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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사람"(으)로 28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6656915

달에게로 간 타이어 (2023 시와사람시학회 동인지 시목 제8집)

시와사람시학회  | 시와사람사
13,500원  | 20231020  | 9788956656915
『달에게로 간 타이어』는 시와사람시학회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63490489

가려운 그리움

시와 사람들  | 만인사
7,200원  | 20130531  | 9788963490489
국어 교사 열 명이 만든 시모임, 시와 사람들의 『가려운 그리움』. 김형태의 ‘처음 만나기 위해’를 비롯하여 남태진의 ‘이별, 3년 뒤’, 박소영의 ‘보길도 몽돌’, 박혜신의 ‘가려운 그리움’, 전지현의 ‘할머니의 별’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9788956657899

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시와 사람 서정시선 118)

임해원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930  | 9788956657899
임해원의 시집 『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은 드들강이라는 이름을 불러내는 일에서 출발하지만, 그 강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존재와 세계를 비추는 거울로 확장된다. 강은 ‘들키는’ 존재로 나타나 인간의 인식을 교란하며, 새의 죽음을 품어 순환의 생태를 노래하고, 계절과 기억의 유한성 속에서 회귀의 질서를 드러낸다. 또한 시인은 천주교적 기도의 언어와 불교적 무상, 유교적 성찰을 자연의 이미지 속에 교직하여, 종교적 전통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월의 사유를 펼쳐낸다. 『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에서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변환이며, 상실은 끝이 아니라 회귀의 조건이다. 꽃은 지면서 다시 피고, 새는 강과 스며들며 이름을 노래로 남기며, 기억은 시차와 불일치 속에서도 존재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이 시집의 세계는 궁극적으로 비워내고 허락하며 보내는 윤리를 향한다. 강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기중심의 오만을 벗겨내고, 타자와 세계를 감응의 기술 속에서 다시 만난다. 오늘날 ‘드들강’이 지니는 의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나 감상의 소재가 아니라, 존재와 죽음을 사유하는 철학적 장치이자 윤리적 훈련장으로 끌어올리고, 강은 여전히 흐르고, 새는 죽음을 넘어 노래하며, 꽃은 시들면서 다시 천 개의 눈을 뜬다. 임해원의 시는 이 흐름과 울음을 놓치지 않고 기록함으로써, 우리에게 죽음 이후에도 세계는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은 그 깨달음을 서정의 언어로 건네는 한 권의 시적 의례다. - 강나루(시인ㆍ문학평론가)
9788956653525

사랑이 없다 2 (오늘의 시와사람 70)

이동수  | 시와사람
5,400원  | 20120515  | 9788956653525
『사랑이 없다』제 2권은 우리 시대와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동수 시집이다. 이 책은 자본과 경쟁에 의해 가동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구석구석 파헤치고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에 부재한 '사랑'을 통해 욕망으로 가득차고 비정한 인간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통찰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9788956657943

바다가 우는 방식 (해양생태시집)

전숙  | 시와사람
10,800원  | 20251030  | 9788956657943
플라스틱이 무혈 입성한 바다, 플라스틱의 배설구가 된 바다, 플라스틱의 독설에 미쳐가는 바다, 플라스틱의 폭력에 비명도 못 지르고 실신한 바다, 플라스틱의 피고름이 튀는 바다, 플라스틱의 맹공에 목맬 준비를 하는 바다…… 전숙 시인은 아픔으로 몸부림치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의 학대를 전면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만들어 지구의 암적 존재가 된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맞서는 것이다. 푸른 바다가 “푸른빛을 잃고 죽음이 일상”(「산호의 푸른 변방」)화된 상황에 대한 시인의 경종처럼 고래, 거북, 상어, 북극곰 등 바다의 생명체들뿐만 아니라 인간도 생존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모든 생명체의 젖줄인 바다를 죽이는 플라스틱 오염을 직시하고 그 심각성을 세상에 알린 전숙 시인의 시들은 한국 시단에서 생태환경시의 필요성과 그 의의를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전숙 시인의 『바다가 우는 방식』은 언어가 부재하고, 빛이 반사하지 못하고, 혀가 맛과 말을 상실하는 모든 상황은 세계가 더 이상 인간에게 응답하지 않겠다는 징후로 읽는다. 그래서 더 이상 세계를 향해 요구하거나 소리치는 대신, 감각을 붙잡고 더 잘 듣고자 시도한다. 한때 청결의 상징이던 물질이 독성을 내뱉고, 반짝이던 산호가 빛을 잃을 때, 시인은 어째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설명하는 대신 체험을 통해 몸의 언어로 적어나간다. 시간 또한 감각의 언어로 치환된다. 호흡의 끝에서 터져나오는 울음, 애도의 일상은 시간의 흐름을 통해 반복적 리듬으로 승화된다. 또,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먹고 말하는 것조차 윤리의 영역에서 바라보고 있다. 샥스핀이 올라간 식탁에서 미각은 자연을 향한 폭력으로 전환되어서, 혀가 일개 미각기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감각이 된다. 살아있는 감각으로서의 혀는 눈물을 말리고, 상처를 핥고, 먹임으로써 세계에게 다시금 숨을 불어넣는다. - 강나루 (시인·문학평론가)
9788956657967

