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ama(컬러라마) (세상 모든 색의 뉘앙스를 말하다)
크뤼시포름 | 이숲
0원 | 20181115 | 9791186921623
우리가 몰랐던 색의 모든 이야기
선(線)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색(色)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은 없다. 인간은 색과 함께 태어나 색 속에서 살다가 색의 세계를 떠난다. 색은 인간 심리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각자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며, 같은 색이라도 미세한 뉘앙스의 변화로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인가 서점에는 색 관련 책이 수없이 많고, 인터넷에도 색 관련 자료가 넘쳐난다. 그러나 애초에 인간은 어떻게 색을 사용했는지, 어떻게 물감을 구했는지, 어떤 색에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물감을 구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색의 그 흥미로운 인문학적·인류학적 세계를 탐색하는 책은 많지 않다.
게다가 색을 수단과 소재로 작업하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당장이라도 아이디어를 얻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게 다양한 색조의 미세한 뉘앙스를 선보이는 색채 전문서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33가지 독득한 뉘앙스의 색에 관한 역사적 배경을 한 면에 짧은 글로 소개하고 다른 한 면에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인쇄하여 정확한 뉘앙스를 고스란히 보존한 색으로 채웠다. 세계적 디자인 그룹 크뤼시포름(Crushform)이 기획·완성한 이 책은 매력적인 색상 가이드북이자 색에 관한 지식서로 독자를 흥미로운 색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눈에 보이는 색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이 책의 또 한 가지 독창성은 왼쪽 면에 색에 대한 설명과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일러스트를 배치하고, 오른쪽 전면을 테마 색으로 온통 채색한 독특한 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러스트는 이 책을 ‘그림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매력적이어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게다가 흰색,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갈색 등 대표적인 주제 색과 아주 미세하게 뉘앙스가 다른 133가지 색을 단계별로 배치해서 독자가 그 미묘한 차이를 확인하게 해줬다.
왼쪽 면의 색 설명에는 기술, 과학, 역사, 지리, 문화, 종족, 어원 등 해박한 지식이 동원돼 놀라운 사실들을 들려준다. 또한 자작나무 껍질, 북극곰, 개양귀비, 브라질 우드, 멕시칸 로즈, 미라 브라운, 올 블랙스 등 우리가 몰랐던 색의 이름과 그 뒤에 숨어 있는 신기한 사연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색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센스 있는’ 일반인도 어떻게 이런 희귀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을 사지 않고 배기겠는가.