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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으)로 31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8501410

만들기 (인류학, 고고학, 예술, 건축)

팀 잉골드  | 포도밭출판사
22,500원  | 20250811  | 9791188501410
만들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만들기는 앎을 창조하고, 환경을 짓고, 생을 변환시킨다. 이 책에서 인류학자 팀 잉골드는 무언가를 만드는 일의 본질이 디자인(설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를 행하는 과정에 있음을 강조한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해놓은 결과를 물질에 투영하는 것이 아니며, 제작자와 물질이 나란히 조응하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나아가 사물을 고정된 물체로 환원하지 않고 생성의 흐름을 가진 살아 있는 물질로 감각하는 앎의 방식을 제시한다. 잉골드의 관점에 따르면 ‘앎’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서 사물과 함께 조응하는 방식으로 성장하여 비로소 우리의 일부가 된다. 이 책은 사물을 창조하는 활동의 의미, 질료와 형상의 관계, 디자인이 가진 문제, 살아 있는 풍경을 인식하는 일, 행위의 의미, 우리 몸에서 손의 능력과 역할 등에 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더불어 선사 시대 석기 제작, 중세 시대의 성당 건축, 둥근 둔덕의 생성, 기념물의 건립, 연 날리기,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만들기에 관한 다양하고 참신한 사례를 선보인다. 만들기는 생성하고 변형하는 세계 속에서 계속 나아가는 생명의 행진, 즉 조응이다.
9791140716029

인류학자들

아이셰귤 사바쉬  | 더퀘스트
15,300원  | 20251022  | 9791140716029
2020년대 청춘의 디아스포라는 어떤 모습일까? 집도 모국어도 없는 낯선 도시에서 집을 구하는 젊은 커플 삶의 주소를 찾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불안 감각적인 한편의 프랑스 영화 같은 이야기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시인, 《여름은 고작 계절》 김서해 소설가 젊은 문학가들이 주목한 소설 국경과 언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는 시대, 2020년대의 디아스포라는 어떤 모습일까? 분명 소설 《파친코》나 영화 《미나리》와는 다를 것이다. 향수에 먹먹하게 목이 메거나 현지에서 모멸감을 당하는 신파는 아닐 것이다. 어릴 때 유학 와서 만난 뒤 그대로 낯선 나라에 정착하려는 젊은 커플이 살 집을 찾아다닌다. 《인류학자들》은 2020년대 청춘이 겪는 디아스포라의 모습을 투명하고 쿨하게 보여준다. “여생을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되리라는 운명을 쉽게 받아들였고 오히려 그 사실에 설레기까지 했다”는 다큐멘터리 감독 아시아, 외국에서 외롭다는 이유로 무의미한 관계를 만들 필요 없다는 마누, “외국인들 모임에 나가보면 꼭 일찌감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만 가야 한다고 초를 치는 애들이 있어”라고 투덜거리는 (역시 외국인) 친구 라비, 이들은 낯선 나라에서 약간은 미숙하고 약간은 외로운, 그러나 꿈 많고 풋풋한 이방인들이다. 아시아와 마누가 집을 보러 다니며 그 안에 담긴 삶을 들여다보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과정은 마치 인류학자들의 탐구 과정처럼 느껴진다. 문단 제목 역시 인류학 현지 조사에서 쓰이는 어휘를 일부 차용했다.
9791169092708

웍과 칼 (중화미식인류학)