니체의 별 (이선주 시집)

이선주  | 시와사람
10,800원  | 20251030  | 9788956657967
이선주 시인의 첫 시집 『니체의 별』은 시인이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고 발견하는 탈근대적 시선이 깃들어 있다. 커리우먼으로 유리천장을 뚫으며 치열하게 사는 동안 휴머니즘이라든가 인문주의적인 삶에 대한 자의식과는 무관하다가, 은퇴 이후 비로소 자신은 물론 세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하는 시인의 상상력은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과 일상의 아름다움,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에 대한 연민, 신적 존재에 대한 경배와 신앙고백, 그리스 신화와 서구사상을 바탕으로 한 지성의 탐구, 그리고 주체적인 존재로 나아가고자 하는 탈근대적 사유와 상상력을 보여준다. 그동안 냉혹한 자본문명의 규율로 작동하는 시스템에서 한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품격있게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그에게 시(詩)는 그동안 억눌리고, 억제된 감정을 드러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데서 매우 적절한 수단이 되고 있어 고맙다. 이러한 그의 이번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을 비롯한 사물 등 세계와 시적 자아의 개별성을 강조하면서도 통합적으로 바로 보는 점이다. 자연이 소외되기 십상인데 그의 시선은 자연과 인간의 등가를 동등하게 매기고자하는 균형감각이 돋보여 작품의 진정성을 드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9788956657974

몽돌 (양회락 시조집)

양회락  | 시와사람
18,000원  | 20251030  | 9788956657974
양회락 시인의 시조들은 엄격한 정형율격 위에 다채로운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주로 자연의 풍경과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묘사하여, 특히 봄에 피는 매화, 벚꽃, 산수유나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코스모스, 억새, 단풍을 배경으로 인생의 감정, 추억, 그리움 등을 노래하고 있다. 또한 잔칫날의 풍경, 기차 여행, 역사적 장소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일상 속의 깨달음과 인간적인 정서를 시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시조의 정형율격의 테두리 내에서 짧고 함축적인 구절들을 활용하여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을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시인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겪었던 일상사부터 역사도 훑어보고 풍속이나 사물, 꽃, 명승지, 시심, 옥수수, 실버들, 코스모스, 꽃샘추위, 낙화, 왜가리 등까지 사회와 자연 전반을 시인의 예리한 눈길로 관찰해내면서, 그 속으로 흐르는 삶의 철학과 진리와 진실을 발견해내고 있다. 그리하여, 여러 각도로 감성의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해내어, 우리에게 아주 작은 진리의 길, 순수의 세계, 행복의 길을 제시해 주고자 하고 있다. 그것을 이미지 구현과 낯설게 하기와 리듬의 그릇 위에 올려놓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주제 노출보다는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진부한 표현보다는 보다 새로운 해석, 즉 낯설게 하기를 통해, 거친 호흡보다는 아주 정갈한 리듬을 통해, 시적 형상화를 이뤄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여 감동적이다. 시조 한 편의 완성과 작품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양회락 시인에게 이 시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박덕은(문학박사, 전 전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9788956657998

