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회개에서 죄사함까지 (천국 시민권 얻는 법 I)
홍순구 | 부크크(bookk)
16,000원 | 20241104 | 9791141913045
친한 친구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은 아는 강남의 대형C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어느 날, 차 한잔하다가 친구가 교회에서 결혼식한 것이 생각나서 물었습니다.
‘요즘도 교회 잘 나가니?’
‘그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나간다’
‘교회를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간다고?’
‘부모님, 처, 처갓집 모두 교회에 나가는데, 나 안 나간다 하면 난리 날 걸’
‘헐~ 너 하나님이 존재하는 거나, 천국, 지옥이 존재하는 것은 믿냐?’
‘야, 그건 가봐야 알지’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천국, 지옥도 믿지 못하면서 교회를 왜 가?’
‘말했잖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게다가 교회에 가면 교회가 아니면 내가 못 만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사귈 수 있어’
‘….’
이 이야기는 자칭 모태교인으로, 50대 중반까지 교회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50년 넘게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와 대화한 내용입니다. 물론 지금도 주일이면 성경가방 들고, 가족들과 승용차 타고 교회에 가서 거룩한 모습으로 예배를 참석할 것입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 모든 교인이 다 그런 건 아니라고요? 그 한 사람만의 문제라고요? 아닙니다. 목장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별할 줄 모른다면 목자로서 자격이 있을까요? 목장이라는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50년 넘게 뛰노는 데 양인지 염소인지 구분 못하고 방치한 목자라면 그는 소경 된 목자, 삯꾼 목자라고 봐야 합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누가복음 6:39)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는 것처럼, 양과 염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목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양편의 무리와 염소편의 무리로 나뉘어져 심판 받게 될 무리들을 어떻게 인도할 수 있을까요? 그때가 되어봐야 내가 양의 편에 속할지, 염소편에 속할지 안다고 하시겠습니까? 영생이 될지 영벌이 될지를 두고 도박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소경 중 누구는 구덩이에 빠지고, 누구는 구덩이에 안 빠지는 것이 아니고 둘이 다 빠진다고 하셨습니다. 소경 된 목자가 인도하는 무리 중에서 일부는 구덩이에 빠지고, 일부는 안 빠지는 것이 아닌 모두가 구덩이에 빠진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종교생활과 신앙생활의 차이 중에서]
어느 날, 거실에 앉아 있다가 본의 아니게 대학 생활하는 둘째가 통화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이단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나름 진지하게 통화하는 것을 들으면서, 오래 전에 읽었던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생각이 났습니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를 성경을 기반으로 재치 있게 비유하여 표현해 낸 것이 놀라운 작품이었는데, 둘째에게 읽어보라고 하면 좋겠다 생각만 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읽을 거리, 볼 거리가 넘쳐 나는데, 읽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구어체로 쓰여진 고전을 읽으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할지 뻔했거든요
게다가 제가 아는 ‘천국을 향해 가는 길’ 은 그렇게 어려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존 번연이 천로역정을 쓸 당시와 시대가 바뀌어, 하고 싶은 말 어렵게 비유로 쓸 필요도 없어졌고요. 앞으로 시리즈로 이어질 천국 시민권 얻는 법에는 교단이나 교파마다 주장하는 교리는 모두 빼고,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이 글을 옮긴 이는 저이지만, 쓰신 분은 하나님이신 걸 압니다.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