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 포니에, 양효실, 김수영, 김미라, 문예지  | 마티

25,200원  | 20250410  | 9791190853637

자기이론은 기존의 이론(주인 담론/지배 담론) 안에서 오독되거나 이론에 애당초 진입하지 못한 주체들, 즉 여성, 선주민, 유색인, 성소수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이 이론과 실천, 예술과 삶을 연결한 글쓰기와 예술 작업으로 나타난다. 이 책은 1960년대 이후의 2물결 페미니즘과 교차성 페미니즘, 젠더와 섹슈얼리티, 신체와 연관된 쟁점을 전면화하는 동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기이론’을 위치 짓고 역사화한다.

해성  | 맑은샘

0원  | 20190906  | 9791189254285

현대인들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 대부분은 가능하다면 좀 더 스마트하고 매력 있는 인간관계의 형성을 갈망한다. 『작업론』이 그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줄 수 있을 것이다. 유혹의 통속적인 표현인 ‘작업’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뭐 그리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겠어?’라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세상의 반은 남자이고 반은 여자인데 그저 그런 뻔한 스토리로 가득 차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통쾌하게 날려 버린다. 속을 들여다보면 매우 다양하고 독특하며 경이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음을 어렵지 않게 실감할 것이다. 주로 작업의 시각에서, 남녀 간의 작업이라는 단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다양한 사회생활 속에서 그대로 적용해봄 직한 인간관계의 ‘행동 강령’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행동 강령은 가정과 회사, 더 나아가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곧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김진환  | 부크크(bookk)

28,000원  | 20240227  | 9791141074104

취업·편입을 위해 실내건축산업기사 공부하려고 책을 샀더니 너무 방대한 내용으로 혼자하기 포기했다고요? 혼자서 가능합니다! 「독학으로 취득하는 실내건축산업기사 실기 작업형」이면 혼자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1. 15년 경력 현직 대학교수의 합격 노하우 전수! 15년간 실내건축산업기사를 강의해온 현직 대학교수의 합격 노하우 공개, 비전문가도 쉽게 취득할 수 있습니다. 2. 하루3시간, 15회로 실내건축산업기사 실기 완벽대비! 학교에서 공부하는 듯 체계적인 학습량, 과제와 중간점검을 통해 철저한 스케줄관리가 가능합니다. 3. 시험에 필요한 최소한의 핵심 이론정리! 실내건축산업기사 취득을 위한 필수적인 내용을 최소한으로 정리하여 부담 없이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양으로 준비했습니다. 4. 혼자서도 쉽게 따라하며 학습할 수 있는 내용구성! 책을 보며 하나씩 따라할 수 있게끔 구성하여 혼자서도 학습이 가능합니다. 5.주거공간, 숙박공간, 업무공간, 상업공간으로 구성된 21개의 모의고사 수록! 다양하고 많은 모의고사가 필요한 분들에게 업계 최대량의 모의고사를 수록했습니다. 6.모의고사별 풀이방법, 계획답안수록! 모의고사별 핵심 포인트 풀이방법과 계획답안을 수록하여 폭넓은 계획경험을 제공합니다.

최한영  | 구미서관

28,800원  | 20250604  | 9791162573136

지적측량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지적측량에 관심이 있으나,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을 위해 지 적측량에 관한 기본적인 이론과 실무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검정시험 중 지적(산업)기사의 실기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문제 풀이에 앞서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계산 방법과 원리를 파악하기 쉽도록 정리하였다. 1. 개정판에서는 2024년 기출문제를 정리하여 여러분들이 수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2. 기출문제를 위주로 새로운 경향으로 변화된 부분에 맞추어 효율적인 문제 풀이가 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3. 최근 출제된 국가기술자격 시험문제를 상세한 해설과 함께 문제 풀이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적기사와 지적산업기사로 구분할 수 있도록 단원별로 이해하기가 쉽도록 정리하였다. 4. 서식에 계산하는 문제는 사용된 공식에 수치를 적용하여 계산할 수 있도록 하고, 짧은 시간을 이용해 자격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5. 서식을 이용하지 않고, 문제를 계산해야 할 때에는 검산 방법을 정리하여 수험자가 확인이 가능하게 하였다. 6.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비전공자도 문제를 계산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이상현  | 우듬지