퓨샤 던롭  | 글항아리
28,800원  | 20250922  | 9791169092708
가장 오래된 글로벌 요리에 대한 뒤늦은 진정한 헌사 중화요리에 대한 정통 인문학 저서! 맛보고, 맛보고, 또 맛보는 것. 다양한 지역의 풍미를 느끼는 것. 중화요리의 무한한 변주를 체험하는 것. 수많은 이론과 묘사와 전설과 조리법이 현장에서, 입 안에서, 혀 위에서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체험했다. 무술인이나 음악가가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문 식도락가도 경험을 통해 배운다. _ 본문에서 중국은 큰 나라이지만, 요리의 측면에서 보자면 크다는 말로는 다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함이 느껴지는 나라다. 중국은 22개의 성과 660여 개의 도시로 이뤄진 나라다. 식재료와 삶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요리의 지역 특색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이것들이 만들어내는 변주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를 하나 떠올려보라고 하는 건 무척 잔인한 일이다. 뭘 선택해도 거기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요리는 최초의 진정한 세계적 요리였다. 최초의 중국 노동자들이 해외로 이주해 정착하기 시작하자, 그 뒤를 이어 식당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중국 음식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리 전통 중 하나이면서도 가장 실체가 덜 알려진 요리 전통이기도 하다. 한 세기 넘게 단순화된 형태의 광둥식 요리가 압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외국인들은 중국 음식의 풍부함과 섬세함을 거의 경험할 수 없었던 탓이 크다. 그러나 이제 그런 흐름이 바뀌고 있다. 퓨샤 던롭은 『웍과 칼』에서 중국 음식 문화의 역사와 철학과 조리법을 종횡무진 탐구한다. 저자는 이미 여러 권의 중국요리 관련 책을 펴낸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저자이며 책에서 자신이 중국 음식과 맺은 인연을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 1990년대에 학생 신분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던롭은 공부는 뒷전에 두고 하루 종일 먹기만 했다. 그러다가 또 먹기만 하고, 또 먹기만 하다가 결국 쓰촨고등요리학교에 등록한 최초의 비중국인 학생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 전문기자로 활약하게 되었으며 여러 권의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웍과 칼』을 퓨샤 던롭의 여러 권의 음식 책 중 하나로 간주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구축해온 중화미식인류학을 총체적으로 녹여낸 대작이자, 하나의 백과사전처럼 무수한 지역, 식재료, 레시피, 역사, 철학 등의 정보를 아름다운 문맥으로 구축해낸 역작이기 때문이다. 각 장별로 내세워진 것은 마파두부, 동파육, 도삭면, 유자 속껍질찜 등 30여 종의 고전적인 음식 메뉴이지만 전골요리나 장류, 육수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마다 3000년의 역사를 조망하며 요리의 기원을 파헤치고 그 변화의 과정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대두의 중요성, 이국적인 식재료의 유혹, 불교 채식의 역사와 같은 중국 미식의 고유한 면면을 드러낸다.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식재료 생산자, 요리사, 미식가, 가정 요리사들을 만나면서, 퓨샤 던롭은 중국 본토에서 요리가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취급되는 방식을 살피는 잊지 못할 여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역사 서술과 군침이 돌게 하는 음식의 묘사, 30년에 걸친 현장 조사를 엮어낸 이 책은 중화요리의 즐거움과 신비로움에 바치는 생생하고도 기념비적인 헌사다. 이 책의 미덕은 신기한 중국요리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요리를 관통하는 몇 가지 원형들을 체계적으로 고증하여 보여준다는 데 있다. 칼로 잘게 썰어 찌거나 볶는다는 기본 조리법의 형성. 북방은 밀 남방은 쌀이라는 커다란 경계선. 불교, 도교, 유교와 이슬람 문화가 식단에 끼친 영향과 불교 채식 요리의 역사, 다섯 가지 맛 오미를 화려하게 조합하는 조미의 식문화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문화, 일상적인 음식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다스린다는 뿌리 깊은 사상. 왜 중국인들은 고기를 큰 덩어리째 불에 던져 넣지 않고 항상 잘게 썰어서 조리하는지에 대한 이유 탐구 등.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공자 시대에 중국 북부의 주요 식량이 쌀이 아닌 기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웍 요리를 가능케 한 가스레인지가 발명되기 전 수백 년 동안 중국 귀족들은 겅羹 요리를 중심으로 한 연회를 즐겼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겅은 서양식으로 표현하면 걸쭉한 전분 스튜라고 할 수 있는데 훨씬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미묘하게 각기 다른 맛을 지녔다. 심지어 송나라 이전 시대에는 중국에서 간장을 먹지 않았고, 대신 수십 가지 종류의 발효 장으로 음식 맛을 냈으며, 간장은 원래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부산물이었지만 어떻게든 대중화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런 얘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중국요리라는 거대 코끼리의 실체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한국의 짜장면, 영국의 탕수미트볼 이 책을 옮긴 역자들은 말한다. 