깨달음 하나 (황애라 제3시집)

황애라  | 시와사람
10,800원  | 20251031  | 9788956657998
황애라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이웃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상상력 속으로 끌어당겨 육화시켜 놓은 시적 형상화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더욱이 시어들 또한 정교한 디코럼 위에 배치해 놓고 있어, 시적 표현이 진부하지 않고 안정감을 준다. 그녀의 제2시집에서는 노년의 외로움과 가뭄, 존재의 경계와 갈망, 상사화의 강렬한 생명력, 그리고 내면의 억눌린 열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성찰하는 쓸쓸한 풍경, 고단한 삶의 숭고함을 담은 노인의 수레, 그리고 독도의 조화와 포옹력 등도 노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적 화자는 자연물과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과 삶의 태도를 서정적이고 은유적인 시어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각 시는 다양한 문학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표현기법과 이미지 구현, 낯설게 하기, 즉 새로운 해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박덕은(문학박사, 전 전남대 교수) 황애라의 시집 『깨달음 하나』의 시제가 암시하듯, 시인은 주체적 존재로서 실천적 삶을 살아가려 한다. 실존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갱신은 자연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시적 상상력으로 펼쳐 보인다. 성찰과 깨달음을 통해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는 그의 시편들은 근원적으로 인문주의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적 자아는 생명성을 모색하며, 생명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고리로 이어지는 순환을 경이롭게 바라본다. 이러한 태도는 인간 또한 그 흐름 속의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실존방식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生에 대한 본질적인 대답을 구하는 황애라 시인의 자신과 세계를 공손히 대하는 태도에 경의를 표한다. - 강경호(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9788956657950

아픈 손가락

임린  | 시와사람
10,800원  | 20251030  | 9788956657950
시집 전체가 하나의 단단한 언어와 목소리로 이어지는 것이며 그의 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공간과 사물의 언어적 상관성이 일상에서는 소소하지만 이들 사물이 존재론적 질문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점에서 임린 시인의 시 세계는 김소월의 서정적 정통성과 백석의 사물시 계통, 그리고 최근 한국 시단에서 두루 활발한 ‘존재론적 경향’ 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독서할 수 있었다. 「풀이 꺾이면」 등에서 보듯 “풀은 꺾이지만 다시 일어선다”는 상징성 높은 구절을 통해 이 시집 전체가 하나의 존재론적 생명력을 압축하고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임린의 시 세계는 절망의 시학을 넘어 사물이 지닌 상처를 직시하면서 끝내는 “살아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를 끝까지 견지해 나가는 절제된 내면화로 보다 성숙한 서정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끝에는 조용한 구원과 회복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임린의 시편들은 일상에서 접하는 고통과 상실을 피하지 않고 직면한 상황이나 사물을 다시 일으키려는 생의 보고서라 할만하다. 상실·쓸쓸함·존재의 견딤을 시적 중심에 두고 그가 펼치려 한 일관된 시 세계가 감상적이지 않고 정서적 깊이를 담보하는 언어적 대장정임을 그만의 언어로 특질화하고 있다. 요컨대 임린 시인의 시편들은 화려한 언어 대신 침묵과 절제된 리듬으로 인간적 쓸쓸함을 견디고 넘어서 도달한 서정시학의 한 높이라는 사실이며 이번 시집은 이를 보여주는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로 기억하고 싶다. -김종 (시인, 화가)
9788956657981

말이 없는 노래 (김경선 시집)

김경선  | 시와사람
10,800원  | 20251030  | 9788956657981
상실은 죽음의 의미에 닿아 있다. 잃은 것, 잃어버린 것에 대한 묵도 애도의 수행 적 과정이다. 무엇일까 절실하다. 그것은 삶과 생의 연명, 영위적 글을 쓰는 것에서의 오브제가 된다. 격정을 밟고 서는 절제의 제의식에 참여 되는 죽음의 수렁같은 언어의 의미에는 안간 힘으로 견디어 가는 고행적 행로이다. “자만적이고 자폐적인 가사 상태에 이른다.”참는다는 견디어가는 처절함의 시학이다. 언어 묘사가 극치이다. 존재에 대한 실험적 상태라 할 수 있는가. 재생되는 인내는 다시 흔적을 들쑤시는 통증이 되기도 한다. ... 애잔한 부서진 상실 된 잔해들을 애써 주어모아 본다. 내게 있어 글쓰기는 그러한 눈물의 진위를 의식하며 애도하는 것이다. - 「나의 시론」 중에서
9788956657929