0원  | 20111025  | 9788991292864

24명의 아티스트의 작업실을 들여다본다! 24명의 아티스트 24개의 공간 24가지 취향『작업실』. 화가, 건축가, 패션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등 각 분야 대표 아티스트 24명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하고 그 공간을 소개한 책이다. 예술과 일상에 관한 아티스트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영감의 원천이자 생활의 흔적이 담겨 있는 작업실 곳곳을 세밀하게 탐색하여 생생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온통 물감으로 수놓아진 화가의 작업실, 자신들이 작업한 포스터와 리플릿, 엽서와 사진 등으로 공간을 꾸민 디자이너의 작업실, 카메라를 잡기 시작한 지 5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열정적으로 암실을 지키는 어느 노장 사진작가의 세월이 고스란히 잠들어 있는 작업실…. 이 책을 통해 아티스트와 그 작업실에 관한 가장 생생하고도 매혹적인 기록을 만나본다.

정지현  | 작업실유령

36,000원  | 20231103  | 9791193480007

건축물이 소멸하고 생성되는 도시 공간을 좇아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변모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사진가 정지현의 『유령작업실』이 출간되었다. ‘유령작업실’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건축물이자, 정지현이 그곳의 건축 현장을 관찰하고 기록해 제작한 사진 연작이다. 도시 개발에서 일어나는 철거와 재건축 과정에 개입했던 초기 작업을 지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정지현은 리모델링(삼일빌딩)이나 신축(송은문화재단 신사옥, 아모레퍼시픽 본사 등) 과정에서 관찰되는 건축물의 구조와 재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전개하는 한편, 인화나 출력을 통해 사진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매체 변화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법으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유령작업실’ 연작은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하는 건축의 일시적 표면이, 종이를 주재료로 하는 출판의 고정된 지면으로 구현된 작업이다. 사진기 프레임에 머물렀던 건축 현장의 불온전한 상태들은 유령처럼, 흰색 스크린 아래 감춰지거나 오프셋 인쇄 사이로 드러난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9길 25에 위치한 유령작업실은 건축사사무소 사무소효자가 설계와 감리를, 디자인 정인플러스가 시공을 맡아 2021년 9월 착공, 2022년 6월 완공되었다. 현재 워크룸/워크룸 프레스, 슬기와 민, 양장점, 더 북 소사이어티가 사용 중이다.

구구, 서해인  | 유유히

17,100원  | 20240607  | 9791193739051

“좋아하는 일을 해서 좋겠다고요?” 기절 잠 ㆍ 덕업일치 ㆍ 번아웃 ㆍ 생산성 ㆍ 유료화 ㆍ 이슈 ㆍ 핏 ㆍ 협업…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작업자의 워크 앤 라이프 100 독서 커뮤니티 ‘들불’을 운영하는 작업자 구구와 대중문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발행하는 작업자 서해인이 일하면서 마주친 100개의 단어를 선정하고 경험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정의를 덧붙여 『작업자의 사전』을 출간했다. 일하는 과정과 결과, 일을 둘러싼 관계와 그 안에서 작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 등 총 4부로 분류했다. 단어들 사이에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업자의 일과 삶이 세세히 기록되었다.

박동욱, 최상준, 양원호, 안진수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19,660원  | 20240725  | 9788920049521

근로자가 일하는 곳은 물론이고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는 건강상의 장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유해인자가 항상 존재한다. 산업위생은 이러한 유해인자를 인식하고 평가하여 노출을 최대한 억제(관리)하는 과학적인 활동이다. 유해인자를 인식하여 측정하고 평가하는 방법은 '작업환경측정'이고 유해인자에 대한 노출평가에 따라 유해인자의 발생과 노출을 억제하는 기술이 '대책'(관리, control)이다. 관리는 유해인자를 발생시키는 기계·물질·행동·작업 등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거나, 사용하더라도 공기 중 유해인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행정관리적·공학적 대책을 모두 포함한다. 이 교재는 여러 산업위생 활동들과 관리의 관계부터 시작하여 공기(환기)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물리량과 오염물질의 농도에 대한 개념과 활용·계산, 전체환기에 대한 개념과 건강상의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급해야 할 공기량 등을 계산하는 방법, 국소배기시스템, 공기공급시스템과 공기를 공급(보충)하는 원리와 이유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관리하기 위한 공학적인 대책을 다루고 있다.

