달에게로 간 타이어 (2023 시와사람시학회 동인지 시목 제8집)

시와사람시학회  | 시와사람사
13,500원  | 20231020  | 9788956656915
『달에게로 간 타이어』는 시와사람시학회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63490489

가려운 그리움

시와 사람들  | 만인사
7,200원  | 20130531  | 9788963490489
국어 교사 열 명이 만든 시모임, 시와 사람들의 『가려운 그리움』. 김형태의 ‘처음 만나기 위해’를 비롯하여 남태진의 ‘이별, 3년 뒤’, 박소영의 ‘보길도 몽돌’, 박혜신의 ‘가려운 그리움’, 전지현의 ‘할머니의 별’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9788956653525

사랑이 없다 2 (오늘의 시와사람 70)

이동수  | 시와사람
5,400원  | 20120515  | 9788956653525
『사랑이 없다』제 2권은 우리 시대와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동수 시집이다. 이 책은 자본과 경쟁에 의해 가동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구석구석 파헤치고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에 부재한 '사랑'을 통해 욕망으로 가득차고 비정한 인간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통찰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9788956657837

공손한 시간 (차행득 시집)

차행득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830  | 9788956657837
이번 시집에서 특히 주목하는 시편은 말에 관한 탐구이다. 말의 미묘한 감각을 통해 시인의 정신성과 지향하는 세계를 읽어내기도 하고, 존재를 규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실존을 탐구한 시편들에서는 시인의 정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진중한 음성으로 고백하는데, 욕망하지 않으려는 품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은 지난한 것이어서 반성과 성찰의 태도를 갖는다. 그리고 담백하게 토해내는 가여운 목소리는 여성으로서의 타자성을 드러내는 시편들이다. 여성의식, 세계의 경험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완전히 인정하지 않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해 미학적 경험으로 후기 근대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떨쳐버릴 수 없어 껴안고 있는 가족사가 고통스럽게 여전히 시인의 의식에 갇혀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가족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뜨거운 것을 역설적으로 그의 시가 전통적 서정(抒情)을 간직하고 있어 반갑다.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누구나 시 쓰는 마음이 꼭 이만했으면 좋겠다. “쓰고 떫고/짭짤한 생의 오지랖/보풀 다 걷어내고/경전처럼 삭여낸/끈끈한 속살들만/파리한 떨림으로 부둥켜안아/서로의 시간들을 다둑여 주고 있다.” 「묵」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차행득 시인의 시세계를 들여다보면 그가 꿈꾸는 화해와도 상통하는 점액질과 탄성의 열망들을 마주치게 해준다. 한편, 득세한 까치 무리와 직박구리들 사이에서 눈치껏 살아내는 딱새들의 시 「이것도 질문이 되나요」에선 시류의 폭력과 허구를 관통하고 나온 자의 ‘연민’을 읽어내게 하고있다. 시 속에의 연민은 일차적으로 시인의 세계관이다. “성”도 “이름”도 버리고 왔던 “괄호 속 삶” 속에서도 부단히 건져 올린 자아와 가계의 시편들 역시 시인이 건설한 “말의 벌판”을 거느리며 무수한 애환들을 삼키고 있다. - 정윤천 (시인)
9788956657691

암호에 빠진 할머니

서수경  | 시와사람
11,700원  | 20250715  | 9788956657691
서수경 시인의 동시 속에는 밝고 바르고 활기차게 행동하는 어린이가 등장한다. 세상에는 꽃과 나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필연적으로 폭풍우도 마주치게 된다. 이때 시적 화자인 어린이는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상호작용하면서 세상을 하나씩 알아간다. 이 과정에서 시인이 체질화된 듯 발산하는 유머와 재치는 시를 읽는 재미를 더 한다. 시인이 시 속에 불러들인 나무, 꽃, 새 등 시적 사물도 살펴보면 대부분 어린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동시집이 어린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 - 전병호(시인, 전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서수경 시인의 동시는 동심을 뼈대로 문학적 요소를 적정하게 버무려 표현하고 있다. 또 동시마다 생동감으로 가득 차 전체적으로 발랄함도 느껴진다. 행과 행 사이를 넘나들며 읽다 보면 그 깊이를 바로 발견할 것이다. 이 동시집에는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눈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 귀가 있다.
9788956657684