사랑은 빗줄기에 머물며

유평선  | 시와사람
13,500원  | 20251020  | 9788956657929
유평선 시인의 제2시집 『사랑은 빗줄기에 머물며』는 첫 시집에서 보여준 유년과 가족 관련 시편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시적 관심사가 시인 자신의 삶에 대해 보다 깊이 천착하고 있기 때문인데, 시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사랑은 빗줄기에 머물며』는 자연을 시적 대상으로 삼아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내적 통찰을 강화하고 있다. 때로는 지나간 시간을, 때로는 현재의 모습을 살피며 자연의 모습으로 환치하여 내면의 풍경과 정신적으로 지향하는 세계에 대해 노래한다. 이러한 시적 형상화의 방식은 형이상학을 지향하는 내용과 형식을 담아내는 유용한 방법이어서 매우 값진 것이라 하겠다. 유평선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시편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헌사들이다.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최대한 절제하며 애틋함, 그리움, 연민의식을 사물에 투사시켜 자신의 메시지를 보내는 마음이 담백하면서도 뜨겁다. 시와 사진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진 『사랑은 빗줄기에 머물며』의 또다른 미덕은 특정종교의 관념을 드러내지 않고 보편적인 정서로 형상화하여 서정시의 본질과 효용성에 접근하고 있어 주목된다. - 강경호(한국시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9788956657912

어디서 무엇이 되어도

손덕순  | 시와사람
13,500원  | 20251010  | 9788956657912
손덕순 시인의 이번 디카시집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나’와 ‘너’라는 관계를 종속적이거나 타자성적인 관계로 바라보지 않고 주체적인 대상으로 서로를 인식하는 태도는 근대를 뛰어넘어 탈근대적인 시선으로 세계를 읽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생명성에도 적극적으로 천착하고 있는데, 오늘 우리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명의 위기에 대한 비명 같은 목소리와 나무뿌리의 끈질긴 생명력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을, 그리고 죽어도 죽지 않은 생명의 영원성을 노래하고 있다. 손덕순 시인의 디카시는 보았듯이 사진 텍스트의 주제가 시각적으로 집약적이어서 선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를 단순하게 사진 설명하듯한 식상함과 진부함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목소리로 끊임없이 갱신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참신하다. 그런 까닭에 사진 이미지의 어떤 정황만을 설명하려는 듯한 디카시와는 크게 변별력을 갖는다. 디카시의 훌륭한 텍스트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 강경호(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9788956657905

이제 숲은 점등을 시작한다

정영숙  | 시와사람
10,800원  | 20251010  | 9788956657905
정영숙 시집 『이제 숲은 점등을 시작한다』의 의의는, 시인이 개별적 체험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세계·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시간의 총체적 의미를 탐구했다는 점이다. 시 속에서 직박구리와 목련, 멸치 똥이나 여우, 남국의 바다와 명자꽃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시간을 매개로 인간과 세계가 서로의 존재를 증언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는 곧 시적 상상력이 시간과 존재의 경계에서 발휘되는 방식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시간의 새로운 감각을 체득하게 한다. 따라서 『이제 숲은 점등을 시작한다』는 개별적인 서정시집을 넘어, 시간의 윤리와 미학을 동시에 사유한 성취라 할 수 있다. 시인은 작은 생명의 기록에서부터 이국의 장대한 풍광, 공동체적 기억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며, 그 모든 순간을 경건한 증언으로 길어 올린다. 이러한 태도는 오늘날 빠른 속도로 소모되는 시간 감각에 대한 비판적 대안이자, 우리가 다시금 존재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환기하는 힘을 가진다. 결국 이 시집은 시간과 존재를 잇는 시적 사유의 귀중한 증언록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 강나루 (시인, 문학평론가)
9788956657875

