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문, 나의 삶 6 : 언어학, 경제학, 대기과학, 에너지자원공학, 교육학, 핵의학 (언어학, 경제학, 대기과학, 에너지자원공학, 교육학, 핵의학)
이현복, 이승훈, 이동규, 이정인, 김신일, 이명철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15,000원 | 20221230 | 9788996121367
계속되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학문과 삶의 이야기 여섯 번째.
이들의 삶은 서울대학교가 걸어온 길이자 대한민국 학문의 발자취라 할 수 있다.
평생을 학문 연구와 인재양성에 진력하여 학문의 지표가 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님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학문, 나의 삶』 제1권과 제2권이 2020년 10월과 12월에 각각 발간되었다. 이어서 제3권과 제4권이 2021년 11월에 동시에 발간되어 서울대학교와 학계 그리고 사회 각 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6권은 제5권과 동시에 발간되어 언어학(이현복 교수), 경제학(이승훈 교수), 대기과학(이동규 교수), 에너지자원공학(이정인 교수), 교육학(김신일 교수), 핵의학(이명철 교수) 분야를 포함한 명예교수 여섯 명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개인 석학들이 전공 분야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증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명예교수들은 이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큰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정년퇴임 후에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학문은 전통학문과 거의 단절되다시피 하며 도입되어 일제시기의 독일식 대학제도에서 해방 후 미국식으로 바뀌며 발전을 해 왔지만 이제는 현재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학들의 학문분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냉정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문적 성과로 담을 수 있는 체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배경과 사정도 있는데, 이러한 ‘속얘기’를 허심탄회 털어놓고 적을 수 있게 하는 이 책의 의의는 실로 크다고 생각한다. 명예교수들은 이 책에서 학문적 업적을 자랑하려는 것보다 그 과정과 동기, 때로는 시행착오를 사실대로 솔직히 기록하려고 노력하였다. 서로 협의하거나 토론할 시간은 없었고 그저 각자 지나온 삶을 진솔되게 이야기식으로 적었지만 이러한 시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학문이란 결코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학자)의 노력에 의하여 형성되고 발전된다는 사실이다. 명예교수들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 과정을 진솔하게 서술함으로써 후배 학자들에게 학문의 진수를 물려주려고 하였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언어학, 경제학, 대기과학, 에너지자원공학, 교육학, 핵의학 분야에서 최정상의 위치에 오른 학자들이 어떠한 계기로 학문의 길을 택했고, 학문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그 고뇌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일평생 한 분야에 몰두하신 석학들의 이야기에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