대한민국의 국민 음식을 뽑으라고 하면 짜장면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이 요리는 분명 중국요리인데 중국 본토에서는 산둥과 베이징 일대를 제외하면 그닥 알려져 있지도 않고, 한국에 들어온 지는 겨우 한 세기 남짓이다. 짜장면이 이처럼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는 온갖 사연이 있다. 무엇보다 산둥의 조리법을 우리 입맛에 맞춰 수차례 과감하게 개량했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요식업이 화교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이 되면서 전국에 퍼져나갔다. 가격통제 품목으로 분류되어 서민 음식의 대명사가 되어야만 했던 시기가 있었고, 중국집이 배달 문화의 선봉에 서며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요즘은 마라탕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모든 식문화는 진화하지만 중국 음식의 적응력은 실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저자 퓨샤 던롭이 자라던 1980년대의 영국에서는 탕수육(정확히는 탕수미트볼)이 한국의 짜장면과 비슷한 지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미국에는 찹수이나 좌종당계가 중국 음식의 대명사이자 호불호가 없는 만인의 음식이고, 일본에는 라멘과 군만두가 그렇다. 전 세계의 수많은 현지화된 중국 음식 뒤에는 한국 짜장면만큼의 뒷이야기가 있다. 이들 사이의 공통점은 하나, 이문화 간의 접촉으로 인해 생겨난 요리라는 점이다. 해외의 중국요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중국 내의 중국요리가 그토록 다양한 데는 땅덩이가 크다 보니 지역에 따라 기후와 토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질적인 문화 간의 접촉이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퓨샤 던롭은 책에서 중앙아시아로부터 맷돌을 들여와 국수와 면요리가 탄생했던 한나라를 얘기하고, 서역과의 교류가 절정을 이루었던 당나라의 코즈모폴리턴 문화 덕분에 아직도 중국의 대도시마다 무슬림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고 알려준다. 몽골의 침략으로 수도를 북방의 카이펑에서 남방의 항저우로 이전하며 남북 문화가 멋지게 융합했던 13세기의 송나라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보고 싶은 중국 음식문화의 전성기였다고 말하며, 청나라의 건륭제가 강남 요리에 매료되어 만주족의 궁중요리에 적극 반영시켰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가까이는 앞서 말한 짜장면처럼 동남아, 미국, 유럽 등지의 화교들이 현지 문화에 맞춰 정착시킨 이국적 중식의 이야기도 나오고, 상하이가 ‘아시아의 파리‘이던 한 세기 전 출현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개량 양식 ‘시찬西餐’도 소개한다. 접촉하고 갈등하고 포용하는 음식 서로 다른 문화가 뜻밖의 접촉을 통해 결국 포용에 이를 때 멋진 것이 탄생한다. 처음에는 서로의 고정관념 때문에 낯설고 갈등도 겪게 마련이지만, 결국은 타협이 가능한 지점을 깨닫게 되고 그러다가 상상치도 못한 제3의 무언가가 생겨난다. 가령 퓨샤 던롭은 중원의 중국인들이 북방 ‘오랑캐’가 먹는 유제품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들이 우유를 치즈로 만드는 과정을 따라해 맷돌에 간 콩물을 굳혀 두부를 탄생시켰을 거라고 추정한다. 모든 문화는 그렇게 접촉하고 갈등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거쳐 진화하는 것 아닐까. 거꾸로 말하면 외부와의 접촉이 없고 다양성을 두려워하는 문화는 정체되거나 퇴화한다. 이 책의 한글판 부제를 ‘중화미식인류학’이라고 지은 것은 그래서다. 저자 퓨샤 던롭은 1990년대 중반 1년 예정으로 쓰촨의 청두에서 머물다 우연히 현지의 요리학교를 다니며 중국요리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중국 각지의 요리를 공부하고 탐험하며 1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 모험담을 정리한 2008년의 저서 『상어 지느러미와 제피Shark’s Fin and Sichuan Pepper』는 당시 중국의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그 전후로도 쓰촨요리, 후난요리, 강남요리 등을 다룬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레시피북을 펴냈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미식 투어를 조직해 서양인들에게 중국요리를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역자들은 말한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는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결실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때였다. 중국 경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문을 활짝 열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 중국이야말로 이질적인 문화가 시끌벅적하게 부딪히던 장소였다. 오해와 갈등도 많았지만 지금과는 달리 서로 어울리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전제로 깔려 있던 시기였다. 퓨샤 던롭이 중국 전역의 음식 문화를 거침없이 탐험할 수 있었던 것도, 서양인이라는 사실 외에 당시의 개방적인 공기가 큰 몫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렇게 중국 음식에 골몰했던 30여년의 집대성이다.
9791188501380