정서경, 서유미, 홍한별, 임소연, 장하원, 전유진, 박재연, 엄지혜, 이설아, 김희진, 서수연  | 돌고래

14,850원  | 20221202  | 9791198009029

아이를 돌보는 일과 내 것을 만드는 일 사이에서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여성의 돌봄과 여성의 일은 어떤 관계일까? 둘은 정말 서로를 방해하기만 하나? 이 관계에 대해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복잡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과 그림은 각각의 필자들이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는 것과 주변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사이에서 고유한 방식으로 적응해온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소설가 서유미, 아티스트 전유진, 번역가 홍한별, 입양 지원 실천가 이설아, 과학기술학 연구자 임소연과 장하원, 미술사 연구자 박재연, 인터뷰어 엄지혜, 편집자 김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하며 작업해온 이들이 참여했다.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생각뿐 아니라 일과 창조적인 작업, 돌봄이 서로 복잡하게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록했다. 구체적인 기록들이 돌봄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여성에 대한,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와 전통과 과학과 자연의 요구가 얼마나 모순으로 점철되어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모든 사소하고 하찮은 모성적, 양육적 선택에도 엄마들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마디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유사한 상황이 반복된다고 해서 항상 같은 선택을 할 수도 없다. 이렇게 정답이 너무 많고 늘 바뀌는 상태에서 현대의 양육자들은 오히려 끝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를 듣고 가장 어두운 욕망까지도 직시할 수밖에 없다. 쉽게 많은 것들을 판단하고 가르치려고 드는 ‘엄마됨’에 관한 언어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열한 명의 필자들은 모두 정직하고 용감하게 가장 내밀한 이야기들을 공유해준다.

Jane Clifford O'Brein, Brittany L. Conners  | 학지사메디컬

29,440원  | 20250730  | 9791194219989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 작업치료의 가치를 조망하는 안내서 이 원서를 2015년 국내의 작업치료 역사와 현황을 담은 번역서로 처음 소개하고, 2019년에 두 번째 책을 펴내고, 드디어 세 번째 책을 선보이게 되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계 작업치료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미국의 최신 작업치료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작업치료와 보건의료 환경에 대한 내용까지 폭넓게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작업치료라는 학문의 큰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원서는 벌써 6판이 발행되었는데, 원저자들의 작업치료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깊고 넓게 정리되어 있어 작업치료라는 전체 틀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각 장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작업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한다. 각 사례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만나게 될 많은 가족, 친구, 동료, 이웃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작업치료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이를 실천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자신의 작업 균형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어 실천적 학문으로서 작업치료의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이 작업치료라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날 때 필요한 네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든 펼쳐 보기 바란다. 이 책이 여러분이 작업치료라는 인생의 길을 가는 데 좋은 도구가 되어 주길 바란다.

Barbara A. Boyt Schell  | 영문출판사

66,450원  | 20220531  | 9788972244042

이 책은 작업치료학을 다룬 이론서이다. 작업치료학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루스 에이모스  | 주니어김영사

14,400원  | 20241206  | 9791173320156

〈신나는 공학자〉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세상을 바꾼 10가지 발명품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발명의 역사를 한눈에 담다! 《발명가의 작업실》은 전화기, 컴퓨터, 전구, 시계 등 인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10가지 발명품을 뽑아, 발명의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대순으로 살펴보는 정보 그림책이다. 하나의 아이디어에 어떤 이들의 노력과 반짝이는 생각들이 더해져 어떻게 지금의 발명품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발명품으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여러 명의 발명가를 만나며 발명은 똑똑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아이디어를 가진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하여 발명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

최한영  | 구미서관

0원  | 20240102  | 9791162572726

지적측량업무에 종사하시는 모든불들과 지적측량에 관심을 가지고있으나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이 지적측량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계산방법과 원리를 파악하기 쉽도록 정리하였다 1. 기출문제를 위주로 새로운 경향으로 변화된 부분에 맞추어 효률적인 문제풀이가 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2. 최근 출제된 국가기술자격시험문제를 상세한 해설과 함께 문제풀이의 능력을 갖출 수있도록 지적기사와 지적산업기사로 구분할 수 있도록 단원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였다. 3. 서식에 이용하여 문제를 계산하는 경우에는 사용된 공식에 수치를 적용하여 계산할 수 있도록 하여 단시간으로도 충분히 자격시험에 합격할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4. 서식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문제를 풀이했을 경우에는 검산할 수 있도록 검산방법을 정리하여 수험 준비자가 자신감을 갖도록 하였다. 5.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비전공자도 문제를 계산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안병식  | 무시공생명