Farewell to Confucianism from Korea

Sang-Yoon Lee  | 시와사람
18,000원  | 20250925  | 9788956657875
Preface and Acknowledgements I am not a historian or a scholar of the humanities. I am a medical doctor, born and educated in Seoul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 and now living within a rich global network of mentors and friends while pursuing medical research in the twenty-first. This book is written in gratitude to those who broadened my perspective beyond Korea-centric pride in our own history and culture. I enjoyed writing with a certain independence from academic convention. To professional historians, the views expressed here may appear unorthodox or out of step with standard textbooks of Korean history. A word of caution: students preparing for university entrance examinations or corporate recruitment tests in Korea may do well not to take this author’s side. Throughout, I have aimed at an approach that draws Korea’s history into the larger current of world events, rather than treating it in isolation. Some of the theories advanced here, for example, the claim of a Spanish origin behind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may strike readers as bold, perhaps even reckless. I may not have escaped the bias of my sources, but I have tried to balance them and present a fair account. My research was neither systematic nor exhaustive, relying heavily on personal memoirs and biographies. Yet I have neither invented nor falsified anything to support preconceived hypotheses. What I offer is an empirical perspective shaped by a physician’s training: Korea, and in particular the Joseon Kingdom of the nineteenth century, appears as a gravely ill patient suffering from an inherited disease. The illness was Confucianism. This book might be read as a kind of clinical record, or even an autopsy report of the Joseon Kingdom in its decline. Like many patients, the kingdom’s fatal conditions were largely self-inflicted. Again and again, its leaders made the wrong choices, disregarded advice, and aggravated their own deterioration. Confucianism was both the ideology and distortion, shaping society in ways both constructive and destructive. I will not attempt to summarize Confucianism here; the literature on the subject is already vast. For the reader’s orientation, however, it can be said briefly that Confucianism was an ancient system of autocracy and ambiguity in East Asia. Though Confucius lived in the fifth century BCE, contemporary with Socrates, he himself looked back nostalgically five centuries further to a world resembling Egypt under the Pharaohs. Korean Confucianists from the tenth century onward fabricated reasons why their society should adhere to the purest form of Confucianism, even as China itself drifted. In Korea, loyalty to Confucian hierarchy hardened into rigidity, stifling creativity and productivity. Two of its most disastrous effects were the suppression of Hangul in official documents until the end of the dynasty, and the persecution of Catholics in the nineteenth century. The dynasty’s collapse displayed, like a full-color atlas of pathology, Confucianism’s malignancy. Tragically, the system was not dismantled by Korea’s own democratic revolution, but by Japanese conquest. Viewing Confucianism as a disease also helps to explain the ascent of modern Japan. Since the American fleet under Commodore Perry landed in Yokohama in 1853, Japan faced repeated choices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zation. In the end, it was a modified Confucianism that underpinned Imperial Japan and alienated it from other democratic powers, with ordinary Japanese themselves becoming victims of its distortions, even as their government pursued aggressive expansionist policies on neighboring peoples. For Koreans under Japanese rule from 1905 to 1945, the continuity of authoritarianism rooted in Confucianism was obvious. It is no surprise that after liberation, no one wanted to restore Korea’s dynastic heritage. The twentieth century was Korea’s greatest era. Industrialization and democratization advanced together. People became healthier, taller, and freer. Korea is now among the safest in the world, even while formally still at war. Every positive change followed de-Confucianization: abolition of hereditary privilege, establishment of gender equality, and religious freedom. Modern education accelerated mechanization and living standards. Korea achieved all this without civil war, religious conflict, generational strife, or separatist rebellion. The Korean War, historians agree, was an externally imposed event, planned and directed from Moscow. Why then raise Confucianism again? Because these achievements apply only to the South. North Korea remains a Confucian dynasty in disguise, disturbingly similar to Joseon. When reunification comes, South Koreans will face urgent questions: how to uproot the Confucian mindset in the North, and how to rehabilitate what is sound. Recent Korean politics, especially the turmoil surrounding Yoon Seok-yeol’s troubled presidency, have stirred sharp debate both at home and abroad. What may appear to be a sudden crisis is better seen as part of a longer pattern, where old traditions and ideas still have enormous bearing on public life. This book examines those deeper roots, showing how Confucian customs have shaped Korea’s politics and held back change. Still, there have been important steps forward: in 1948, Korea wisely granted voting rights to all men and women. This work is not a professional academic project supported by a research team. Comprehensive citation of books and databases lay beyond my reach. I relied heavily on travel, visiting sites in Korea and Japan, and on public resources such as Wikipedia. Its multilingual articles, in English, Japanese, Korean, Chinese, French, and Russian, proved especially valuable for their differences in nuance, which often revealed more than the similarities. I drew carefully on Japanese publications, aware of distortions, as I did with Korean ones. Nationalism must not corrupt history. Digital access to Korea’s historical archives has been indispensable. What was once available only in classical Chinese hardcopy is now searchable, bilingual, and even multilingual: ㆍ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https://www.history.go.kr/ ㆍKorea Heritage Service: https://www.heritage.go.kr/ ㆍNational Museum of Korea: https://www.museum.go.kr/ I owe an immeasurable debt to mentors and colleagues. The presence of Professor Emanuel Pastreich, former long-term resident of Seoul now living in Tokyo, encouraged me: if an American can master classical Korean texts, why should a Korean not attempt to write modern history in English? Steven Brunton, whose broad cultural view and guidance in revision helped me give clearer form to the manuscript. Dr. Susan Pitman-Lowenthal has been a constant partner in dialogue across Seoul, Tokyo, Hong Kong, Zurich, New York, and Boston, helping me shape the very purpose of this project. I am grateful as well to friends in Japan, Canada, the United Kingdom, France, Germany, Austria, Poland, and Russia, for their continuous inspiration and encouragement. I hold especially dear my memory of the late Professor Akaza Hideyuki of the University of Tokyo, who treated me like both a student and son. Wisdom ignores borders. For physicians, research aims at understanding disease within the individual patient. Cure is often impossible, but early recognition and intervention can save lives. If readers agree that Korean history is not unique, but part of the larger human chronicle, and that its lessons can apply elsewhere, then this work has achieved its purpose. The old disease may resurface; we must remain vigilant. Sang-Yoon Lee Seoul, 2024-2025
9788956657882