라인스 (선의 인류학)

팀 잉골드  | 포도밭출판사
20,700원  | 20240314  | 9791188501380
시작도 끝도 없으며,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선(line)에 대한 인류학 탐구 막다른 곳 너머 ‘더 먼 곳’을 향해 열리는 선의 여정 학제, 문화,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방대한 책 심오하고 창조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선 인류학의 시작 걷기, 관찰하기, 이야기하기, 그리기, 쓰기의 공통점은? 모두 선을 따른다는 점이다. 『라인스』는 이처럼 일상생활 속, 역사 속, 세계 속 어디든 존재하는 선을 탐구한다. 심오하고 창조적인 관점을 통해 과감하게 사유하는 팀 잉골드는 이 책을 시작으로 ‘선 인류학’을 전개해나간다. 그는 열린 길을 따르며 움직임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행로(wayfaring) 방식을 매혹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학문 세계에 몰두하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음악가와 화가, 서예가와 장인,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엮는 매듭이자 또 다른 길을 향해 열리는 고리가 될 것이다. 선을 따라 이어지는, 끝도 시작도 없는 이야기로서의 세계가 펼쳐진다. 걷기, 관찰하기, 이야기하기, 그리기, 쓰기의 공통점은? 모두 선을 따른다는 점이다 『라인스』(Lines)는 영국의 인류학자 팀 잉골드가 2007년에 출간한 그의 대표작이다. 1948년생인 팀 잉골드는 1970년대부터 연구 활동을 했는데, 2007년 환갑에 이르러 그동안의 연구 주제들과 자신의 화두를 집약해 『라인스』를 출간하면서 마침내 ‘선 인류학’의 시작을 알렸다. 잉골드는 『라인스』 출간을 통해 자신이 ‘인류학과 결별하는 것이 아닌가’ 되묻고는 이 시점부터 자신이 비로소 선을 연구하는 사람, 즉 선학자(linealogist)가 되었다고 말한다. 잉골드는 『라인스』 출간 이후 『산다는 것』(Being Alive, 2011), 『만들기』(Making, 2013),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The Life of Lines, 2015), 『조응』(Correspondences, 2020) 등을 잇따라 출간하는데, 실제 『라인스』 출간 이후 그의 논의들은 모두 선에 대한 고찰 속에서 펼쳐진다. 『라인스』는 ‘선 인류학’이라는 창조적인 흐름의 시작에 있는 기념적인 책으로서, 삶과 생명에 대한 심오한 관점을 제시하며 역사, 문화, 예술, 기술, 생태, 진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풍부한 고찰을 선보인다. 은유도, 이론의 대상도 아닌, 실제의 ‘선’을 탐구하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세상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없게 된다” 『라인스』에서 탐구하는 선은 은유로 표현된 선이 아니며, 이론을 구성하는 대상으로서의 선도 아니다. 잉골드는 우리 일상 속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실제의 ‘선’을 탐구한다. 그래서 선이라는 낯선 주제는 처음에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이것이 정말 인류학의 연구 대상일 수 있을까? 선의 탐구가 사람과 사물에 대해, 역사적 시간과 일상생활에 대해 과연 무언가 말해줄 수 있을까? 잉골드는 세계를 동적인 만들기의 과정으로 파악한다. 때문에 사람과 사물에 대한 연구 역시 그것들을 독립된 존재로서 파악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되고, 그 연구는 그들을 구성하는 선을 따르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여긴다. 또한, 사람들의 삶의 내부에서 여정을 시작해 열린 길을 따르며 관계들 속에서 조응하며 만들어나가는 성장의 실천, 그 자체가 인류학이라 여긴다. 『라인스』에는 선을 따르며 나아가는 행로의 실천이 중요한 삶의 방식으로 제시되는데, 잉골드에게 이것은 인류학 실천이기도 하다. 『라인스』는 이러한 잉골드의 사유와 실천이 만들어낸 하나의 매듭과 같은 작품이다. 인류학자 마크 에버트는 『라인스』를 평가하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세상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그의 말마따나 『라인스』를 읽고 나면 걷기, 관찰하기, 이야기하기처럼 우리가 매일 같이 수행하는 활동의 의미조차도 전적으로 새롭게 지각하게 된다. 나아가 “생명은 점에 가둬지지 않는다. 생명은 선을 따라 나아간다”는 말로 표현되는, ‘끝이 시작으로 이어지는’ 존재의 방식에 눈을 뜨게 된다. 세계 속의 선을 알아차리고 따르는 경험은 ‘산다는 것’에 대한 관점을 바꾼다. 이에 잉골드는 주저함 없이 강조한다. “정말로 선은 세상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다”고. 행로의 구불구불한 선처럼 끝과 시작이 이어지는 여섯 장의 이야기 1장 언어·음악·표기법 1장에서 잉골드는 자신이 어떤 이유로 선을 연구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며 논의를 시작한다. 사실상 선과는 무관하게도, 처음 잉골드를 사로잡았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우리는 어떻게 말과 노래를 구별하게 됐는가”라는 질문. 과거에는 음악이 무엇보다도 ‘가사의 울려 퍼짐’이었고, 언어란 ‘말소리’로 이해되었던 것에 반해 오늘날에는 음악에서 가사는 본질적인 것이 아니게 되었고, 언어란 이제 말소리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일종의 ‘의미 체계’가 되었다고 잉골드는 지적한다. 그리하여 이 변화상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음악은 말이 없게 되고, 언어는 침묵하게 됐다.” 어째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 ‘언어의 침묵’이 발생한 이유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잉골드는 구술문화가 문자문화로 이행하던 시기의 변화들을 조사한다. 이때 잉골드는 언어의 침묵이 ‘쓰기’가 이해되는 방식의 변화, 즉 쓰기가 손으로 하는 기입으로 이해되다가 어느 시점부터 말의 언어구성 기술로 바뀌어 이해되기 시작한 변화와 관련 있음에 주목한다. 