15,300원  | 20180811  | 9791195547142

나를 보호할 필요가 없는 5가지 이유 1. 나는 이미 7번 죽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죽는 건 이미 졸업했다. 그리고 나는 죽는다는 개념도 없다. 2. 누구도 나를 보호할 필요 없다. 수많은 층차에서 나를 보호하고 있고, 모두 나와 소통하고 있으니까. 3. 이원념(부정마음) 움직이기 전에, 이미 그 마음까지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이미 거기서 다 처리됐다. 내 근처도 못 온다. 왜? 나는 시공이 없으니까. (이원념은 시간과 공간에서 움직이므로) 4. 지구에 온 많은 존재들이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 나는 철저히 준비해온 존재이므로 내가 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내 할 일은 이미 다 끝내고 왔다. 5. 내 이 몸은 가짜다. 나를 없애려 해도 없앨 수 없다, 내 근처도 못 온다. 나는 무시공존재니까.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나를 없앨 수 있어, 이 몸 진짜로 보이지만 이 몸은 가짜, 실제는 무시공존재니까. 일체 안에 내가 있는데 나를 없애려면 온 우주를 다 없애야 돼) 2002. 5. 무시공 안병식

김유담, 정아은, 장수연, 이수현, 황다은  | 돌고래

15,300원  | 20230703  | 9791198009098

더 다양하고 더 솔직하게 돌보며 작업하는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다 2022년 12월 출간된 『돌봄과 작업: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정서경, 서유미, 홍한별, 임소연, 장하원, 전유진, 박재연, 이설아, 김희진, 서수연 지음)은 감사하게도 출간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2023년 6월 현재 7쇄 발행) 더 감사한 것은 책을 읽은 분들이 책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양육과 작업의 관계에 대해 더 풍성하고 자유로운 이야기들을 나누어주셨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 번 더 해보기로 했다. “현실에서 양육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언어는 지나치게 명료하고 단호하고 해맑고 건전하고 평가적이다. 이런 언어를 훨씬 더 복잡하고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 가치판단의 언어가 아니라 관찰과 숙고의 언어로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라고 1권 출간 당시 보도자료에 썼는데, 2권의 목표도 이와 같다. 온갖 잣대들, 평가들, 편견들, 때로는 혐오들까지 난무하는 현실에서 ‘양육’ 혹은 ‘모성’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어 탈탈 털어내고 싶었다. 또 같은 자리에 “쉽게 많은 것들을 판단하고 가르치려고 드는 엄마됨에 관한 언어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이 책에 글을 실은 열한 명의 필자들은 모두 정하고 용감하게 가장 내밀한 이야기들을 공유해준다.”라고도 썼는데 2권의 필자들도 똑같이 해주셨다. ‘돌봄’과 ‘양육’에 대해 날카롭게 관찰해온 소설가 김유담과 정아은, 라디오 PD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작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장수연, 발달장애를 지닌 남매의 부모이자 중학교 교사로서 통합교육에 대해 발언해온 이수현, 드라마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최근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를 제작한 황다은, 인터뷰집 『자아, 예술가, 엄마』, 『자아, 예술가, 아빠』를 펴내고 양육자 예술가들을 네트워킹 해온 문화예술 기획자 김다은, 실험실 돌봄과 살림 및 양육을 비교하고 관찰하는 과학기술학 연구자 김연화, 『나는 엄마가 먹여살렸는데』를 쓴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딸세포 출판사 대표 김은화, ‘브로콜리너마저’의 키보디스트이자 정신건강간호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김잔디,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온 만화가이자 다양한 그림책 작업도 하는 소복이, 호주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임효영 등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하며 작업해온 이들이 참여했다.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생각뿐 아니라 일과 창조적인 작업, 돌봄이 서로 복잡하게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록했다.(특히 2권에는 1, 2권을 디자인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출판 디자이너 박연미의 에필로그도 실려 있다.) 1권의 필자들과 마찬가지로 2권의 필자들도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의도와 생각, 감정을 근거로 아이를 양육하기를 선택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조건에서 다른 자원과 어려움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으며, 또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다른 종류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엄마됨, 모성, 양육, 돌봄 같은 오해받기 딱 좋은 주제에 대해 말하고 쓰겠다, 기록하겠다는 용기와 의지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다양한 목소리는 하나같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이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양육에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연습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많아지고 다양해질수록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이것은 우리가 양육을 통해서 배운 바이기도 하고, 우리가 하는 작업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태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