바람에 실려 온 노래

김현태  | 시와사람
13,500원  | 20250515  | 9788956657684
김현태 시인의 작품은 역사인물, 계절의 변화, 자연, 가족,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정서를 시조형식으로 형상화하였다. 대부분 연시조를 통해 시적 대상들이 갖는 관념과 서사, 그리고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시적 행간에 배어있는 메시지를 읽도록 한다. 역사인물을 그린 시편에서는 주로 유교적 관념을 풀어헤치고 있으며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노래한 시편들은 생명의 아름다움과 함께 자연이 지닌 생태적 특성을 통해 인간의 존재방식을 묘파하고 있다. 더불어 가족을 시적 대상으로 삼은 시편들에서는 희생성과 지난한 삶 등 굴곡진 서사를 통해 연민과 뜨거운 가족애를 보여준다. 이러한 김현태의 이번 작품집은 그동안 여러 공모에 입상한 작품들을 모든 것들로 시조의 형식에 충실한 연작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우리 시조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정형 형식을 견지하고 있어 우리 시의 참맛을 잘 느끼게 한다.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9788956657813

광주정신을 찾아서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사화집)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717  | 9788956657813
본래 평화로운 고을이다. 어느 집이건 음식이 맛깔스럽고 예술을 아끼는 사람들이 서로를 도와 가며 사는 고을, 바로 빛고을 광주다. 아마도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광주 전남의 진산鎭山 무등산의 위용을 닮아서일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의를 사랑하고 불의를 미워한다. 임진왜란, 한말, 일제강점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차별과 혐오를 타파하고 의로움을 지키기 위해 떨쳐 일어나 투쟁해 왔다. 어느 시대건 폭압에 저항하고 자유를 쟁취하려는 민주화의 과정에는 엄청난 희생이 따른다. 광주는 그것을 증언하듯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상처를 온몸으로 겪었다. 광주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골격 근육 혈관이 손상된 사람들의 신음으로 얼룩졌다. 폄훼 모욕 고립 속에서 무릎을 꿇기보다 독재의 질곡을 벗기 위해 몸부림쳤고 그 고통의 현장은 이제 ‘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으로부터 제45주년이 되는 해이다. 사람들은 광주에 찾아와서 ‘민주 평화 인권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소망하고 확신하며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우리 내부에 잠재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광주와 함께 스스로 새로워지기 위하여 늘 깨어있는 이들의 가슴은 애틋한 서사와 다사로운 서정으로 그득하다. 그 마음들을 이 사화집에 담았다. 우리 겨레 천년 숨결 ‘시조’를 통해 마땅히 앞으로 천년을 이끌어갈 ‘광주정신’을 톺아봄이니, 더욱 뜻깊은 책이라 하겠다. 광주의 정신과 역사, 시공을 성찰하고 사유하는 시인들의 세계 속으로 그림, 사진, 글씨가 스며들었다. 예술적 융합이 아름답고 자연스럽다. 시인들의 육성 속에서 ‘광주정신’은 절절한 아픔으로 먼저 다가온다. 어쩌면 진실과 마주할수록 지워지지 않는 통증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듯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민주 평화 인권 나눔 공동체의 정신’으로 꽃피울 미래를 향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펼치고 너나없이 기쁘게 힘차게 날아오르기를 염원한다. 갸륵한 마음으로 날마다 자유와 평화를 열창하는 새처럼 신명 나게 살아보기 위하여. 이번 발간과 전시를 지원하고 협조해주신 광주광역시청, 광주교통공사, ‘광주정신’을 집필하신 시인 김준태 선생, 시조에 감성을 더해주신 서화 작가분, 시화 제작 기획사,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뿌듯한 이 보람을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시인들과 나누고 싶다.
9788956657806

파랑을 짓다 (미선 디카시집)

미선  | 시와사람
13,500원  | 20250705  | 9788956657806
다섯 행으로 된 명상 쉼터다. 풍경 너머를 보는 꿈같은 첫 문장들이다. 세속을 떠나 세속을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아름다운 산책이다. 담장을 넘어온 매화를 보며 선 넘지 말라던 편 가르는 세상을 경계하고, 준비가 덜 되었어도 계획대로 안 되었어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봄의 서정을 산란한다. 그의 주제는 ‘세월의 깊이와 시간의 결로 지은 파랑의 설렘’이다. 어록처럼 물결 져 오는 선명이다. 어떻게 만나 어떻게 변용을 하는지를 견문한 서정이다. 그리하여 존재란 단지 ‘있음’이 아니라, ‘있음의 의미를 묻는’ 하이데거의 사고를 경험하게 한다. - 신병은(시인)
9788956657776