이 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쓰기의 역사’를 살피는 과정에서는, 쓰기의 역사란 보다 폭넓게는 ‘표기법의 역사’에 포함된다는 점을 확인한다. 그리고 표기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을 때, 표기법은 다름 아니라 선으로 구성됨을 깨닫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잉골드는 선의 생산과 의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2장 자취·실·표면 2장에서는 선과 선이 그려지는 표면의 관계를 살펴본다. 선의 탐구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선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선이 새겨지는 표면과의 관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선의 역사를 살피려면 선과 표면 사이의 변화하는 관계를 살펴야 한다. 때문에 2장에서는 표면이 탐구 대상이 된다. 잉골드는 표면 탐구에 앞서 근본적인 질문 하나를 던진다. 선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선의 주요한 두 가지 분류를 제시한다. 바로 ‘실’과 ‘자취’다. 실과 자취는 표면을 만들기도 하고 표면을 없애기도 하면서 움직임과 성장의 선을 만들어나간다. 3장 위로·가로질러·따라서 3장에서는 선과 표면의 관계가 변형된 결과들을 살펴본다. 3장에는 비판적 논의가 포함된다. 무엇에 대한 비판일까. ‘위로’의 움직임과 ‘가로질러’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다. 여기서 잉골드는 먼저 ‘산책’과 ‘조립체’ 사이의 구별을 사례로 제시한다. 산책은 몸짓의 자취인 반면 조립체는 점대점연결장치로 만든 인공물이다. 점대점연결장치 방식은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변형시키고, 환경을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점거하는 곳으로 지각하게 한다. 잉골드가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하여 살아 있는 존재들이 땅에 거주하는 가장 기본적인 양상”이라 생각하는 방식은 바로 ‘따르는’ 움직임의 방식이며, 잉골드는 이를 행로(wayfaring)라고 표현한다. 3장에서 잉골드는 교점을 직선으로 잇는 연결망 방식과 운송의 방식을 비판하면서, 그물망이라는 얽힘의 구역에서 선을 따르며 살아가는 존재 방식을 이야기한다. 잉골드에 따르면, 존재들은 움직임과 성장이 통합된 행로의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세계에 거주한다. 4장 계보의 선 4장에서 살펴보는 것은 ‘계보의 선’이다. 계보의 선이라는 주제에서 즉각 떠오르는 사례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등장하는 도식, 즉 생명 진화를 묘사한 계보도이다. 잉골드는 찰스 다윈이 이 도식을 그리면서 ‘선을 따라가는 삶’이 아닌 ‘각각의 점 안에 있는 삶’을 그렸다고 말한다. 계보도를 구성하는 ‘점선’이 바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 점선이 자명하게 드러내는 바, 이 계보의 선은 생명선도 아니고 인간에 대한 줄거리조차 아니다. 잉골드는 이처럼 선의 관점을 통해 역사 속에서 ‘진화’ 개념이 어떻게 다뤄져왔는지를 검토한다. 5장 그리기·쓰기·캘리그래피 5장에서는 다시 ‘쓰기’ 주제로 돌아간다. 잉골드는 그리기와 쓰기에서의 몸짓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쓰기가 본래 의미대로 기입의 실천으로 이해되는 한 그리기와 쓰기 사이에 엄밀한 구분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 그리기와 쓰기를 다른 것으로 이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고찰하면서 잉골드는 (앞서 논의한 말과 노래의 분리를 포함한) 이 ‘현대적인 분리’를 추동하는 이분법, 즉 기술과 예술 사이의 이분법을 지적한다. 6장 선이 직선이 되는 법 6장에서는 ‘선의 으스스한 유령’, 즉 직선을 고찰한다. 선이 반드시 곧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왜, 어떻게, 우리의 인식 속에서 선은 반드시 직선이어야만 하는 것이 되었을까. 잉골드는 직선이 근대성의 도상이 되었다고 말하며, 직선의 역사적인 근원을 쫓는다. 잉골드는 직선을 수수께끼라고 표현한다. 직선은 표면을 지배하지만 그 무엇도 연결하지 않는다. 또한 어떤 종류의 움직임이나 몸짓도 체현하지 않는다. 더불어 근대성의 확실성이 의심받는 상황에 처하면 한때 점과 점을 잇던 직선은 조각나버린다. “선들로 가득 차 있는 세계 속에서 다시금 세계를 엮어나가는 몸짓” 책의 말미에는 『라인스』와 선 인류학의 맥락과 의미를 상세히 해설하는 역자 후기를 실었다. 이 ‘초대장’ 같은 글에서 역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특별히 내가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성장’에 대한 것이다. 개발주의와 자본주의로 점철된 세계에서 ‘성장’의 의미는 고도의 테크노사이언스와 자본화, 규모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러한 파국적인 상황에 저항하는 많은 이들은 ‘탈성장(degrowth)’이라는 탈출구를 추구하곤 한다. 그 개념은 나름대로 매우 유용한 시사점을 남기지만 나는 잉골드의 시도가 훨씬 더 대담하다고 생각한다. 잉골드는 우리의 ‘성장’이 무엇인지 다시금 사유하고, 결정론적인 성장이 결코 성장이 아니었음을 밝힌다. 성장의 욕구와 욕망을 긍정하며 재전유하면서 우리는 삶과 세계를 다시 직조하는 내파의 가능성도 확인하게 된다. […] 선은 오직 다시금 찾아지고 따라가질 때 새로운 세계를 열게 만들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선을 통해서 새로운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고, 그 ‘새로운’ 길은 ‘따라가는 것’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것은 비어 있는 공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들로 가득 차 있는 세계 속에서 다시금 세계를 엮어나가는 몸짓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도는 세계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현대의 경향과는 사뭇 다르다. 행로의 여정은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의미 있다.”
9788933708408