가난한 마음의 기도

강대실  | 시와사람
10,800원  | 20250930  | 9788956657882
이번 강대실 시인의 시집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시세계는 자신의 삶을 살피며 보다 나은 세계를 지향하기 위한 성찰의 태도를 보여주는 시편들이다. 산을 오르며 자신이 가는 길이 울퉁불퉁한 것은 “나조차 보듬기에도 부족한 가슴에/꿀 발린 발을 경멸한 탓이”(「숲속에 들어」)라고 한다. 그러므로 “시 한 수를 긷기 위한 이 끈질긴 두레박질/채 끝나지 않은 형벌처럼 무겁기만 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가난한 마음의 기도」, 「못」, 「하심」, 「설산」 등 여러 작품에서 고백하고 있다. 또한 강대실 시인은 생명성을 탐구하는 시편들에서 모든 생명의 등가의 동등함과 대지의 여신 가이아Gaea처럼 어머니 같은 존재로 흙을 인식하고, 매화꽃 핀 모습을 화엄으로 바라보는 의인화법, 봄날 땅을 적시는 봄비와 이로 인해 살아나는 생명들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 그리고 죽은 나무가 생명의 터전이 되는 자연의 섭리와 순환을 담담한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강대실 시인의 또다른 시적 관심은 고향과 유년, 그리고 가족애를 보여주는 시편들이다. 유년의 고향 이야기를 호명하여 때묻지 않은 시간을 마주하며 인간 내면의 순수를 상기시킨다. 더불어 형제들의 얼굴에서 피붙이들임을 다시금 확인하며 가족애를 되새긴다. 그리고 아내와 자식들에게 보내는 애틋함에서 뜨거운 가족애와 결속력을 다진다. 이렇듯 강대실 시인의 시는 본질적으로 “왜 시를 쓰는가?”라는 물음에 가장 인간적이고 휴머니즘적인 대답을 구하고 서정시의 효용성을 되새기고 있어 시의 위기를 맞고 있는 시대에 마음이 든든하다. - 강경호 (시인·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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