엔도르핀 골목

김형순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630  | 9788956657776
김형순 『엔드로핀 골목』은 시인 특유의 익살맞은 표현과 삶의 해석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인은 “삼삼오오 뽕뽕다리 건너오던 아가씨들 눈에 선한데/ 흑백 영화처럼 추억도 희미해지는데/ 굴곡진 한 시대를 지나던 그리운 사람들은/ 어디에서 뽕뽕다리를 건너고 있을까”(「뽕뽕다리 연가」)에서 추억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는 시인의 시가 ‘굴곡진 한 시대를 지나는 그리움’에 미학적 특성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어마다 옹골차게 들어찬 경험에서 올라오는 시적 토양은 시인이 뿌리내린 자연과 이웃, 그리고 연민과 그리움에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 그만큼 김형순 시인에게 ‘굴곡진 한 시대’는 연민에서 비롯된 사유와 감각을 넘어 그리움을 담은 심미적 언어와 이웃과 사회, 더불어 위대한 자연과 지구를 향한 마음이 시를 구축하고 있다. 특별히 김형순 시인은 일상의 삶을 통한 깊이 있는 성찰을 시적 이미지로 구현해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의 곳곳에 드러난 시인의 의지는 현 상태를 응시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희망의 전언이다. 따라서 시인의 시를 만나는 일은 경험의 형식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하는 특별한 일이다. - 강대선(시인)
9788956657790

누군가 내 안의 문을 두드린다 (양동률 시집)

양동률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629  | 9788956657790
양동률 시인은 채석강을 책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 책들이 가진 '독백'을 읽고 듣는다. 그는 소리를 듣는 귀를 가진 시인이다. 또한 그 소리를 끊임없이 세탁하며 몸에 밴 '소금기'를 빼려고 노력하고 실천한다. 생이 '지친 시간'인 것을 알기에 그의 시들은 삶을 '탈바꿈' 시킨다. 그런 과정에서 시인의 시는 자신의 내면을 두드리는 자성의 소리이며, 시인은 작은 소리에까지 귀를 활짝 열고 있다. - 정일근 (시인·경남대 석좌교수) 양동률 시인의 시심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극복하는 고뇌에서 시작된다. 사안을 개별화하고 능동적으로 체득한 문장의 시스템이 남다르다. 온전히 개별 주체로써 감성을 이끌어 가지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詩作보다는 공통의 느낌에 충실한다. 우리가 잊고 살거나 놓쳐서는 안 될 관계 가치에 대해 과거의 현재로 들어가서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시인의 사유의 저수지는 진도 의신면 고향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혼신을 다해 생산한 문장이 육지를 향해 진도대교를 넘는다. 추상에 침윤되지 않은 간결한 언술이 영상적 여운이 되어 시적 형상화를 완성한다. 현란한 수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존재와 부재 사이를 무리 없이 연결하고 있다. 양동률 시인의 시집 『누군가 내 안의 문을 두드린다』 를 추천한다. - 조선의 (시인·〈시꽃피다〉 리더) 양동률 시인의 작품은 고결하면서도 미래까지를 내포하는 역사성의 시학이며, 순정하면서도 미래 확장적인 서정성의 시학이다. 동시에 성찰과 존재성의 카이로스 지향의 미래 시학이며 장단호흡의 조절과 유연함의 미래서정시학이다. 나는 이번 앙동률 시인의 시집 『누군가 내 안의 문을 두드린다』는 일군의 작업적 성과를 넘어서는 미래서정시의 중요한 흐름으로 평가하고 싶다. 남도의 양동률 시인이 “뼛속까지 올곧은 역사처럼” “붉은 대추 알” 같은 “생의 맥박”처럼 가열차게 열어가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 이지엽 (시인·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9788956657714

나의 삶 나의 인생

최동림  | 시와사람
13,500원  | 20250530  | 9788956657714
가족애, 우정, 헌신, 신앙, 그리고 맑고 순수한 영혼 양산 최동림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 『나의 삶 나의 인생』은 그가 틈틈이 자신이 체험을 통한 에피소드들을 에세이라는 문학형식으로 쓴 글이다. 희수(喜壽)를 맞아 펴낸 이 책은 삶의 구비에서 만나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시선으로 생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를 탐구하고 있어 그의 사유 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신앙에 대한 신실하고 깊은 사색과 화순 남면의 운산(雲山)을 마치 파라다이스처럼 가꾸고 일군 스토리는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문학을 사랑하여 전국의 유명한 시인들의 수많은 시비를 세우고,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여전히 진행하는 그의 마음이 숭고하다. 더불어 생약초를 길러 장차 아픈 사람과 병을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과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내면에 깃든 삶의 지향이 눈물나게 숭엄하다. 이 책은 그저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니다. 가족애, 우정, 사회에 대한 헌신, 자신의 발견, 신앙의 깊이, 그리고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향하는 그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고 있어 감동적이다.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9788956657738

기타, 둥둥 (채정 연작 장편소설)