도시인류학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

리브커 야퍼, 아나욱 더코닝  | 일조각
22,500원  | 20240830  | 9788933708408
도시인류학의 주요 주제들을 최근의 민족지적 사례들을 통해 폭넓게 소개한 도시인류학 입문서. 도시인류학의 기본 개념과 흐름을 전반적으로 다루어 독자가 도시인류학 분야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정판에는 도시인류학 분야의 최근 동향을 반영해 내용을 일부 추가하거나 삭제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사례로 풍부하게 소개했다. 도시인류학뿐만 아니라 도시 연구, 사회학, 지리학, 건축학 등 도시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 해당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9791192092263

존재양식의 탐구 (근대인의 인류학)

브뤼노 라투르  | 사월의책
35,100원  | 20231201  | 9791192092263
생태 위기 앞에서 새로운 좌표계를 제시하는 세계적인 철학자의 마지막 대작 이 책은 과학기술학의 대가이자 생태주의 정치철학을 독보적으로 제시해온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집필한 최고의 대작으로 불린다.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라투르 사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서구 근대성이 낳은 온갖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 그 해법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투르는 서구 근대인과 그들을 따라 근대화를 추구한 비서구 근대인이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고, ‘객체’와 ‘주체’를 갈라놓는 이분법으로 인해 정치적 극한갈등과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요컨대 근대인은 자신과 타자를 파악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잘못된 이분법의 좌표계로 세상을 재단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투르는 또 하나의 근대성 비판을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근대인을 대상으로 삼았던 서구 인류학의 시선을 반전시켜 놀랍게도 근대인 자신을 인류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근대인이 추구해온 과학, 기술, 정치, 경제, 종교, 예술, 도덕, 법 등의 영역을 가로지르며 근대적 가치와 제도의 실상을 밝히고, 열다섯 가지 존재양식의 개요를 제시한다. 서구와 비서구, 인간과 비인간의 뒤얽힘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인류세 시대에 대응하여 한층 더 다원적이고 생태적인 대안적 좌표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이 책은 근대화의 폭력과 오류를 넘어 생태화의 길로 나아가며 비근대인, 비인간, 그리고 지구와 함께하는 새로운 ‘외교’의 가능성을 연다.
9791169001052

의료인류학 (불평등한 아픔을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문우종, 김희경, 오은정  | 메디컬에듀케이션
22,800원  | 20230228  | 9791169001052
오늘날 의료의 문제, 즉 건강의 문제를 질병과 치료라는 협의의 관점으로 한정하지 않고, 자본주의의 전지구화와 경제적 불평등, 환경오염의 악화와 기후 변화, 생의학의 발전과 신체의 상 품화 등에 따른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차원과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결과로 다룬다. 또한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에 심각해져가고 있는 건강 불평등 문제가 정치경제 시스템, 교육과 의료 시스템, 그 리고 그 밖의 국제/국내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9791169002752

기후변화인류학 (기후위기시대의 비판 사회과학을 향해)

한스 베어, 메릴 싱어  | 메디컬에듀케이션
22,800원  | 20250630  | 9791169002752
이 책은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긴급한 문제를 다루고자 비판정치생태학의 분석틀을 길잡이 삼아 기후변화인류학에 관한 종합적인 개요를 제공한다. 기후변화인류학이 등 장하고 서서히 성숙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기후변화고고학을 통해 이 학문 분과의 역사적 토대를 검토하며, 오늘날 기후변화인류학에서 제시된 세 가지 대안적인 이론 적 관점을 고찰한다. 제2판은 2014년 제1판 도서 발간 이후 현재까지 가장 최신의 관련 연구를 포함하 기 위해 전면적으로 개정하였다. 또한, 2014년 미국인류학회(American Anthropo- logical Association)의 글로벌기후변화대책위원회(Global Climate Change Task Force)의 보고서 분석, 선진 각국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새로운 사례 연구, 기 후변화에 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관한 언급 등 최신의 주제들도 살펴볼 것 이다. 이 책은 해당 분야와 주요 문헌에 대한 개괄과 함께 환경인류학, 기후변화학, 인문 지리학, 사회학, 정치학 분과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인간의 사회생태적 상호작용을 강 조하며 기후변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틀을 제공할 것이다. 한스 베어(Hans A. Baer)는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사회·정치과학대학의 명예연구원 이다. 메릴 싱어(Merill Singer)는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의 인류학과·지역사회의학과 교수 이다.
9791192595962

처음 문화인류학 (문화를 통해 배우는 삶의 방식)

이희수  | 봄마중
13,500원  | 20241231  | 9791192595962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 인류학 아직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학교 수업과목 외에도 얼마나 다양한 학문이 있고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봄마중의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지리학》에 이어, 여섯 번째로 출간된《처음 문화인류학》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이희수 명예교수가 문화인류학의 전반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문화인류학은 과연 어떤 학문인지, 문화인류학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문화인류학은 무엇을 탐구하는 학문인지, 문화인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며,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나서는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지 조목조목 살펴볼 수 있어,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9791191431353

의료인류학 (불평등한 아픔을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Merrill Singer, Hans A. Baer, Debbi Long, Alex Pavlotski  | 메디컬에듀케이션
19,800원  | 20220228  | 9791191431353
이 책은 생의학(biomedicine)에 관한 날카로운 관심과 함께 폭넓은 범위의 민족의학(ethno- medicine)과 보건의료(health-care) 전통들을 다룬다. 실제로 “의료인류학자들(medical an- thropologists)”의 작업은 의학(medicine)이나 치유(healing)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주제를 다 루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 또는 세계화 속에 있는 복잡한 사회적ㆍ정치경제적 시스템과 연계된 건강 과 병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 보건인류학 연구와 응용의 기반이 되는 주요 아이디어, 개념, 연구 방법과 이론적 구성 에 대한 리뷰를 통해, 질환(illness)과 질병(disease)이 복잡한 생물사회적(biosocial) 과정에 연관 되어 있으며, 질환과 질병의 해소를 위해서는 생물학 이상의 요인들-지역의 믿음 체계, 사회적 관 계의 구조,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 환경과 기후 조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살충제에 노출된 농장 노동자들, 보건의료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성, 질병 확산에 미치는 빈곤의 영향, 환경 파괴 및 환경 관련 질병과 같은 건강 불평등의 이슈들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마 지막으로 우리는 건강의 문화ㆍ생태 모델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사회생물학적 분석의 필요성을 강 조한다.
9791167140845

