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모두다 (이웃 모두 함께 즐거운 일상)
마리아 노게이라 뇌싱 | 길리북스
13,820원 | 20250612 | 9791198580528
“우리 마을의 모두 다른 이웃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모두 다 함께 있으면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넘쳐나지요.
다음엔 어디로 가 볼까요? 여러분도 같이 갈래요? ”
‘엄마 호랑이, 안토니아.
멋쟁이 할머니, 레나.
장난꾸러기 새, 소피.
용감한 소녀, 마야.
‘귀여운 아기, 루이스.
양말, 메이아.
조약돌, 베티나.
조각 피자, 안나와 레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공원, 해변, 서점, 극장, 거리. 모두 다 함께 있으면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넘쳐나지요.
『모두다 모두다』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 캐릭터는 공원, 해변, 서점, 극장, 동네 등 여러 장소에서 함께 어울리며, 독자에게 따뜻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모두다 모두다』는 어쩌면 우리가 너무도 쉽게 지나치고 마는 일상의 장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다정한 시선으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책은 다양한 존재들이 모여 ‘함께’라는 의미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누구나 환영받고 어울릴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다릅니다. 나이도, 생김새도, 성격도, 심지어 존재의 형태도 다릅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함께 있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으며, 그 바람은 결국 이들을 서로 이어주는 끈이 됩니다. 이 책은 마치 퍼즐 조각처럼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공원에서의 산책, 해변에서의 휴식, 서점에서의 책 읽기, 극장에서의 공연 관람 등, 소소한 장면들이지만 이 속에서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더 풍성해지는 삶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리아 노게이라 넷싱의 일러스트는 이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장면마다 유쾌한 리듬과 따뜻한 색감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 줍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생명력을 가지며 독자와 눈을 맞추고, 손을 내밀고, 이야기를 건네는 듯합니다. 각 장면에는 숨은 그림처럼 작고 사랑스러운 디테일이 숨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 독자들도 반복해서 책장을 넘기며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다 모두다』는 단순히 ‘모이는 것’을 넘어, ‘함께 있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입니다.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큰 웃음이 생기고, 서로 다름이 더 큰 아름다움으로 느껴지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 줍니다. 이 책은 다양성과 연대,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러나 누구에게나 깊이 있게 전달하는 귀중한 그림책입니다.
가볍게 손에 들었지만 읽고 나면 마음이 오래 따뜻해지는 책. 『모두다 모두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당신도 함께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조용한 응원과도 같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