채정  | 시와사람
13,500원  | 20250530  | 9788956657738
『기타, 둥둥』은 광주의 사직동에 조성된 ‘통기타거리’를 모델로 연작의 형식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공간은 빌려왔지만 나머지는 모두 허구로 작가의 상상력에 의지했음을 밝힌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기타’의 울림이 둥둥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소망을 담은 소설은, 40여 년 꾸준하게 포크음악을 중심으로 문화의 장을 펼쳐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지만, 노래방 문화의 등장과 유동인구 감소로 쇠락하기 시작하고, 2017년 시에서 ‘골목활성화사업’으로 지원하면서 차츰 호황을 맞지만,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기울어지기 시작한, 즉, 끝없이 변화하는 체제에 맞춰 사람들의 의식 또한 변화되면서, 밤 문화가 사라지고 당연한 수순으로 빛을 잃기 시작한, 무형문화자원의 소멸이 시작된 곳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9788956657721

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김일곤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526  | 9788956657721
선생님, 시집 원고를 읽으면서 이렇게 시를 잘 쓰는 분을 내가 모르고 있었다니! 내심 감탄하였습니다. 선생님은 미각적 이미지를 즐겨 다룹니다. 이것은 시인이 갖고 있는 크나큰 장점입니다. 「소쇄원의 여름 빌미」는 지금까지 소쇄원을 노래한 시인들 중에서 대숲바람에 새소리 고명을 놓는다거나 제월당 토방 위에서 달맞이꽃 닮은 소녀들이 풍경을 찰칵찰칵 채 썰고 있다느니 “열두 첩 바람 요리 한 상”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하나하나가 감칠맛 나는 것들입니다. 소쇄원 일대를 이렇게 맛깔스럽게 그린 것은 김일곤 시인이 처음입니다. 「면앙정 가는 길」은 그다지 길지 않음에도 남도의 가락, 서정, 풍광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송순-김영랑-서정주-송수권으로 이어져 온 남도의 서정을 지금 이 시대의 시인 중 가장 잘 잇고 있다 생각합니다. 「꽃누르미」에서 “섬진강 여음(餘音)의 어깨에/풍류 한 가락 메어보겠지만/쥘부채에 실리면 좀 서운할까 봐” “팔 폭 병풍 꽃밭/벌님에 나비의 생을 빌고” 있다고 노래합니다. 선생님은 이 시대에 드문 풍류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을 즐길 줄 알고 자연을 벗할 줄 알고 자연을 노래할 줄 아는 분임을 알겠습니다. 남도의 서정과 가락을 잘 잇고 더욱 발전시키는 일에 혼신의 열정을 불태우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빌며, 선생님께 올리는 편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 이승하(시인,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9788956657653

꽃의 걸음이 고요하다 (〈김지우의 만다라〉와 〈박덕은의 시〉가 만나 더 깊어진 영혼의 울림)

박덕은  | 시와사람
14,400원  | 20250520  | 9788956657653
만다라는 우주의 본질을 시각적 예술언어로 표현한 그림이다. 영혼의 그림, 마법의 그림, 행운의 그림이라고 불려 왔다. 만다라를 그리는 자체가 나에게는 명상이었다. 그림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00여 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만다라 작업은 무의식에 잠들어 있던 분노, 억압, 슬픔 등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을 치유하게 했다. 의식이라는 빛과 통합되면서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왔으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기도 했다. -김지우 참으로 신비로운 인연이다. 나는 그동안 이 세상의 가치 중에서 예술을 가장 귀하게 여겨왔다. 그런 입장에서 김지우 님은 ‘예술의 벗’이다. 어떤 인연은 꽃향기와 같아서 억겁의 날개를 펼쳐 꽃에게 날아간다. 그 꽃향기가 인연이요, 그 꽃이 예술이다. 김지우 님은 만다라를 통해서 꽃을 피웠고, 박덕은은 시를 통해서 향기를 펼쳤다. 한 송이 한 송이 피운 꽃의 사색과 느낌이 독자들의 감성에 가닿기를 소망한다. -박덕은
9788956657226

그린란드 바닷가에서 바다표범이 사라지는 순서

정윤천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520  | 9788956657226
바다표범 한 마리는 미루나무 꼭대기에 닿았다가 옥수수 줄기와 이파리들을 스치더니 산딸나무 어린 가지를 적시고 구절초 꽃잎 위에 내려앉아 보였다가 시냇물 속으로 낮아져 가버렸습니다 빗방울 하나가 그린란드의 바닷가에서 사냥개에게 물리고 썰매 견에게 실려와 사냥꾼 아내의 요리를 맛보았다가 식탁의 접시 위로 사라지던 순서도 마찬가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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