진화인류학 강의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 해냄출판사
17,820원  | 20240715  | 9791167140845
진화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자연선택과 성선택 등 기본 개념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내려오는 유인원의 진화사, 사랑·도덕·종교로 유지되는 사회까지 쉽게 풀어쓴 인간적인 것의 기원과 역사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존재한 지도 어느덧 수백만 년, 그러나 여전히 인류는 우리에게 연구 대상이다. “아기는 왜 이렇게 연약하게 태어날까?” “사람은 왜 한 연인과 오래도록 사랑할까?” “구름을 보는데 왜 그리운 얼굴이 떠오를까?” “왜 슬플 때 먹어도 케이크는 달콤할까?” “세상엔 왜 늘 일정 비율의 사기꾼이 존재할까?” 질문은 끝이 없고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은 너무 많다. 때로는 자기 마음조차 안갯속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진화인류학은 이해되지 않는 인간성도 납득할 만한 현상으로 해석하여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았다. 분노, 죄책감, 사이코패스, 사기꾼의 기만 전략처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인간의 감정과 행동도 ‘생존을 위한 진화의 일부’라는 설명은 삶의 모든 것에 ‘이유’를 찾아야 안심하는 인간에겐 유용한 도구가 되어주었다. 10년째 서울대학교의 인기 교양 강의로 자리하고 있는 ‘진화와 인간 사회’는 진화인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이다. 매년 600명 이상의 수강생들은 이 강의를 “관악의 명강의다” “살면서 한번쯤 들어야 할 수업이다”라고 평한다. 이 강의를 6년째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한선 교수가 『진화인류학 강의』를 출간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진화인류학을 더 많은 이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의학과 분자생물학, 인류학 등을 전공하고 신경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인간의 몸과 마음을 깊게 연구한 저자는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학문인 진화인류학을 통해 입체적으로 이해한 인간을 알려준다. 실제 대학 교양 수업에서 다루는 진화인류학의 기본 개념부터 유인원의 진화 과정, 생존 과정에서 획득된 인간성, 인간과 함께 진화해 온 사회문화까지 방대한 진화인류학의 핵심을 한 권에 압축했다.
9791193710357

사회문화인류학

존 모나한, 피터 저스트  | 교유서가
13,500원  | 20240601  | 9791193710357
관찰과 통념의 쟁투 인간 집단은 어떻게 형성되며, 무엇이 그들을 하나로 묶는가? 인류학의 본령은 혈연, 젠더, 신앙, 자아 등에 대한 통념 깨기 다만 아무도 ‘백지상태’에서 현지조사에 나서지는 않는다 ※ 이 책은 『사회문화인류학』(교유서가, 2018) 재출간 도서입니다. 인류학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가? 이 책은 두 인류학자가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 직접 들어가서 연구한 생생한 사례들을 이용하여, 인류학자가 되는 것, 인류학을 다른 사회과학과 구분 짓는 독특한 현지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를 들려준다. 또한 인류학이 시작된 이래로 인류학자들을 사로잡아온 ‘큰’ 질문들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인간은 어떤 점에서 독특한가? 가족, 부족, 민족 같은 인간 집단들은 어떻게 형성되며, 무엇이 그들을 하나로 묶는가? 신앙, 경제 교류, 자아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인류학을 어떻게 하는지, 자신들이 파악한 것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를 중시한다. 그러면서 인류학자들이 무엇을 발견했는지보다는 인류학자들이 스스로 배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즉 사실보다는 개념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인류학을 이야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인류학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기보다는 인류학 탐구의 핵심에 자리잡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그 학문적 가치를 제시한다.
9791156336600

0시의 인류학 탐험 (유령클럽과 14번 장례 체험)

