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언어교육 (제3판)
노영희, 김창복, 전유영 | 양서원
17,000원 | 20220825 | 9788999412929
언어는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도구이며 유산이다.
말이 없고 문자가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의 사회를 이룰 수 있었을까? 인류는 마음과 소통의 도구인 언어를 소유하고 활용하였기에 문명의 역사를 이루었으며, 궁극에는 타 동물과 구분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존의 인류에게 있어서 언어는 정신의 도구로서, 그리고 서로 간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에게 언어가 인류의 소중한 도구이자 유산인 만큼 현대의 수많은 사람들은 언어를 연구하고 언어발달과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다.
영유아기는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이다.
영유아들은 언어발달과정에서 타고나는 언어능력을 경이로움 그 자체로 보여주는 한편, 교육과 환경의 영향력 역시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현대의 영유아교육자들은 영유아기의 조화로운 언어발달과 교육에 관하여 학문적인 관심은 물론 실천적인 관심을 크게 기울이고 있다. 최근의 여러 연구들은 빈약한 언어 환경으로 말미암아 불충분한 언어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이후의 학교에서의 성취는 물론 성인기의 직업적 성취까지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에,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로 불리는 영유아기에 풍부한 언어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이후의 제반 발달이 양호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영유아기의 언어발달이 인간발달과 성취의 가늠자인 셈이다.
언어는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대해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반대로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 언어가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거나, 살 만한 곳이라고 여기는 마음은 긍정적인 언어를 만든다. 반면, 세상은 불안하고 공격적이며, 온통 회색빛이 감도는 우울한 곳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도 언어의 도구적 역할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긍정적 언어가 긍정적 환경을 만들고,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영유아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형성한다. 영유아기가 세상에 대한 기본 감각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은 언어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본 저서는 영유아의 언어교육을 위하여 이론과 실제에 관한 포괄적인 지식을 제공하고자 1부, 2부, 3부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교사는 언어를 가르치기에 앞서 언어가 무엇이며 인간의 삶에서 언어가 왜 필요한지를 본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1부에서는 영유아의 언어교육을 위해서 교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언어에 관한 기초적 지식을 다루었다.
2부에서는 무엇보다도 교사가 학습자인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므로, 제반 언어발달 이론과 더불어 영유아기의 음성언어 발달, 내러티브 발달, 그리고 문자언어 발달에 대한 핵심적 내용을 제공하였다. 생후 5~6년간의 영유아기는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이후의 어느 시기보다 더 급속하게, 그리고 더 기초적으로 언어발달이 진행된다. 또한 이 시기의 언어발달은 인지, 사회, 정서, 신체 등의 제반 발달과도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 그러므로 영유아교사는 언어발달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생후 5~6년간 일어나는 인간의 발달적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영유아의 주변 인물과 문화적 환경 역시 언어발달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도 교사가 관심을 가지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어서 3부에서는 영유아를 위한 언어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 다루었다. 본 저서에서는 특히 다양한 언어교육 접근법과 함께 최근에 조명을 받고 있는 균형적 접근법을 소개하고 상세한 내용을 제공하였으며, 2019 개정 누리과정 및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과 2015년 개정된 초등학교 국어교과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언어교육의 목표 및 내용을 소개하였다. 언어교육의 방법 면에서는 언어교육의 최근 동향을 반영하여 교사들에게 음성언어와 문자언어 지도방법을 보다 상세하게 구성하여 제공하였으며, 언어교육 환경을 구성하고 관련 활동을 운영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평가하는 바람직한 방법에 대하여 다루었다.
본 교재에는 본문 내용 이외에 들어가기, 생각해 보기, 쉬어가기, 참고하기, 심화하기가 구성되어 있다.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본격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기 전에 학습할 내용을 자신의 경험 혹은 기존의 지식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각 장의 도입에 들어가기를 구성하였고 하위의 각 절에도 필요에 따라 구성하였다. 그리고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적용해 볼 필요가 있는 절의 마지막 부분에 생각해 보기를 구성하였다. 또한 쉬어가기와 참고하기, 심화하기를 통해 본문의 내용 이외에도 주제와 관련된 폭넓고 심도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교재는 2014년 3월에 초판을 발행한 이후, 유·초등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내용을 수정·보완하고 설명과 사진 자료를 추가하여 2019년에 제2판을 발행하였다. 이번 제3판에서는 개정된 2019 개정 누리과정 및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을 반영하여 교재의 내용을 구성하였고, 기존의 자료들을 보다 최근의 자료로 수정·보완하여 교육의 흐름을 반영한 교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본 저서는 앞으로 영유아교사가 될 학생들은 물론 현직교사들에게 영유아기의 언어발달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풍부한 인적·문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학습자의 행복 실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동기와 기본적 지식을 제공하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