이경덕  | 다른
14,400원  | 20250203  | 9791156336600
“왜 죽음을 공부해야 하나요?” 인류학자 이경덕 교수가 쓴 청소년을 위한 지식소설 이집트에서 제주도까지 전 세계 장례 문화 속으로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지지 않나요? 언젠가 모두 죽는다는 건 알지만 당장은 모르는 체하고 싶어져요. 하지만 죽음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어요. 가족이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좋아하는 스타의 사망 소식을 듣거나 전쟁, 재난, 사회적 참사 같은 뉴스를 접할 때 죽음을 실감하죠. 갑작스러운 이별과 상실은 슬픔, 두려움, 분노, 무기력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곤 해요. 이런 죽음에 대한 불안을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누구일까요? 바로 청소년이에요. 청소년은 타인의 죽음을 직접 경험하거나 깊게 고민해 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최근에는 학교 현장에서도 ‘죽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답니다. 〈지식 더하기 소설〉 시리즈의 첫 책 《0시의 인류학 탐험: 유령클럽과 14번의 장례 체험》은 청소년 분야에서는 드물게 ‘죽음’을 이야기하는 인문 교양서입니다. 보통 죽음이라고 하면 무겁고 어려운 주제처럼 느껴지지만, 이 책은 정반대예요. 유쾌하고 따뜻한 판타지 세계관의 소설로, 전 세계의 다양한 장례 문화와 죽음을 둘러싼 역사, 사회, 종교적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죠. 등장인물 유령들의 사연과 중학생 주인공인 난서가 나누는 우정은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합니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마주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현재에 집중하며 인생의 목표를 찾아가는 기회가 될 거예요.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해야 합니다. “당신을 유령클럽으로 초대합니다” 유령들과 떠나는 하룻밤 한 나라로, ‘죽음’ 문화 여행 유령의 존재를 믿는 난서는 어느 날 밤 미스터리한 초대장을 받아요. “당신을 유령클럽으로 초대합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난서가 링크를 누르는 순간, 유령클럽이라는 사후 세계로 순간 이동합니다. 그곳의 유령들은 상상과는 다르게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인종, 성별, 나이, 종교와 상관없이 서로 어울리며, 너그럽고 친절했죠. 유령들은 난서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는데요, 바로 잃어버린 뼈를 찾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어 달라는 것이었어요. 유령들의 안내자가 된 난서는 매일 0시(자정)가 되면 세계 곳곳을 누빕니다. 유령들이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며 기상천외한 장례 문화를 마주하죠. 티베트에서는 승려였던 유령을 따라 ‘천장’을 체험합니다. 난서는 독수리에게 시신을 먹이로 주는 장례에 충격을 받아요. 하지만 ‘윤회’를 이해하면서 티베트만의 풍습이 지닌 깊은 의미를 이해합니다. 육체가 사라져야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의식이라는 걸 알게 되죠. 또 다른 여행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였던 유령과 함께 미라를 만든 이유를 배웁니다. 티베트와 달리, 이집트에서는 몸이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야만 다음 세상에서 부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거예요. 난서와 유령들의 14번의 장례 체험을 따라가다 보면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우기도 하죠. 난서는 낯선 문화에 놀라기도 하지만, 결코 함부로 판단하거나 거부하지 않아요. 배움의 자세로 질문할 뿐이에요. 난서의 순수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은 세계화 시대인 오늘날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어 줍니다. 절벽에 관 매달기부터 무덤에서 뼈를 꺼내는 축제까지 놀랍고도 따뜻한 애도의 세계를 찾아서 이 책은 세계 각지에서 이어져 온 다양한 장례 문화와 풍습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한국의 장례식 모습과는 사뭇 달라요. 검은 옷을 입고 영정 앞에 국화꽃을 바치며 묵념하는 엄숙한 장면 대신, 때로는 놀랍고 기이하게 느껴질 만큼 독특한 장례식이 펼쳐집니다. 파키스탄에서는 관 덮개 없이 시신을 자연 상태로 두기도 하고, 중국과 필리핀에서는 관을 절벽에 매달아 놓아요. 이슬람 문화에서는 죽은 지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장례를 마치며,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무덤에서 뼈를 꺼내 새 옷을 입히고 춤을 추며 축제를 열기도 하죠. 처음에는 낯설고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모든 장례에는 죽은 이를 사랑과 존중을 담아 떠나보내는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답니다. 각 문화는 저마다의 믿음과 전통에 따라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의식을 만들어 온 거예요. 이 책은 한때 우리처럼 살아 숨 쉬던 사람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양한 장례 문화를 이해하다 보면, 진정한 애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9788928519606

음악인류학 이론 (음악인류학의 다양한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루쓰 스톤  | 민속원
29,700원  | 20240228  | 9788928519606
음악인류학의 다양한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이 책은 19세기 말에 음악인류학이 형성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이 학문의 다양한 이론과 방법론을 소개한 책이다. 문화진화주의와 전파주의로부터 구조주의-기능주의, 언어학 이론, 마르크스주의 이론, 인식론, 공연 이론, 젠더·인종·정체성 논제, 현상학,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다양한 이론이 소개되었다. 이 책에서는 음악인류학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이론적 방법론의 장점과 한계를 논의했다. 음악인류학자들은 자신의 연구 주제에 맞는 연구 방법론을 활용한다. 그리고, 현장 연구를 통 해 이론을 실체화 시킨다. 이 책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이론은 인류학, 사회학, 언어학, 공연학, 기호학, 현상학, 여성학 등의 다양한 학문의 이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이론이 음악인류학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었는 지를 설명하여 음악인류학을 알기 쉽게 한다.
9791187700371

문화인류학 (호칭에 숨어 있는 한자의 비밀)

장이칭, 푸리, 천페이  | 여문책
18,000원  | 20200821  | 9791187700371
문자는 그 자체로 문명사의 시원이다. 인류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이 태동한 중국의 문자는 대표적인 표의문자다. 한자로 이해하는 『문화인류학』은 오랜 세월 동아시아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친 한자의 다채로운 세계를 성씨와 호칭의 변천사를 매개로 살펴본 흥미로운 책으로 상고시대부터 이어져온 성씨의 뿌리를 탐색하며 한자의 기원과 변화과정을 재미난 이야깃거리와 함께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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